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대사(大赦)
 

대사(大赦, Indulgentia)는 ‘은혜’ 또는 ‘관대한 용서’라는 말로서, ‘대신 용서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해성사를 통하여 이미 용서받은 죄에 따라 오는 기워 갚아야 할 벌, 즉 잠벌(暫罰)을 탕감받기 위해서는 현세에서 행하는 속죄인 보속을 치루어야 하는데, 이를 감면해 주는 은사를 말한다. 일부 감면을 ‘한대사’라 하고, 전부 감면을 ‘전대사’라 한다.


 

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교황이나 주교가 정한 내용들을 행해야 한다. - 예: 고해성사 + 영성체 + 필요한 기도 + 지정된 성당이나 순례지 방문 등.


 

지상의 우리는 연옥 영혼을 위해서 그를 대신하여 이 대사를 바칠 수 있다(연옥 영혼에게 양보). 
 

대사는 중세 말 교회의 잘못된 관행이었던 ‘면죄부’와는 다르다. *


피정(避靜)
 

늘 해오던 일상적 사회생활이나 업무 또는 일에서 떠나(격리되어) 영신(靈神)적 단련(수련)에 장시간 집중적으로 전념하는 것을 ‘피정’이라 한다.


 

영적으로 자라나기 위하여 조용히 또는 한적하게 지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도 그 사례들을 찾을 수 있다(마태 14,23; 루카 5,16). 사도들을 선택하시기 전에 예수님은 홀로 밤 새워 기도하셨으며(루카 6,12-13), 제자들에게도 피로를 풀기 위해 외딴 곳에 가서 좀 쉬라고 하셨다(마르 6,31).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사도들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인들은 협조자인 성령께서 오실 것을 준비하며 피정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사도 1,12-14). 피정의 모습은 그 후에도 계속되어 수도자들과 교부들을 비롯한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 퍼져 나갔다.


 

한편 주의할 점은, ‘연수회’와 ‘피정’은 다르기에, ‘연수회’ 등을 ‘피정’이라 여기거나 표현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에 와서 이 피정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 장소, 지도자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발전하게 되었다. 신앙인의 삶에 있어서 피정의 시간을 권장한다. *


미사 중, 주의할 행동


 

1. 복음 선포 전, 신자들의 십자 표시 : “주님, 영광 받으소서.”라고 하며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하는 십자 표시의 의미는 이마로 기억하고 입술로 고백하며 가슴에 새긴다는 뜻인데, 엄지손가락으로 먼저 위에서 아래로 긋고, 그 다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음(그러므로, 한자어로 열십자를 그리는 순서가 아님).  


 

2. 고개 숙임 :

  1) 고개를 숙여야 할 때 : <말씀 전례> 신앙 고백이 있을 경우, 주님의 육화 신비를 드러낼 때 / <성찬 전례> ① 성체 거양 후, 성혈 거양 후 ② 본인이 성체를 받기 전 ③ 옆 사람과 ‘평화의 인사’ 때 ④ 독서자나 기도를 바치는 자가 제단에 올라가기 전과 제단에서 내려 왔을 때, 제단 앞에서 ‘제대’를 향하여 

  2) 고개를 숙이지 않아야 할 때 :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하느님, 감사합니다.” ② 빵과 포도주를 사제에게 봉헌 시(봉헌자만 고개 숙임) ③ 제단 위에 올라 온 독서자나 기도를 바치는 자가 독서대 앞에서 


 

3. 영성체 시 주의할 점 : ① 성체를 받기 전, 앞사람이 있을 때 고개 숙임을 미리 함 성체를 받을 때, 왼 손바닥을 위로 하여 모여 진 두 손을 적당한 높이로 고정함. 고개를 숙임으로써 손바닥이 움직이지 말아야 함 ‘그리스도의 몸’에 ‘아멘’으로 응답해야 함(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영성체 전에 다 같이 응답함) ④ 성체를 받은 직후, 뒷사람을 위해 옆으로 한 발짝만 움직인 후 그 자리에서 성체를 바로 모심(가지고 가지 않음) ⑤ 본인이 성체를 모셨기에, 감실을 향해 인사하지 않음. *  


 유해(遺骸) 
 

가톨릭 교회 안에서 ‘유해’란 성인(聖人)이나 복자(福者)의 몸이나 그 일부를 가리킨다. 교회의 본당이나 기관들은 교회 당국의 허락을 받아 유해를 보존할 수 있으며, 이를 함부로 옮기거나 판매할 수 없다.(교회법 1190조) 유해를 보관하거나 현시하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품위 있게 제작된 ‘유해함’을 사용한다.


 

유해를 볼 수 없게 안치할 경우, 전통적으로는 성전 ‘제대 내부’에 유해를 안전하게 모신다. 이에 따라, 우리 본당의 경우에도, 제대 윗면 중앙 내부에 유해가 이미 안치되어 오고 있다.

  유해를 볼 수 있게 현시할 경우, 교회의 가르침과 정신에 맞는 장소를 택해야 한다. 성전 내부에 현시할 경우에는 흠숭과 공경의 대상들에 있어서 그 질서가 지켜지며 제단의 품위를 해치지 않는 장소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본당의 경우에도, 유해 현시의 장소를 합당한 곳으로 정하게 되었고, 성 김대건 신부님의 ‘척추뼈’와 ‘머리카락’을 모시고 있다.


 

모든 유해 공경은 합법적이라고 교회는 말한다.(교회법 2편, 4장) 성인의 유해에 대해서는 ‘공경지례’만 가능하며, 사물이 아닌 사람을 공경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


 


천주교의 유래

천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로서,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던 제자들인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법통을 오늘날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기 30년경, 예루살렘에서 시작4된 초기 그리스도교는 사도들의 열성적인 선교 활동으로 시리아, 그리스, 로마 등지로 신속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천주교는 황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당시 세게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통치자들에게 300여 년 가까이 혹독한 박해를 받았지만, 굳건하게 신앙을 지켜 마침내 313년 신앙의 자유를 얻었고, 곧이어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천주교는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문화와 문명의 정신적, 사상적 토대가 되어 왔으며, 학문과 예술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 왔습니다. 또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실천하면서 세계평화와 인류애 증진을 위하여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는 약 10억 명(1998년 말 통계)의 천주교 신자들이 같은 믿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의 한국 전례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때는 지금부터 약 200여 년 전입니다.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 따르면 1784년 , 이승훈이 북경에서 프랑스 사람 그라몽(Grammont)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돌아왔을 때부터 본격적인 신자들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서학(西學)을 연구하던 학자들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승훈은 귀국하자마자 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고, 드디어 지금의 명동 성당 부근의 명례방에서 정기적인 신앙 집회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간이 외국인 선교사가 천주교를 우리나라에 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스스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일한 일입니다.

천주교의 새로운 가르침

천주교가 들어올 당시에 우리나라는 국가와 사회의 이념적 근본을 유교에 두고 있었습니다. 유교사상과 그 실천은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의 바탕이었습니다. 따라서 유교에 회의 품는다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사회적으로 파멸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러나 실학파 학자들은 중국을 통하여 전래된 서적과 함께 접하게 된 새로운 종교, 곶 천주교의 가르침에 빠져 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과 행적으로 인간에게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는데, 사랑과 평등과 자유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이 가르침은 당시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앞에 만인은 평등하고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한 형제이며 자매라는 가르침은 양반과 천민, 남자와 여자라는 엄격한 신분 차별이 있던 사회에서 참으로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온갖 박해를 딛고 성장한 한국 천주교회

한국 천주교회의 성장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유교 사상에 젖어 있던 당시의 지배층은 천주교 신자들을 동양 윤리의 이단자이며, 모든 악의 전형으로 몰아 온갖 박해를 하였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얻기까지 100여 년 동안 네 번에 걸친 커다란 박해로 수많은 순교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선교사 영입과 성직자 배출을 위하여 힘쓰던 당시 조선 천주교회는, 1845년 김대건(안드레아)이 중국 상하이 금가항(金家港)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 서품을 받음으로써 최초의 조선인 사제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김대건 신부는 귀국하여 일 년도 채 안 된 이듬해에 체포되어 순교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은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우리 민족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혹독한 박해를 견디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배교(背敎)하겠다.”라는 한 마디만 하면 단란했던 가정, 잃었던 명예와 가산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그리고 영원한 생면을 얻기 위하여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이렇게 신앙을 고백했던 많은 순교자들 가운데 이미 103명은 전 세계의 천주교 신자들이 함께 공경하는 성인 되었습니다.

오늘의 한국 천주교회

오늘날에도 한국 천주교회는 이런 모습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복음 선교 활동은 물론이려니와 여러 가지 사회 복지 활동, 사회 정의 수호와 인권 옹호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드러내고, 그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신자들은 370만 명(1998년 말 통계)이라는 대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고, 남북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북한 형제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주신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성당은 하느님의 집

성당은 하느님의 집이고,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기도와 수련의 집으로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입니다. 성당에 들어갈 때 신자들은 손에 성수(聖水)를 찍어 성호경을 바치면서, 생각과 행동이 오직 하느님께 향할 수 있도록 마음을 깨끗이 씻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성당의 중심은 천주교의 공적 예배인 미사가 봉헌되는 제대(祭臺)입니다. 제대는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에 신자들은 제대 앞에서 머리를 숙여 경의 표합니다. 성당 안에 빨간 등이 켜져 있는 감실(龕室)은 신자들이 미사 때에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몸, 곧 성체를 모셔 놓은 곳입니다.

전례는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

미사를 비롯하여 천주교의 공식적인 경신례(敬神禮)를 전례(典禮)라고 합니다. 전례는 교회 동동체가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예배를 뜻합니다. 전례를 통하여 신자들은 하느님을 공적으로 흠숭하고 그분께 영광을 드리며,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거룩하게 됩니다. 또한 신자들은 형제적 사랑을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룹니다.

천주교의 대표적 전례인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바치신 제사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이며, 그분 안에서 우리가 한 형제를 이루는 거룩한 잔치입니다. 신자들은 주일(일요일)마다, 그리고 교회가 정한 특별한 날에 미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성당에서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시간을 정하여 여러 차례 미사를 드리는데, 신자들은 편리한 시간을 택하여 미사에 참석하게 됩니다. 미사에서 신자들은 주님께 최고의 경의를 표현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고, 예의를 갖추면서 주님을 대하기 위하여 일어서고, 편안하게 주님과 대화를 나누기 위하여 앉는데, 이는 우리의 생활 관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교구와 본당

교회 역시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道) 단위 지장 자치 단체와도 같은 커다란 지역을 일컬어 교구(敎區)라고 부르는데, 이는 교황이 임명한 교구장 주교를 중심으로 신자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교회의 행정 구역을 말합니다. 교구는 좀더 작은 신자 공동체인 본당(本堂)으로 나뉘는데, 주교들의 협조자인 신부들이 상주하며 신자들을 보살핍니다. 본당에서는 신자들의 효과적인 신앙생활을 돕기 위하여 가까운 이웃의 몇몇 가구가 모여 구성하는 작은 공동체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누구나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교구와 본당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합니다. 본당을 중심으로 신자들은, 앞에서 본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처럼, 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고 형제적 사랑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세상에 나아가 선교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본당은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터전입니다. 본당에는 신앙생활 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주임신부가 상주하고 있으며, 전교 수녀와 사무실 직원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예비신자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예비신자’라고 부릅니다. 예비신자들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존 신자들과 하나가 될 형제자매들 입니다. 예비신자들은 신자들이 누리는 영적 혜택들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천주교의 공식 경신례인 미사에는 물론, 여러 가지 기도 모임과 소공동체 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비신자의 장례 역시 세례 받은 신자와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예비신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신앙 문제에 대하여 상담할 수 있으며,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신부나 수녀에게 기도를 청할 수 있습니다.

형제애로 보살펴 주는 교회 공동체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정 안에서 부모의 사랑과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성장하기 위해서도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과 신자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거룩해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신자들은 본당과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모여 하느님을 같은 아버지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들면서 형제적 사랑을 나누며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의 형제애는 굳건한 신앙생활과 친교의 바탕이 됩니다. 예비신자들도 이러한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교회 공동체에 초대받은 것입니다. 


전례 악기 – 파이프 오르간

 

가톨릭 교회는 파이프 오르간을 최고의 전례 악기로 인정하며 이 악기가 전통적인 악기로서 크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악기의 음향 때문이다. 교회 문헌에 따르면, 파이프 오르간의 음향은 놀라운 광채로써 전례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신자들의 마음을 하느님께 드높이 힘차게 들어 올려 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외국 교회처럼, 미사 때를 비롯하여 그 어느 때이든 성전 내에서 자주 울려 퍼지는 파이프 오르간의 음향은 기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서, 이를 시끄러운 소리 또는 개인적 기도의 방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경우, 여름에 습기가 많기에 파이프 관리가 어려운 상황, 오랜 제작 기간, 그리고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대부분 본당들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을 마련하기 힘들다. 그래서 부득이 음향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전자 오르간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몇 년 전, 미국에서는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따라 유명하며 역사를 지닌 파이프 오르간들의 음원을 담은 오르간이 발명되었다. 이로써, 개발된 이 컴퓨터 오르간을 숙련된 오르가니스트가 연주함으로써 파이프 오르간의 원래 음향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우리 본당은 바로 이 오르간을 놀랄만큼 싼 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본당에 어울리게 주문 제작한 파이프의 이미지는 천사의 날개 모습이다. 부산교구 첫 본당인 우리 본당의 공동체도, 교회가 인정하고 찬양하며 언제라도 울려 퍼지는 이 악기의 음향을 은혜롭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신약성경 : 마르코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는 신약성경에서 두 번째 자리에 나온다. 총 16장이며 복음서 중에서 가장 작은 분량이다.
 

전체 흐름에 따른 구조는 크게 3가지로 드러난다. : 예수님의 갈릴래아 활동기(1장~9장) → 예수님의 예루살렘 상경기(10장) → 예수님의 예루살렘 활동기(11장~16장)
 

마르코 복음서의 특징 : 1. 사람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들로 깨달아 가는 과정을 여러 단계로 묘사한다. / 2. 예수님의 공생활에 관한 여러 단편 전승들을 처음으로 체계화하여 하나의 긴 이야기로 구성함으로써,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복음서 형태로 정착시켜 보존하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되었다. *


연도(煉禱)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위령기도라 한다. 가장 중요한 위령기도는 위령미사(연미사)이며, 이 미사에는 기일미사, 장례미사, 사망미사, 보통미사 등이 있다. 


 

‘연도’는 세상을 떠난 교우를 위해 바치는 기도이다. 그러기에 연도 또한 위령기도에 속한다. 한국 교회는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역사를 볼 때, 연도 가락은 아름다운 전통 선율로서 꾸준히 보존되어 내려오고 있다. 


 

연옥에 있는 이들을 ‘불쌍한 영혼’이라 호칭하는데, 그 까닭은 이들이 자신의 힘으로는 연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옥 영혼들은 지상 여정에 있는 신자의 기도와 선업(善業)에 의지하여 연옥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지상 신자인 우리는 연도를 자주 바치길 권장한다. *


성령의 은혜와 열매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는 일곱 가지로서, ‘성령칠은(七恩)’이라 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1) 슬기(지혜), 2) 통달(通達, 깨달음), 3) 의견(意見, 지식), 4) 굳셈(용기), 5) 지식(앎), 6) 효경(孝敬, 받듦), 7) 경외(敬畏, 두려워 함).   


 

성령칠은을 통하여 맺어지는 열매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라고 하는데, 성경의 갈라티아 5, 22-23에 나오고 있다. : 1) 사랑, 2) 기쁨, 3) 평화, 4) 인내, 5) 호의(친절), 6) 선의(선행), 7) 성실, 8) 온유, 9) 절제. *


신약성경 : 문학 유형별 분류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생성된 신앙 문서 가운데, 교회는 27권을 신약성경(정경, 正經)으로 선택하였다. 이를 문학 유형별로 분류하면 4가지가 된다.
 

1) 복음서 : 4권 –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하여 주님의 말씀과 행적을 서술하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를 비춰 준다.


 

2) 사도행전 : 1권 – 사도들이 예루살렘부터 사마리아와 온 유다 지역 및 로마에 이르기까지 행한 선교 활동의 주요 사건을 기록한다.


 

3) 서간(편지) : 21권 –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롭게 살아가며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현실 문제에 관한 지침과 구체적 생활 규범을 제시한다.


 

4) 요한 묵시록 : 1권 – 박해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기 위해, 묵시문학 유형으로 기록한다. *


교회법 
 

교회법은 교회와 신앙생활의 규율을 정해 둔 교회의 거룩한 법전이다. 교회법은 크게 7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 일반 규범, 2) 하느님의 백성, 3) 교회의 교도 임무, 4) 교회의 성화 임무, 5) 교회의 재산, 6) 교회 안의 제재, 7) 소송 절차가 그것이다.
 

전체 1752항으로 구성된 교회법에서, 마지막 항인 1752항에 나오는 표현에서 교회법의 정신이 잘 보이는데, 교회법은 다른 법들과는 달리, 최종 목적이 통치가 아닌 ‘영혼들의 구원’임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영혼들의 구원’을 최종 목적으로 둔 교회법의 지침에 충실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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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교리 제80회로써, 토막교리를 마무리한다. 약 1년 6개월간 소개된 토막교리 내용들이 신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토막교리 전체는 본당 홈페이지에 남겨져있으니, 신앙생활과 전교활동에 있어서 이 내용들이 계속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전례(典禮)와 신심행위
 

‘전례’란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를 말한다. 교회가 지정한 전례는 두 가지밖에 없다. - ‘미사’와 ‘성무일도(시간경, 시간전례)’가 그것이다. 성무일도의 경우, 개인이 홀로 바치더라도 그 시간에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인 전례에 동참하는 것이다.
 

전례인 미사와 성무일도를 제외한 모든 기도나 관련 모임은 ‘신심행위’라 칭한다. 개인기도, 단체기도 모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성모의 밤 행사 등등이 그것이다. 


 

‘준전례’라는 표현은 없다. 그리고 신심행위 중에 전례(미사, 성무일도)가 첨부될 수는 있다. ‘전례’와 ‘신심행위’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전례’라는 표현을 미사와 성무일도 외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7성사, 준성사, 신심 행위 
 

성사(聖事) ‘하느님의 은총이 주어지는 표징’으로서, 7성사와 준성사가 있다.


 

7성사 :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시어 교회에 맡기신 것들로서,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 ‘병자성사’, ‘혼인성사’, ‘성품(신품)성사’가 있다.


 

준성사 : 신자들의 영신적 유익을 위하여 교회가 제정한 것들로서, 성사를 모방한(준하는) 종교 예식이다. 준성사는 기도문이 함께 하며 성수나 성유를 사용하거나 십자표시 등의 표징이 따른다. 준성사는 축성, 축복(강복), 구마(驅魔)로 구분된다. 


 

신심 행위 : 7성사와 준성사 이외의 신심 형태를 말한다. 유해 공경, 성당 방문, 성지 순례, 기도 행렬, 십자가의 길, 삼종기도, 묵주기도, 성체조배, 식전 식후 기도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런데 이러한 신심 행위들 안에 준성사에 속하는 표징이 포함될 경우, 그 행위는 준성사가 된다. *


미사 중, 미사 지향자 이름 언급 문제
 

세례를 받고 죽은 이를 위한 미사인 장례 미사나 혼인 미사 등을 제외한 일반 미사에서는 성찬 전례 중에 주례 사제는 미사 지향자 이름을 언급하지 못한다. 


 

「미사 통상문」에 따르면, 미사의 ‘시작 예식’에서 사제는 사목적 필요성에 따라 그날 미사에서의 지향자 이름을 언급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사제의 지향자 이름 언급이 없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이를 알고 계신다. 그리고 일반 미사에서, 「미사 통상문」의 ‘성찬 전례’ 부분에서는 지향자 이름을 언급할 수 있는 부분 자체가 실재로 없다. 그러나 어느 미사에서 미사 지향자가 있다면, 주례 사제는 그 미사 중에 그를 당연하고도 특별히 기억한다. 


 

어느 사제의 경우, 미사 중에 지향자의 이름을 언급해 주는 것은 주례자 개인 판단에 따른 ‘사목적 배려’라 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전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미사는 공동체와 교회 전체를 위해 봉헌하는 것이다. 어떤 이가 미사를 봉헌하며 해당 미사에서 하느님께서 지향자를 또한 특별히 기억해 주시길 청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만일 봉헌자가 해당 미사를 통째로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미사는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교중미사'와 '특전미사' 


 

교중미사 : 본당 사목구 사제가 미사 예물을 받지 않고, 신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미사 한 대를 ‘해당 사목구의 모든 이들과 신자들’을 지향으로 봉헌하는 미사를 말한다. 이 교중미사는 198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정했고 1986년 교황청의 인가를 받아, 본당에서 주일과 의무 대축일 낮 미사에 적용하고 있다. 


 

특전미사 : 전례적 시간으로, 하루의 시작은 해당 날짜 전날 해가 질 때부터이다. 그러므로, 주일이나 대축일의 시작은 전날 저녁부터이다. 

  ‘특전미사’라는 표현은 오늘날에는 사용하지 않는 이전 용어로서, 주일과 의무 대축일 전날 오후 4시 이후에 드리는 미사를 칭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 당국은 2015년부터 이 ‘특전미사’라는 용어를 쓰지 않기로 하였다. 전례적 시간으로 토요일 저녁은 이미 주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전의 ‘토요일 특전미사’라는 표현은 오늘날 ‘토요일 저녁 주일미사’로, 의무 대축일 전날 저녁의 경우는 해당하는 날짜를 넣어 ‘00일 저녁 대축일 미사’로 표현한다. *


사이비 종교와 신천지
 

‘사이비 종교’란 겉으로는 종교로 위장하고 있으나 종교의 기본 요건을 구성하지 못하고 비(非)종교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단체나 집단을 가리킨다. 


 

사이비 종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1) 겉과 속이 다른 이중 교리를 지닌다. 2) 교주를 신격화한다. 3) 시한부 종말적 성격을 지닌다. 4) 반 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이다. 5) 기성종교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한다. 6) 요행수를 바라고 운명에 기대게 한다.


 

사이비 종교 중, 가톨릭 신앙인이 특히 조심해야 할 대상으로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있다. 신천지는 주로 1) 주일미사 후 성당 밖으로 나오는 신자들을 주 포교대상으로 삼고, 2) 종교간 일치차원에서 성경공부, 피정, 영어공부 등을 한다고 하며, 3) 교회 당국이나 본당 신부님이 인정한 내용이라고 허위로 말하고, 4) 봉사단체로 위장하여 포교활동을 하며, 5) 식사제공 등을 통해 신자들을 유인한다. 또한, 6) 성당 업무가 쉬는 월요일에 성당에서 만나자고 하는 등, 성당 측에서 확인할 수 없도록 하는 교묘한 수법을 쓰며, 7) 미사전례나 본당 모임에 참여하면서,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도록 신분을 위장하여 신자들에게 접근한다. 


 

우리 본당 관할 구역 내에, 신천지 부산 본부가 있기도 하다. * 


대세(代洗) 
 

긴급한 상황(죽음이 임박한 상황, 전쟁이나 박해의 상황)에서 사제나 부제를 대신하여 다른 예식을 생략하고 세례를 베푸는 일로서, 사적세례, 약식세례, 비상세례, 임종세례라고도 칭한다.


 

세례 받을 대상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천주교의 4대 교리를 알리며 이에 대해 그가 동의해야 하고,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조건부로 세례(조건세례)를 준다.


 

대세는 그리스도교 신자뿐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베풀 수 있다. 그 방법은 자연수를 대상자의 머리에 부으며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만 하면 된다.


 

대세를 받은 자는 완전한 가톨릭 신자로서 다른 성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만일 그가 긴급한 상황을 벗어나 살게 되면 성당에 가서 필요한 교리 교육과 대세 받을 당시 갖추지 못한 예식들을 보충하는 ‘보례(補禮)’를 받아야 한다. *


‘샬롬’, ‘호산나’, ‘아멘’
 

샬롬(Shalom) : 히브리어로서, 다양한 뜻을 지니는 인사말이다. ‘안녕’, ‘평화’, ‘정의’, ‘질서’, ‘조화’ 등을 뜻한다.
 

호산나(Hosanna) : 히브리어로서, 승리와 기쁨에서 외치는 환호성이다.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라는 뜻으로서 구원의 희망을 외치는 말이다.


 

아멘(Amen) : 히브리어로서, ‘그러하다’ ‘긍정적이다’, ‘확신하다’, ‘진심이다’ 등을 뜻한다. 특히, 매우 강한 동의의 의사표시를 할 때 사용하며,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기도를 이 말로써 마무리 짓는다. *


평신도(평신자)
 

가톨릭교회를 구성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그 직분 상 세 가지로 구분된다. -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평신자)


 

평신도(평신자) :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세례 받은 그리스도인)를 칭한다. 


 

평신도는 세례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하며, 그리스도 백성으로서 사명을 완수하는 자이다. 평신도는 교회가 마련한 내용들에 대한 권리, 의무, 사명, 역할 등을 지닌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평신도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었다. 평신도는 교회의 능동적 구성원으로서, 성직자와 더불어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는 자이다. 


 

본당의 경우, 평신도는 해당 본당 사목 책임자인 주임신부의 사목 방향을 존중하며 이의 실현을 위해 해당 성직자, 수도자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평신도는 자신의 자리에서 이에 걸맞게 임해야 한다. *


‘흠숭(欽崇)’과 ‘공경(恭敬)’
 

가톨릭교회는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 성인에 대한 ‘공경’을 구분한다. 하느님께만 드리는 최고의 공경의 예를 ‘흠숭지례(欽崇之禮)’라 하고, 성인들에게 드리는 존경과 사랑의 예를 ‘공경지례(恭敬之禮)’라 한다. 공경지례 중, 성모님께 드리는 각별한 공경의 예에 대해서만은 특별히 ‘상경지례(上敬之禮)’라 한다.   


 

우리가 성모님을 각별히 공경하는 이유는 그분이 ‘주님의 어머니’, 그리스도를 당신 몸에 받아들이신 ‘최초의 그리스도인’, 예수님의 삶과 그분의 십자가에 가장 가까이에서 동참하신 분, 예수님께서 맡겨 주신 ‘교회와 우리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이다.


 

가톨릭교회는 기도문 안에서도 ‘흠숭’과 ‘공경’을 구분하여 잘 표현한다. 우리가 흠숭하는 믿음의 대상인 하느님(성부, 성자, 성령)에 대해서는 “저희 기도를 들어 주소서.”라 하고, 우리가 공경하는 성모님을 비롯한 성인들에 대해서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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