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피정(避靜)
 

늘 해오던 일상적 사회생활이나 업무 또는 일에서 떠나(격리되어) 영신(靈神)적 단련(수련)에 장시간 집중적으로 전념하는 것을 ‘피정’이라 한다.


 

영적으로 자라나기 위하여 조용히 또는 한적하게 지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도 그 사례들을 찾을 수 있다(마태 14,23; 루카 5,16). 사도들을 선택하시기 전에 예수님은 홀로 밤 새워 기도하셨으며(루카 6,12-13), 제자들에게도 피로를 풀기 위해 외딴 곳에 가서 좀 쉬라고 하셨다(마르 6,31).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사도들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인들은 협조자인 성령께서 오실 것을 준비하며 피정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사도 1,12-14). 피정의 모습은 그 후에도 계속되어 수도자들과 교부들을 비롯한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 퍼져 나갔다.


 

한편 주의할 점은, ‘연수회’와 ‘피정’은 다르기에, ‘연수회’ 등을 ‘피정’이라 여기거나 표현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에 와서 이 피정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 장소, 지도자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발전하게 되었다. 신앙인의 삶에 있어서 피정의 시간을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