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흠숭(欽崇)’과 ‘공경(恭敬)’
 

가톨릭교회는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 성인에 대한 ‘공경’을 구분한다. 하느님께만 드리는 최고의 공경의 예를 ‘흠숭지례(欽崇之禮)’라 하고, 성인들에게 드리는 존경과 사랑의 예를 ‘공경지례(恭敬之禮)’라 한다. 공경지례 중, 성모님께 드리는 각별한 공경의 예에 대해서만은 특별히 ‘상경지례(上敬之禮)’라 한다.   


 

우리가 성모님을 각별히 공경하는 이유는 그분이 ‘주님의 어머니’, 그리스도를 당신 몸에 받아들이신 ‘최초의 그리스도인’, 예수님의 삶과 그분의 십자가에 가장 가까이에서 동참하신 분, 예수님께서 맡겨 주신 ‘교회와 우리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이다.


 

가톨릭교회는 기도문 안에서도 ‘흠숭’과 ‘공경’을 구분하여 잘 표현한다. 우리가 흠숭하는 믿음의 대상인 하느님(성부, 성자, 성령)에 대해서는 “저희 기도를 들어 주소서.”라 하고, 우리가 공경하는 성모님을 비롯한 성인들에 대해서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 한다.


7성사, 준성사, 신심 행위 
 

성사(聖事) ‘하느님의 은총이 주어지는 표징’으로서, 7성사와 준성사가 있다.


 

7성사 :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시어 교회에 맡기신 것들로서,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 ‘병자성사’, ‘혼인성사’, ‘성품(신품)성사’가 있다.


 

준성사 : 신자들의 영신적 유익을 위하여 교회가 제정한 것들로서, 성사를 모방한(준하는) 종교 예식이다. 준성사는 기도문이 함께 하며 성수나 성유를 사용하거나 십자표시 등의 표징이 따른다. 준성사는 축성, 축복(강복), 구마(驅魔)로 구분된다. 


 

신심 행위 : 7성사와 준성사 이외의 신심 형태를 말한다. 유해 공경, 성당 방문, 성지 순례, 기도 행렬, 십자가의 길, 삼종기도, 묵주기도, 성체조배, 식전 식후 기도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런데 이러한 신심 행위들 안에 준성사에 속하는 표징이 포함될 경우, 그 행위는 준성사가 된다. *


 유해(遺骸) 
 

가톨릭 교회 안에서 ‘유해’란 성인(聖人)이나 복자(福者)의 몸이나 그 일부를 가리킨다. 교회의 본당이나 기관들은 교회 당국의 허락을 받아 유해를 보존할 수 있으며, 이를 함부로 옮기거나 판매할 수 없다.(교회법 1190조) 유해를 보관하거나 현시하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품위 있게 제작된 ‘유해함’을 사용한다.


 

유해를 볼 수 없게 안치할 경우, 전통적으로는 성전 ‘제대 내부’에 유해를 안전하게 모신다. 이에 따라, 우리 본당의 경우에도, 제대 윗면 중앙 내부에 유해가 이미 안치되어 오고 있다.

  유해를 볼 수 있게 현시할 경우, 교회의 가르침과 정신에 맞는 장소를 택해야 한다. 성전 내부에 현시할 경우에는 흠숭과 공경의 대상들에 있어서 그 질서가 지켜지며 제단의 품위를 해치지 않는 장소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본당의 경우에도, 유해 현시의 장소를 합당한 곳으로 정하게 되었고, 성 김대건 신부님의 ‘척추뼈’와 ‘머리카락’을 모시고 있다.


 

모든 유해 공경은 합법적이라고 교회는 말한다.(교회법 2편, 4장) 성인의 유해에 대해서는 ‘공경지례’만 가능하며, 사물이 아닌 사람을 공경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


 


빨랑카(Palanca)
 

스페인어로서, 지렛대를 움직이게 하는 ‘받침 쐐기’를 의미한다. 즉 어떤 일을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어 일을 용의하게 해 주는 것이다.


 

빨랑카의 종류는 다양하다. 어떤 대상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영적이거나 물적 형태는 물론이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떤 대상을 위한 희생이나 봉사를 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용어는 가톨릭 교회 내에서 많이 쓰여 지고 있다. 빨랑카를 많이 하는 것 또한 우리 신앙생활에 유익할 것이다. *


알렐루야(Alleluia)
 

어원적으로 히브리어 ‘힐렐’(hillel, 찬미하다)이란 동사의 명령형 ‘할렐루’(hallelu)와 하느님이란 말의 야훼(jahwe)의 약자 ‘야’(jah)의 합성어이다. 즉 ‘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이다. 


 

개신교에서는 히브리어 그대로 ‘할렐루야’라고 표현하지만, 라틴어로는 ‘알렐루야’로 발음하므로 천주교에서는 ‘알렐루야’로 표현한다. 


 

알렐루야는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편의 시작과 마지막에 많이 인용되고, 신약의 요한 묵시록에는 천사들의 찬양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응답이나 환호로서 전례문에 삽입되었고, 후렴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로마 전례에 있어서는 사순시기를 제외한 모든 미사 중의 ‘복음 환호송’에서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전례 밖에서는 주님께 대한 ‘기쁨의 응답’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


‘샬롬’, ‘호산나’, ‘아멘’
 

샬롬(Shalom) : 히브리어로서, 다양한 뜻을 지니는 인사말이다. ‘안녕’, ‘평화’, ‘정의’, ‘질서’, ‘조화’ 등을 뜻한다.
 

호산나(Hosanna) : 히브리어로서, 승리와 기쁨에서 외치는 환호성이다.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라는 뜻으로서 구원의 희망을 외치는 말이다.


 

아멘(Amen) : 히브리어로서, ‘그러하다’ ‘긍정적이다’, ‘확신하다’, ‘진심이다’ 등을 뜻한다. 특히, 매우 강한 동의의 의사표시를 할 때 사용하며,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기도를 이 말로써 마무리 짓는다. *


‘주님’ 관련 표현들


 

야훼(Yahweh) : 고대 히브리어 발음으로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친히 일러주신 당신의 이름이다(‘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뜻). 그러나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계명에 따라, 유다인들은 ‘야훼’ 대신 ‘아도나이’ 또는 ‘엘로힘’이라는 호칭을 썼고, 오늘날 성서학자들과 한국 천주교에서는 ‘야훼’를 ‘주님’으로 대체 기록하며 표현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개신교에서만은 아직도 ‘야훼’, 즉 ‘여호와’를 사용 중이다.


 

메시아(Messiah) / 그리스도(Christ) : 히브리어로는 메시아, 그리스어로는 그리스도라고 하는 같은 뜻의 이 용어는 ‘머리에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 또는 ‘구세주’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 칭할 때, ‘예수’는 그분의 이름이고 ‘그리스도’는 구세주라는 뜻의 호칭이다.


 

임마누엘(Immanuel) : 히브리어로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태 1,23 참조). 구약시대에 예언된 구세주의 이름으로서, 신약시대에 와서는 ‘예수’를 칭한다. *


 사도(使徒) 
 

그리스어로 ‘파견된 사람’, ‘소식의 전달자(Apostolos)’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사도란 ‘복음을 전하라고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신 사람들’을 말하며, 예수님의 12명 제자에게 이 칭호가 붙여졌다. 이후,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빈 자리에 마티아가 사도로 뽑혔고, 바오로는 지상 공생활 때의 예수님을 뵙지 못했으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서 사도로 선택되었다. 

 
 

교회의 두 기둥이라 칭해지는 사도는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 사도와 이민족의 사도로 불리는 바오로 사도이다. 


 

주교들은 사도들의 후계자이고, 교황은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다. *   


독성죄(瀆聖罪, Sacrilegium)
 

넓은 뜻으로는 ‘공경의 덕을 거스르는 모든 죄’를 칭하며, 일반적이며 좁은 뜻으로는 ‘하느님께 봉헌된 거룩한 것(사람, 장소, 물건)을 모독하는 죄’를 말한다. 
 

1. 사람에 대한 독성 : 성직자나 수도자에게 폭행을 하거나 그 신분의 거룩함을 모욕할 때.


 

2. 장소에 대한 독성 : 성당이나 교회 묘지 등에서 살인이나 피를 토하는 싸움을 하거나 이 장소를 고의적으로 파괴 또는 방화 등을 할 때.

 
 

3. 물건에 대한 독성

   1) 성체(聖體) 및 칠성사와 관련된 물건을 모독할 때. 

   2) 축성이나 축복된 물건과 교회 의식에 사용되는 물건을 나쁘게 사용하거나 죄를 짓는 도구로 사용할 때. 

   3) 교회 재산을 횡령하거나 침해할 때. *


스카풀라(Scapula) 


 

‘성의(聖衣)’라고도 칭하며, 수도회용과 개인 신심용으로 구분한다. 


 

수도회용 스카풀라 : 두 장의 천을 기워 만든 옷인데, 머리로부터 뒤집어쓰고 어깨에 걸친다. 기원은 베네딕도 수도회의 노동용 앞치마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오늘날에는 많은 수도회의 수도복 일부가 되었다. 스카풀라는 그 모양이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멍에와 닮았기에 주님의 고난을 상징한다. 공인된 스카풀라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대다수 수도회용이고 일부 재속 회원용과 평신자용도 있다.
 

개인 신심용 스카풀라 : 사각형의 작은 천조각으로 축소된 것으로서, 목에 걸 수 있게 끈이 달려 있다. 신자 개인이 착용할 수 있다. 교회는 신심용 스카풀라를 준성사로 중히 여기며, 이를 통해 평소에 범한 소죄에 대한 보속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 교회가 인정하지 않은 스카풀라가 일부 보이고 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가끔 있기에,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


피정(避靜)
 

늘 해오던 일상적 사회생활이나 업무 또는 일에서 떠나(격리되어) 영신(靈神)적 단련(수련)에 장시간 집중적으로 전념하는 것을 ‘피정’이라 한다.


 

영적으로 자라나기 위하여 조용히 또는 한적하게 지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도 그 사례들을 찾을 수 있다(마태 14,23; 루카 5,16). 사도들을 선택하시기 전에 예수님은 홀로 밤 새워 기도하셨으며(루카 6,12-13), 제자들에게도 피로를 풀기 위해 외딴 곳에 가서 좀 쉬라고 하셨다(마르 6,31).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사도들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인들은 협조자인 성령께서 오실 것을 준비하며 피정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사도 1,12-14). 피정의 모습은 그 후에도 계속되어 수도자들과 교부들을 비롯한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 퍼져 나갔다.


 

한편 주의할 점은, ‘연수회’와 ‘피정’은 다르기에, ‘연수회’ 등을 ‘피정’이라 여기거나 표현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에 와서 이 피정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 장소, 지도자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발전하게 되었다. 신앙인의 삶에 있어서 피정의 시간을 권장한다. *


연도(煉禱)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위령기도라 한다. 가장 중요한 위령기도는 위령미사(연미사)이며, 이 미사에는 기일미사, 장례미사, 사망미사, 보통미사 등이 있다. 


 

‘연도’는 세상을 떠난 교우를 위해 바치는 기도이다. 그러기에 연도 또한 위령기도에 속한다. 한국 교회는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역사를 볼 때, 연도 가락은 아름다운 전통 선율로서 꾸준히 보존되어 내려오고 있다. 


 

연옥에 있는 이들을 ‘불쌍한 영혼’이라 호칭하는데, 그 까닭은 이들이 자신의 힘으로는 연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옥 영혼들은 지상 여정에 있는 신자의 기도와 선업(善業)에 의지하여 연옥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지상 신자인 우리는 연도를 자주 바치길 권장한다. *


 판공(辦功, 判功)
 

‘판공’이라는 표현은 한국에서만, 그것도 우리 신앙 선조들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이다. 한국 교회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우들은 적어도 1년에 두 번, 즉 부활 전과 성탄 전에 의무적으로 본당 신부와의 면접, 고해성사, 영성체 등을 해야 했는데, 이를 ‘판공’이라 한다. 그러나 사실, 교회법 상으로는 1년에 한 번 판공에 임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특이하게, ‘판공’이라는 단어는 한자어로, 평신도 측 중심으로 해석된 辦功(힘써 노력하여 공을 세움)과 사제 측 중심으로 해석된 判功(공로를 헤아려 판단함), 이 둘 모두를 사용하고 있다. 


 

판공시기 때의 고해성사를 ‘판공성사’라 하는데, ‘죄 의식 때문에 신앙생활 자체까지 멀리하지 말아야 함’을 고려한 한국 교회 당국의 배려 어린 결정(2014. 춘계 주교회의)을 우리는 잘 헤아려야 한다. 


 

‘고백’만을 드러내는 ‘고백성사’ 아닌, ‘고백과 화해’를 드러내는 ‘고해성사’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 있어서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 


수호성인(守護聖人)
 

어떤 직업, 장소, 국가, 개인 등이 특정한 성인(聖人)을 보호자로 삼아 존경하며, 그 성인의 전구하심을 통하여 하느님께 청원하고 하느님의 보호를 받게 되는데, 이 성인을 ‘수호성인(주보主保성인, 보호성인, 수호자)’이라 한다.
 

또한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영명靈名, 본명本名)으로 택한 성인은 그 신자 수호성인이다. 천사의 이름이나 한국의 성인을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할 수도 있다. 각 성인은 해당 축일이 있고, 자신의 수호성인 축일을 ‘영명(본명)축일’이라 한다. 
 

부산교구의 수호자는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축일 10/7)이고, 범일성당의 수호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무염시태) 복되신 동정 마리아’(축일 12/8)이다.
 

수호성인 외에 ‘수호천사’도 있는데, 이 수호천사는 하느님의 명에 따라 사람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천사이다. 하느님은 각 사람들에게 날 때부터 수호천사 하나씩을 정해 주시어 그 사람을 보호하게 하셨다(마태 18,10). *


평신도 사도직 
 

‘평신도 사도직’이란 한 마디로 그리스도의 ‘예언직, 사제직, 왕직’, 이 세 가지 직무에 참여함을 뜻한다.
 

예언직 : 교회와 그 구성원이 성경과 성전을 바탕으로 한 복음을 만민에게 전하는(복음 선포) 직무를 말한다.
 

사제직(공통 사제직) : 성사와 전례에 동참 및 거룩한 생활과 자기 희생을 통한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함을 말한다.
 

왕직(봉사직) : 자신의 삶으로써 이 세상에 하느님의 주권을 확립(하느님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 사명을 말한다.   
 

교회는 평신도 사도직의 특수성을 인정하며, 평신도를 통해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평신도는 사회의 누룩으로서, 세상에서 주님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증인이며 살아계신 하느님의 표지가 되어야 한다. *


공의회(公議會)
 

공의회는, 성령의 은총에 힘입어, 신앙과 도덕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온 세상 교회의 회의’로서, 교황의 소집으로 전 세계 모든 주교가 소집된다. 


 

최초의 공의회는 서기 50년경의 ‘예루살렘 사도 회의’였고(사도 15,1-29), 현재까지 볼 때의 마지막 공의회는 1962년~65년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이다. 


 

각 공의회를 통하여, 교회는 이단을 정리하였고 교리를 굳건히 하였으며, 교회를 쇄신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해당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21번째 공의회로서, 참석자 수로 볼 때 역사상 가장 큰 공의회였다. 이 공의회는 미래를 준비하는 성격이 두드러진, 교리적이면서 사목적이고 또한 세상을 향해 열린 자세를 드러낸 중요한 공의회였다. 오늘날 전 세계 교회는 이 공의회의 결의를 실천하는 데 매진하고 있으며, 우리 신앙인 또한 이 공의회의 정신을 공부하고 실제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


복음서에서의 ‘죄인’
 

복음서에 드러나는 ‘죄인’은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죄인 개념과는 차이가 난다. 예수님 시대에, 신앙적 측면에서 죄인이라 함은 하느님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벌 받은 자들이라는 뜻으로서, 주로 병든 자들이 그 대상이었다. 


 

나병 환자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병자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받아들이고 이를 밖으로도 드러내어야만 했다. 이와 더불어, 당시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람대접 받지 못하던 이들, 즉 과부와 창녀들도 죄인 취급을 받았다. 또한 세리는 다른 사람의 재산을 뺏거나 횡령하는 자로 인식되었기에 죄인 취급을 받았다.(루카 19,2-8)


 

반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자칭 의인이라 여겼던 이들이다.


 

예수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이 땅에 오셨기에, 죄인으로 취급받던 그들과 함께 하셨고 병든 자를 치유해 주셨다.(마태 9,15 참조) *


사목 계획
 

본당 주임신부는 교구 내 해당 본당의 관할 구역 사목을 교구장 주교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하는 ‘본당 사목구의 고유한 목자’이다.
 

본당 주임신부는 교구장 주교의 사목교서(사목지침)를 토대로 하여, 해당 본당의 신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사목계획’ 형식으로 발표하게 된다. 


 

이 사목계획은 무류성(無謬性)을 지니지 않는다. 그러나 해당 본당의 신자들은 이 사목계획을 기억하며 종교적 순종으로 따르도록 힘써야 한다. *

 


연옥(煉獄) 
 

가톨릭 교회의 내세관 중 하나로서, 지상에서 자신의 죄를 기워 갚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그 죄를 정화함으로써 천국으로 도달하게 된다고 하는, 천국과 지옥 사이에 있는 상태 또는 장소를 말한다.
 

가톨릭의 연옥론은 하느님의 성성, 정의, 예지, 자비를 보여주며, 인간을 절망과 윤리적 경솔함으로부터 지켜줌으로써 위로와 도움을 주는 가르침이다. 
 

교회는 지상에 살고 있는 신자들과 천국에서 천상의 영광을 누리는 이들 상호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게 결합되어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전통적으로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을 믿으며”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불쌍한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와 희생과 선행으로써 그들을 도울 수 있다. *


4 복음서의 상징 생물  
 

마태오 복음서 : ‘사람’ – 예수님의 인성을 부각하기 때문이다.

마르코 복음서 : ‘사자’ – 사자의 울음처럼 세례자 요한의 장중한 외침으로 복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루카 복음서 : ‘황소’ – 황소는 주로 제사에 바치는 제물이었는데,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제사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요한 복음서 : ‘독수리’ –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예수님의 신성을 부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네 가지 상징이 나타난 배경은 요한 묵시록 4,7의 말씀 때문이다 :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둘째 생물은 황소 같았으며,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았습니다.”


 

우리 본당의 경우, 독서대 앞 면에 이 네 가지 상징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