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십자가의 길


 

‘고통의 길(Via dolorosa)’이라 칭해지는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 산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 즉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관련한 중요한 14가지 사건을 묵상하는 것을 말한다. 


 

초대교회 때부터 이 십자가의 길은 존경스러운 길이었고, 예루살렘을 순례하는 신자들은 실재로 주님께서 나아가신 십자가의 길인 약 700미터 거리의 이 길을 따라가며 기도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성모님께서도 이 길을 매일 걸으셨다고 한다. 이후, 정치적·지리적 이유로 이 실재의 길이 방해받게 되자 중세기부터 유럽에서는 따로 십자가의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1637년, 교황청에 의해 오늘날과 같은 십자가의 길이 정착되었고, 많은 성당에서는 성전 내부 또는 외부에 십자가의 길을 두고 있다. 그러나, 성당에서 십자가의 길 설치는, 전례 외적 요소이기에, 필수적 사항이 아니며 설치나 배치 방법 또한 다양하다. 


 

교회는 이 십자가의 길에 신자들이 자주 동참하길 바라며, 특히 사순 시기와 주님 죽음을 묵상하는 성 금요일에 이 기도를 많이 바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