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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0 07:30

[강론] 연중 제21주일 -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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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1주일(다해) 강론 - 좁은 문
 

주임신부   2022. 8. 21, 범일성당


 

어떤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 천국 문 앞까지 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어 무슨 까닭인지 앞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앞 사람이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베드로 사도가 들어오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데 본래 얼굴과 다른 사람들이 많아, 일일이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했답니다. 얼굴이 다른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성형수술이 유행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우스갯말까지 나올 정도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다 보니, 살을 빼는 ‘다이어트’라는 표현 또한 모두의 것이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 복음에 의하면, 육신에 대한 관심만큼 우리 영혼도 다이어트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함을 알려 줍니다. 구원의 문이 좁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루카 13,24)라고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혼의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크고 넓은 문을 지나는 것에는 아무런 불편함이나 수고가 따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지요. 그렇다면, 좁은 문은 어떻게 통과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문의 크기에 내 사이즈를 맞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육신의 다이어트처럼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다이어트는 우리의 자세를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작고 좁은 문을 지나려면, 자신의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함과 수고를 요구합니다. 곧 자신을 낮추어야만 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좁은 문’이란 것은 우리가 거쳐야 할 하나의 ‘고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역경과 만납니다. 그 역경을 우리는 ‘고비’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고비만 넘기면 되겠는데…”하고들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수많은 ‘삶의 고비들’을 넘기면서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오늘의 제2독서는 말합니다. -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히브 12,7). 이렇게 볼 때, 믿음의 세계에 있어서도, 살아가며 만나는 고비들을 다시없는 ‘기회’라 여기면서, 굳센 믿음과 희망으로써 이 고비들을 우리가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우리 각자, 우리 가정, 그리고 우리 본당 공동체 앞에는 좁은 문들이 마주하고 있고, 우리는 이 문들을 잘 통과해 보도록 합시다. 마치 하나의 고비처럼 다가오는 좁은 문을 우리가 지나려면,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함과 수고가 따를 것인데, 자신을 낮추는 이러한 자세를 우리가 몸에 익히고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좁은 문들을 통과해 낼 것이며, 결국 우리는 그 좁은 문 건너편에서 우리를 먼저 기다리고 계신 하느님을 기쁘게 만나 뵐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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