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파스카 초(부활 초)


 

파스카 초는 파스카 성야의 빛의 예식 때 사용하는 초로서, 축복된 새 불에서 처음으로 초에 불을 붙이게 된다. 이 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크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으며 보통은 밀랍(蜜蠟)으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 


 

파스카 초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으며,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드러내는 뜻으로 십자가 위에는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인 ‘알파’(A)가, 십자가 밑에는 마지막 글자인 ‘오메가’(Ω)가 씌어져 있고, 그 해의 년 수가 표시된다. 또 그리스도다섯 상처를 기념하는 다섯 개의 상흔(傷痕)이 십자가 끝부분들과 중앙에 있는데, 예전에는 여기에 향로 덩어리를 넣었다.


 

파스카 초는 부활시기 동안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세워져 전례가 거행될 때 켜진다. 또한 세례식과 장례미사 때에도 이 초를 사용한다. *


스카풀라(Scapula) 


 

‘성의(聖衣)’라고도 칭하며, 수도회용과 개인 신심용으로 구분한다. 


 

수도회용 스카풀라 : 두 장의 천을 기워 만든 옷인데, 머리로부터 뒤집어쓰고 어깨에 걸친다. 기원은 베네딕도 수도회의 노동용 앞치마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오늘날에는 많은 수도회의 수도복 일부가 되었다. 스카풀라는 그 모양이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멍에와 닮았기에 주님의 고난을 상징한다. 공인된 스카풀라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대다수 수도회용이고 일부 재속 회원용과 평신자용도 있다.
 

개인 신심용 스카풀라 : 사각형의 작은 천조각으로 축소된 것으로서, 목에 걸 수 있게 끈이 달려 있다. 신자 개인이 착용할 수 있다. 교회는 신심용 스카풀라를 준성사로 중히 여기며, 이를 통해 평소에 범한 소죄에 대한 보속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 교회가 인정하지 않은 스카풀라가 일부 보이고 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가끔 있기에,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


 삼종기도
 

처음에는 ‘만종(晩鐘)’이라 해서 이 기도를 저녁에만 바쳤으나, 이후에는 오전 6시, 정오, 오후 6시에, 일상생활 속에서 하던 일손을 멈추고 바치는 기도로 정착되었다. 종을 하루에 세 번 친다는 뜻에서 ‘삼종(三鐘)’이라 한다. 신자들은 이 기도로써 예수님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며 성모 마리아를 찬미하게 된다. 


 

삼종기도 할 시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늘날에도 성당에서 종을 울리고 있으나, 한국교회 성당의 경우는 주변 일반인들의 민원을 고려하여 부득이 종을 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삼종기도는 (장궤틀이 있는 장소의 경우) 무릎을 꿇고 바치지만 토요일 저녁부터 주일까지는 서서 바친다. 한편 부활시기 중에는 ‘부활 삼종기도’를 언제나 서서 바친다. *


미사보(褓, 미사 수건)


 

미사보는 미사를 비롯한 교회 예식에서 여성 교우들이 머리에 쓰는 수건(베일, Veil)을 말한다. 이는 초대 교회부터 전해 오는 관습으로서, 화려하게 치장한 머리를 가리는 정숙함과 겸손함을 나타낸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 11장에서 ‘전례 때에 여자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를 언급하며 여성들이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를 말하기도 하였다.
 

미사보와 관련하여, 여성 교우들은 남녀 차별의 문제가 있음을 계속 언급했고, 이에, 교황청에서는 여성 교우들이 미사보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고 1969년에 공표했다. 그 이후 교황청 미사를 비롯한 외국 교회들의 미사에서 미사보를 사용하는 여성 교우들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여성 교우들은 미사보를 즐겨 사용하고 있는 현실로서, 이는 ‘아름다운 전통’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미사보의 사용 여부는 자유롭다. 그러기에, 어떤 여성 교우가 미사 중에 미사보를 사용한다고 하여 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여, 타인의 입장에서 이를 지적해서는 안 될 것이다. *  


‘흠숭(欽崇)’과 ‘공경(恭敬)’
 

가톨릭교회는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 성인에 대한 ‘공경’을 구분한다. 하느님께만 드리는 최고의 공경의 예를 ‘흠숭지례(欽崇之禮)’라 하고, 성인들에게 드리는 존경과 사랑의 예를 ‘공경지례(恭敬之禮)’라 한다. 공경지례 중, 성모님께 드리는 각별한 공경의 예에 대해서만은 특별히 ‘상경지례(上敬之禮)’라 한다.   


 

우리가 성모님을 각별히 공경하는 이유는 그분이 ‘주님의 어머니’, 그리스도를 당신 몸에 받아들이신 ‘최초의 그리스도인’, 예수님의 삶과 그분의 십자가에 가장 가까이에서 동참하신 분, 예수님께서 맡겨 주신 ‘교회와 우리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이다.


 

가톨릭교회는 기도문 안에서도 ‘흠숭’과 ‘공경’을 구분하여 잘 표현한다. 우리가 흠숭하는 믿음의 대상인 하느님(성부, 성자, 성령)에 대해서는 “저희 기도를 들어 주소서.”라 하고, 우리가 공경하는 성모님을 비롯한 성인들에 대해서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 한다.


공복재空腹齋 (공심재空心齋)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의 규정에 따라 성체에 대한 존경과 영성체를 준비하는 마음에서 적어도 영성체하기 전(미사 시작 때부터가 아님) 한 시간 동안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영성체 전 다른 음식물을 금하는 관습은 초기 교회부터 있어 왔으며, 중세 후기에 처음으로 법적으로 규정되었다. 오늘날은 그 규정이 크게 완화되어 ① 물과 약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고, ② 고령자, 병자, 병자를 간호하는 사람까지도 한 시간 이내에도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새 교회법 919조 3항). ③ 그리고 사제가 미사를 2회 이상 연달아 집전할 경우, 둘째나 셋째 미사 전에 비록 한 시간 이내일지라도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새 교회법 919조 2항). 


 

일부 본당에서는 성당 마당의 커피 자판기에 이 ‘공복재’에 대한 주의를 게시해 두기도 한다. *


‘샬롬’, ‘호산나’, ‘아멘’
 

샬롬(Shalom) : 히브리어로서, 다양한 뜻을 지니는 인사말이다. ‘안녕’, ‘평화’, ‘정의’, ‘질서’, ‘조화’ 등을 뜻한다.
 

호산나(Hosanna) : 히브리어로서, 승리와 기쁨에서 외치는 환호성이다.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라는 뜻으로서 구원의 희망을 외치는 말이다.


 

아멘(Amen) : 히브리어로서, ‘그러하다’ ‘긍정적이다’, ‘확신하다’, ‘진심이다’ 등을 뜻한다. 특히, 매우 강한 동의의 의사표시를 할 때 사용하며,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기도를 이 말로써 마무리 짓는다. *


대세(代洗) 
 

긴급한 상황(죽음이 임박한 상황, 전쟁이나 박해의 상황)에서 사제나 부제를 대신하여 다른 예식을 생략하고 세례를 베푸는 일로서, 사적세례, 약식세례, 비상세례, 임종세례라고도 칭한다.


 

세례 받을 대상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천주교의 4대 교리를 알리며 이에 대해 그가 동의해야 하고,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조건부로 세례(조건세례)를 준다.


 

대세는 그리스도교 신자뿐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베풀 수 있다. 그 방법은 자연수를 대상자의 머리에 부으며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만 하면 된다.


 

대세를 받은 자는 완전한 가톨릭 신자로서 다른 성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만일 그가 긴급한 상황을 벗어나 살게 되면 성당에 가서 필요한 교리 교육과 대세 받을 당시 갖추지 못한 예식들을 보충하는 ‘보례(補禮)’를 받아야 한다. *


사이비 종교와 신천지
 

‘사이비 종교’란 겉으로는 종교로 위장하고 있으나 종교의 기본 요건을 구성하지 못하고 비(非)종교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단체나 집단을 가리킨다. 


 

사이비 종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1) 겉과 속이 다른 이중 교리를 지닌다. 2) 교주를 신격화한다. 3) 시한부 종말적 성격을 지닌다. 4) 반 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이다. 5) 기성종교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한다. 6) 요행수를 바라고 운명에 기대게 한다.


 

사이비 종교 중, 가톨릭 신앙인이 특히 조심해야 할 대상으로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있다. 신천지는 주로 1) 주일미사 후 성당 밖으로 나오는 신자들을 주 포교대상으로 삼고, 2) 종교간 일치차원에서 성경공부, 피정, 영어공부 등을 한다고 하며, 3) 교회 당국이나 본당 신부님이 인정한 내용이라고 허위로 말하고, 4) 봉사단체로 위장하여 포교활동을 하며, 5) 식사제공 등을 통해 신자들을 유인한다. 또한, 6) 성당 업무가 쉬는 월요일에 성당에서 만나자고 하는 등, 성당 측에서 확인할 수 없도록 하는 교묘한 수법을 쓰며, 7) 미사전례나 본당 모임에 참여하면서,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도록 신분을 위장하여 신자들에게 접근한다. 


 

우리 본당 관할 구역 내에, 신천지 부산 본부가 있기도 하다. * 


평신도(평신자)
 

가톨릭교회를 구성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그 직분 상 세 가지로 구분된다. -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평신자)


 

평신도(평신자) :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세례 받은 그리스도인)를 칭한다. 


 

평신도는 세례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하며, 그리스도 백성으로서 사명을 완수하는 자이다. 평신도는 교회가 마련한 내용들에 대한 권리, 의무, 사명, 역할 등을 지닌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평신도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었다. 평신도는 교회의 능동적 구성원으로서, 성직자와 더불어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는 자이다. 


 

본당의 경우, 평신도는 해당 본당 사목 책임자인 주임신부의 사목 방향을 존중하며 이의 실현을 위해 해당 성직자, 수도자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평신도는 자신의 자리에서 이에 걸맞게 임해야 한다. *


'교중미사'와 '특전미사' 


 

교중미사 : 본당 사목구 사제가 미사 예물을 받지 않고, 신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미사 한 대를 ‘해당 사목구의 모든 이들과 신자들’을 지향으로 봉헌하는 미사를 말한다. 이 교중미사는 198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정했고 1986년 교황청의 인가를 받아, 본당에서 주일과 의무 대축일 낮 미사에 적용하고 있다. 


 

특전미사 : 전례적 시간으로, 하루의 시작은 해당 날짜 전날 해가 질 때부터이다. 그러므로, 주일이나 대축일의 시작은 전날 저녁부터이다. 

  ‘특전미사’라는 표현은 오늘날에는 사용하지 않는 이전 용어로서, 주일과 의무 대축일 전날 오후 4시 이후에 드리는 미사를 칭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 당국은 2015년부터 이 ‘특전미사’라는 용어를 쓰지 않기로 하였다. 전례적 시간으로 토요일 저녁은 이미 주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전의 ‘토요일 특전미사’라는 표현은 오늘날 ‘토요일 저녁 주일미사’로, 의무 대축일 전날 저녁의 경우는 해당하는 날짜를 넣어 ‘00일 저녁 대축일 미사’로 표현한다. *


미사 중, 미사 지향자 이름 언급 문제
 

세례를 받고 죽은 이를 위한 미사인 장례 미사나 혼인 미사 등을 제외한 일반 미사에서는 성찬 전례 중에 주례 사제는 미사 지향자 이름을 언급하지 못한다. 


 

「미사 통상문」에 따르면, 미사의 ‘시작 예식’에서 사제는 사목적 필요성에 따라 그날 미사에서의 지향자 이름을 언급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사제의 지향자 이름 언급이 없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이를 알고 계신다. 그리고 일반 미사에서, 「미사 통상문」의 ‘성찬 전례’ 부분에서는 지향자 이름을 언급할 수 있는 부분 자체가 실재로 없다. 그러나 어느 미사에서 미사 지향자가 있다면, 주례 사제는 그 미사 중에 그를 당연하고도 특별히 기억한다. 


 

어느 사제의 경우, 미사 중에 지향자의 이름을 언급해 주는 것은 주례자 개인 판단에 따른 ‘사목적 배려’라 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전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미사는 공동체와 교회 전체를 위해 봉헌하는 것이다. 어떤 이가 미사를 봉헌하며 해당 미사에서 하느님께서 지향자를 또한 특별히 기억해 주시길 청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만일 봉헌자가 해당 미사를 통째로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미사는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7성사, 준성사, 신심 행위 
 

성사(聖事) ‘하느님의 은총이 주어지는 표징’으로서, 7성사와 준성사가 있다.


 

7성사 :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시어 교회에 맡기신 것들로서,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 ‘병자성사’, ‘혼인성사’, ‘성품(신품)성사’가 있다.


 

준성사 : 신자들의 영신적 유익을 위하여 교회가 제정한 것들로서, 성사를 모방한(준하는) 종교 예식이다. 준성사는 기도문이 함께 하며 성수나 성유를 사용하거나 십자표시 등의 표징이 따른다. 준성사는 축성, 축복(강복), 구마(驅魔)로 구분된다. 


 

신심 행위 : 7성사와 준성사 이외의 신심 형태를 말한다. 유해 공경, 성당 방문, 성지 순례, 기도 행렬, 십자가의 길, 삼종기도, 묵주기도, 성체조배, 식전 식후 기도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런데 이러한 신심 행위들 안에 준성사에 속하는 표징이 포함될 경우, 그 행위는 준성사가 된다. *


교회법 
 

교회법은 교회와 신앙생활의 규율을 정해 둔 교회의 거룩한 법전이다. 교회법은 크게 7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 일반 규범, 2) 하느님의 백성, 3) 교회의 교도 임무, 4) 교회의 성화 임무, 5) 교회의 재산, 6) 교회 안의 제재, 7) 소송 절차가 그것이다.
 

전체 1752항으로 구성된 교회법에서, 마지막 항인 1752항에 나오는 표현에서 교회법의 정신이 잘 보이는데, 교회법은 다른 법들과는 달리, 최종 목적이 통치가 아닌 ‘영혼들의 구원’임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영혼들의 구원’을 최종 목적으로 둔 교회법의 지침에 충실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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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교리 제80회로써, 토막교리를 마무리한다. 약 1년 6개월간 소개된 토막교리 내용들이 신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토막교리 전체는 본당 홈페이지에 남겨져있으니, 신앙생활과 전교활동에 있어서 이 내용들이 계속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신약성경 : 마르코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는 신약성경에서 두 번째 자리에 나온다. 총 16장이며 복음서 중에서 가장 작은 분량이다.
 

전체 흐름에 따른 구조는 크게 3가지로 드러난다. : 예수님의 갈릴래아 활동기(1장~9장) → 예수님의 예루살렘 상경기(10장) → 예수님의 예루살렘 활동기(11장~16장)
 

마르코 복음서의 특징 : 1. 사람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들로 깨달아 가는 과정을 여러 단계로 묘사한다. / 2. 예수님의 공생활에 관한 여러 단편 전승들을 처음으로 체계화하여 하나의 긴 이야기로 구성함으로써,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복음서 형태로 정착시켜 보존하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되었다. *


성령의 은혜와 열매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는 일곱 가지로서, ‘성령칠은(七恩)’이라 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1) 슬기(지혜), 2) 통달(通達, 깨달음), 3) 의견(意見, 지식), 4) 굳셈(용기), 5) 지식(앎), 6) 효경(孝敬, 받듦), 7) 경외(敬畏, 두려워 함).   


 

성령칠은을 통하여 맺어지는 열매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라고 하는데, 성경의 갈라티아 5, 22-23에 나오고 있다. : 1) 사랑, 2) 기쁨, 3) 평화, 4) 인내, 5) 호의(친절), 6) 선의(선행), 7) 성실, 8) 온유, 9) 절제. *


전례(典禮)와 신심행위
 

‘전례’란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를 말한다. 교회가 지정한 전례는 두 가지밖에 없다. - ‘미사’와 ‘성무일도(시간경, 시간전례)’가 그것이다. 성무일도의 경우, 개인이 홀로 바치더라도 그 시간에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인 전례에 동참하는 것이다.
 

전례인 미사와 성무일도를 제외한 모든 기도나 관련 모임은 ‘신심행위’라 칭한다. 개인기도, 단체기도 모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성모의 밤 행사 등등이 그것이다. 


 

‘준전례’라는 표현은 없다. 그리고 신심행위 중에 전례(미사, 성무일도)가 첨부될 수는 있다. ‘전례’와 ‘신심행위’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전례’라는 표현을 미사와 성무일도 외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신약성경 : 문학 유형별 분류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생성된 신앙 문서 가운데, 교회는 27권을 신약성경(정경, 正經)으로 선택하였다. 이를 문학 유형별로 분류하면 4가지가 된다.
 

1) 복음서 : 4권 –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하여 주님의 말씀과 행적을 서술하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를 비춰 준다.


 

2) 사도행전 : 1권 – 사도들이 예루살렘부터 사마리아와 온 유다 지역 및 로마에 이르기까지 행한 선교 활동의 주요 사건을 기록한다.


 

3) 서간(편지) : 21권 –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롭게 살아가며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현실 문제에 관한 지침과 구체적 생활 규범을 제시한다.


 

4) 요한 묵시록 : 1권 – 박해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기 위해, 묵시문학 유형으로 기록한다. *


연도(煉禱)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위령기도라 한다. 가장 중요한 위령기도는 위령미사(연미사)이며, 이 미사에는 기일미사, 장례미사, 사망미사, 보통미사 등이 있다. 


 

‘연도’는 세상을 떠난 교우를 위해 바치는 기도이다. 그러기에 연도 또한 위령기도에 속한다. 한국 교회는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역사를 볼 때, 연도 가락은 아름다운 전통 선율로서 꾸준히 보존되어 내려오고 있다. 


 

연옥에 있는 이들을 ‘불쌍한 영혼’이라 호칭하는데, 그 까닭은 이들이 자신의 힘으로는 연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옥 영혼들은 지상 여정에 있는 신자의 기도와 선업(善業)에 의지하여 연옥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지상 신자인 우리는 연도를 자주 바치길 권장한다. *


 유해(遺骸) 
 

가톨릭 교회 안에서 ‘유해’란 성인(聖人)이나 복자(福者)의 몸이나 그 일부를 가리킨다. 교회의 본당이나 기관들은 교회 당국의 허락을 받아 유해를 보존할 수 있으며, 이를 함부로 옮기거나 판매할 수 없다.(교회법 1190조) 유해를 보관하거나 현시하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품위 있게 제작된 ‘유해함’을 사용한다.


 

유해를 볼 수 없게 안치할 경우, 전통적으로는 성전 ‘제대 내부’에 유해를 안전하게 모신다. 이에 따라, 우리 본당의 경우에도, 제대 윗면 중앙 내부에 유해가 이미 안치되어 오고 있다.

  유해를 볼 수 있게 현시할 경우, 교회의 가르침과 정신에 맞는 장소를 택해야 한다. 성전 내부에 현시할 경우에는 흠숭과 공경의 대상들에 있어서 그 질서가 지켜지며 제단의 품위를 해치지 않는 장소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본당의 경우에도, 유해 현시의 장소를 합당한 곳으로 정하게 되었고, 성 김대건 신부님의 ‘척추뼈’와 ‘머리카락’을 모시고 있다.


 

모든 유해 공경은 합법적이라고 교회는 말한다.(교회법 2편, 4장) 성인의 유해에 대해서는 ‘공경지례’만 가능하며, 사물이 아닌 사람을 공경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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