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전례 악기 – 파이프 오르간

 

가톨릭 교회는 파이프 오르간을 최고의 전례 악기로 인정하며 이 악기가 전통적인 악기로서 크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악기의 음향 때문이다. 교회 문헌에 따르면, 파이프 오르간의 음향은 놀라운 광채로써 전례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신자들의 마음을 하느님께 드높이 힘차게 들어 올려 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외국 교회처럼, 미사 때를 비롯하여 그 어느 때이든 성전 내에서 자주 울려 퍼지는 파이프 오르간의 음향은 기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서, 이를 시끄러운 소리 또는 개인적 기도의 방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경우, 여름에 습기가 많기에 파이프 관리가 어려운 상황, 오랜 제작 기간, 그리고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대부분 본당들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을 마련하기 힘들다. 그래서 부득이 음향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전자 오르간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몇 년 전, 미국에서는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따라 유명하며 역사를 지닌 파이프 오르간들의 음원을 담은 오르간이 발명되었다. 이로써, 개발된 이 컴퓨터 오르간을 숙련된 오르가니스트가 연주함으로써 파이프 오르간의 원래 음향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우리 본당은 바로 이 오르간을 놀랄만큼 싼 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본당에 어울리게 주문 제작한 파이프의 이미지는 천사의 날개 모습이다. 부산교구 첫 본당인 우리 본당의 공동체도, 교회가 인정하고 찬양하며 언제라도 울려 퍼지는 이 악기의 음향을 은혜롭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독서대, 제대, 주례대, 제단 



독서대 : ‘말씀의 식탁’으로서, 말씀 전례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말씀 전례 시간은 ‘보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경청하는) 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그리고 독서자와 해설자는 회중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또렷이 발음해야 한다.


 

제대 : ‘성찬의 식탁’으로서, 성찬 전례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성찬 전례 시간은 성체성사가 이루어지는 거룩한 시간으로서, ‘동참하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님의 기도 때에 교우들은 팔을 벌리거나 옆 사람의 손을 잡지 않는다. 


 

‘독서대’와 ‘제대’는 마치 두 개의 기둥처럼 같은 무게(중요성)를 지닌다. 그러므로, 이 둘은 하나의 셋트처럼 같은 재질 및 이미지에서의 통일성, 그리고 품위를 지님이 좋다. 같은 무게를 지니는 이 둘에서, 독서대의 크기가 제대보다 작기에, 둘의 무게감이 동등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독서대는 제대보다 좀 더 앞으로 나오게 배치한다.  


 

주례대 :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를 제외한, 시작 예식과 마침 예식 및 기타 예식들(신앙 고백, 보편 지향 기도 권고 및 마감, 영성체 후 기도, 공지사항 등)을 행하는 장소이다.


 

제단 : 미사가 이루어지는 공간, 즉 계단 위의 전체를 칭한다. *


전례(典禮)와 신심행위
 

‘전례’란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를 말한다. 교회가 지정한 전례는 두 가지밖에 없다. - ‘미사’와 ‘성무일도(시간경, 시간전례)’가 그것이다. 성무일도의 경우, 개인이 홀로 바치더라도 그 시간에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인 전례에 동참하는 것이다.
 

전례인 미사와 성무일도를 제외한 모든 기도나 관련 모임은 ‘신심행위’라 칭한다. 개인기도, 단체기도 모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성모의 밤 행사 등등이 그것이다. 


 

‘준전례’라는 표현은 없다. 그리고 신심행위 중에 전례(미사, 성무일도)가 첨부될 수는 있다. ‘전례’와 ‘신심행위’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전례’라는 표현을 미사와 성무일도 외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전례 동작
 

서는 자세 : 존경의 표시, 기쁨의 표시, 보편적인 기도 자세, 깨어있고 준비된 자세, 믿음과 희망으로 종말을 기다리는 자세
 

앉는 자세 : 바른 몸가짐의 표시, 정성 담긴 기대와 주의력의 표시, 경청의 자세, 가르치는 자세
 

무릎 꿇는 자세(장궤) : 겸손의 표시, 뉘우침과 자비 청함의 표시, 경배의 자세, 간청의 자세 
 

고개 숙이고 허리 굽히는 자세 : 존경의 표시 - 무릎 꿇는 자세와 비슷한 의미
 

손 동작들

 - 손을 모음 : 경건, 겸손, 봉헌의 표시

 - 손을 벌림과 올림 : 하느님의 향한 기도와 간청의 표시 *


 전례력(교회력)
 

교회가 마련한 1년 주기의 달력이다. 전례력의 한 해 시작과 마침은 일반 달력과는 다르다. ‘대림 제 1주일’이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며, 한 해의 마지막 날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주간의 토요일이다. 
 

전례력의 시기 별 순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대림 시기 → 성탄 시기 → 연중 시기 → 사순 시기 → 부활 시기 → 연중 시기
 

  

일정한 날짜마다 대축일, 축일, 기념일 등을 지내며, 이 날들을 제외한 시기 별 전례 색깔과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 대림 시기, 사순 시기 : 보라색 ← 참회, 기다림 

    - 성탄 시기, 부활 시기 : 흰색 ← 축제, 기쁨

    - 연중 시기 : 녹색 ← 생명,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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