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미사 중, 미사 지향자 이름 언급 문제
 

세례를 받고 죽은 이를 위한 미사인 장례 미사나 혼인 미사 등을 제외한 일반 미사에서는 성찬 전례 중에 주례 사제는 미사 지향자 이름을 언급하지 못한다. 


 

「미사 통상문」에 따르면, 미사의 ‘시작 예식’에서 사제는 사목적 필요성에 따라 그날 미사에서의 지향자 이름을 언급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사제의 지향자 이름 언급이 없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이를 알고 계신다. 그리고 일반 미사에서, 「미사 통상문」의 ‘성찬 전례’ 부분에서는 지향자 이름을 언급할 수 있는 부분 자체가 실재로 없다. 그러나 어느 미사에서 미사 지향자가 있다면, 주례 사제는 그 미사 중에 그를 당연하고도 특별히 기억한다. 


 

어느 사제의 경우, 미사 중에 지향자의 이름을 언급해 주는 것은 주례자 개인 판단에 따른 ‘사목적 배려’라 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전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미사는 공동체와 교회 전체를 위해 봉헌하는 것이다. 어떤 이가 미사를 봉헌하며 해당 미사에서 하느님께서 지향자를 또한 특별히 기억해 주시길 청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만일 봉헌자가 해당 미사를 통째로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미사는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