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8주일(다해) 강론 – 자신을 돌아 봄
주임신부 2022. 2. 27, 범일성당
(동영상 소개)
오늘 복음 내용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먼저 소개해 드렸습니다. 남을 보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려 주고 있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루카 6,41-42)
저는 얼마 전에 안경을 바꾸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시력이 바뀌어서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살다 보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시력도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 가끔씩 자신의 눈에 대해서도 점검을 해야 할 듯합니다. 시력뿐만 아니라, 우리의 육체 건강과 정신 건강, 그리고 영혼 건강에 대해서도 정기점검을 해야 하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표현인,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 선한 것을 내 놓는 ‘선한 마음’ 또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 즉 자신을 자주 돌아보며 점검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그러한 삶의 자세를 통해 우리가 ‘좋은 나무’, ‘선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의 눈과 생각은 자신보다는 타인을 바라보는 경향이 자연스레 많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로 타인을 바라보기 위해서 또한 무엇보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기 위해서, 자주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들을 우리가 가질 수 있길 바래봅니다. 우리 자신에 대해 정기점검하는 삶의 자세는 우리 자신을 비롯하여 우리 이웃과 세상조차 보다 더 아름답게 변화시켜 줄 것입니다.
우리 삶이 그리 되길, 그렇게 거듭 아름답게 변화함으로써 새로워지길 희망하며, 시편 119,18의 말씀으로 이 강론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주님, 제 눈을 열어주소서. 당신 가르침의 기적들을 제가 바라보오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