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흠숭(欽崇)’과 ‘공경(恭敬)’
 

가톨릭교회는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 성인에 대한 ‘공경’을 구분한다. 하느님께만 드리는 최고의 공경의 예를 ‘흠숭지례(欽崇之禮)’라 하고, 성인들에게 드리는 존경과 사랑의 예를 ‘공경지례(恭敬之禮)’라 한다. 공경지례 중, 성모님께 드리는 각별한 공경의 예에 대해서만은 특별히 ‘상경지례(上敬之禮)’라 한다.   


 

우리가 성모님을 각별히 공경하는 이유는 그분이 ‘주님의 어머니’, 그리스도를 당신 몸에 받아들이신 ‘최초의 그리스도인’, 예수님의 삶과 그분의 십자가에 가장 가까이에서 동참하신 분, 예수님께서 맡겨 주신 ‘교회와 우리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이다.


 

가톨릭교회는 기도문 안에서도 ‘흠숭’과 ‘공경’을 구분하여 잘 표현한다. 우리가 흠숭하는 믿음의 대상인 하느님(성부, 성자, 성령)에 대해서는 “저희 기도를 들어 주소서.”라 하고, 우리가 공경하는 성모님을 비롯한 성인들에 대해서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