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예비신자 모집

환영식 : 6.2.(주일)09:30 / 강당

*예비신자봉헌서, 쉬는교우 권면봉헌서

를 사무실에 제출하시면 미사지향에서

기억합니다.


예비신자 교리반 시작    

 * 주일반 09:15 / 목요반 19:30


*계속해서 예비신자 봉헌과 냉담교우  권면봉헌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례식 날짜는 추후 공지


  *예비신자 모집*
 

 * 환영식 : 2. 26.(주일)09:30

 * 장  소 :
강당

 *주일반 : 09:30

 

 * 예비신자봉헌서, 쉬는교우 권면봉헌서를 사무실에 제출하시면 미사지향에서 기억합니다.


천주교의 유래

천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로서,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던 제자들인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법통을 오늘날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기 30년경, 예루살렘에서 시작4된 초기 그리스도교는 사도들의 열성적인 선교 활동으로 시리아, 그리스, 로마 등지로 신속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천주교는 황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당시 세게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통치자들에게 300여 년 가까이 혹독한 박해를 받았지만, 굳건하게 신앙을 지켜 마침내 313년 신앙의 자유를 얻었고, 곧이어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천주교는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문화와 문명의 정신적, 사상적 토대가 되어 왔으며, 학문과 예술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 왔습니다. 또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실천하면서 세계평화와 인류애 증진을 위하여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는 약 10억 명(1998년 말 통계)의 천주교 신자들이 같은 믿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의 한국 전례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때는 지금부터 약 200여 년 전입니다.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 따르면 1784년 , 이승훈이 북경에서 프랑스 사람 그라몽(Grammont)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돌아왔을 때부터 본격적인 신자들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서학(西學)을 연구하던 학자들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승훈은 귀국하자마자 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고, 드디어 지금의 명동 성당 부근의 명례방에서 정기적인 신앙 집회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간이 외국인 선교사가 천주교를 우리나라에 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스스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일한 일입니다.

천주교의 새로운 가르침

천주교가 들어올 당시에 우리나라는 국가와 사회의 이념적 근본을 유교에 두고 있었습니다. 유교사상과 그 실천은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의 바탕이었습니다. 따라서 유교에 회의 품는다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사회적으로 파멸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러나 실학파 학자들은 중국을 통하여 전래된 서적과 함께 접하게 된 새로운 종교, 곶 천주교의 가르침에 빠져 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과 행적으로 인간에게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는데, 사랑과 평등과 자유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이 가르침은 당시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앞에 만인은 평등하고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한 형제이며 자매라는 가르침은 양반과 천민, 남자와 여자라는 엄격한 신분 차별이 있던 사회에서 참으로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온갖 박해를 딛고 성장한 한국 천주교회

한국 천주교회의 성장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유교 사상에 젖어 있던 당시의 지배층은 천주교 신자들을 동양 윤리의 이단자이며, 모든 악의 전형으로 몰아 온갖 박해를 하였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얻기까지 100여 년 동안 네 번에 걸친 커다란 박해로 수많은 순교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선교사 영입과 성직자 배출을 위하여 힘쓰던 당시 조선 천주교회는, 1845년 김대건(안드레아)이 중국 상하이 금가항(金家港)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 서품을 받음으로써 최초의 조선인 사제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김대건 신부는 귀국하여 일 년도 채 안 된 이듬해에 체포되어 순교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은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우리 민족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혹독한 박해를 견디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배교(背敎)하겠다.”라는 한 마디만 하면 단란했던 가정, 잃었던 명예와 가산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그리고 영원한 생면을 얻기 위하여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이렇게 신앙을 고백했던 많은 순교자들 가운데 이미 103명은 전 세계의 천주교 신자들이 함께 공경하는 성인 되었습니다.

오늘의 한국 천주교회

오늘날에도 한국 천주교회는 이런 모습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복음 선교 활동은 물론이려니와 여러 가지 사회 복지 활동, 사회 정의 수호와 인권 옹호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드러내고, 그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신자들은 370만 명(1998년 말 통계)이라는 대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고, 남북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북한 형제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주신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성당은 하느님의 집

성당은 하느님의 집이고,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기도와 수련의 집으로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입니다. 성당에 들어갈 때 신자들은 손에 성수(聖水)를 찍어 성호경을 바치면서, 생각과 행동이 오직 하느님께 향할 수 있도록 마음을 깨끗이 씻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성당의 중심은 천주교의 공적 예배인 미사가 봉헌되는 제대(祭臺)입니다. 제대는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에 신자들은 제대 앞에서 머리를 숙여 경의 표합니다. 성당 안에 빨간 등이 켜져 있는 감실(龕室)은 신자들이 미사 때에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몸, 곧 성체를 모셔 놓은 곳입니다.

전례는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

미사를 비롯하여 천주교의 공식적인 경신례(敬神禮)를 전례(典禮)라고 합니다. 전례는 교회 동동체가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예배를 뜻합니다. 전례를 통하여 신자들은 하느님을 공적으로 흠숭하고 그분께 영광을 드리며,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거룩하게 됩니다. 또한 신자들은 형제적 사랑을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룹니다.

천주교의 대표적 전례인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바치신 제사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이며, 그분 안에서 우리가 한 형제를 이루는 거룩한 잔치입니다. 신자들은 주일(일요일)마다, 그리고 교회가 정한 특별한 날에 미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성당에서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시간을 정하여 여러 차례 미사를 드리는데, 신자들은 편리한 시간을 택하여 미사에 참석하게 됩니다. 미사에서 신자들은 주님께 최고의 경의를 표현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고, 예의를 갖추면서 주님을 대하기 위하여 일어서고, 편안하게 주님과 대화를 나누기 위하여 앉는데, 이는 우리의 생활 관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교구와 본당

교회 역시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道) 단위 지장 자치 단체와도 같은 커다란 지역을 일컬어 교구(敎區)라고 부르는데, 이는 교황이 임명한 교구장 주교를 중심으로 신자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교회의 행정 구역을 말합니다. 교구는 좀더 작은 신자 공동체인 본당(本堂)으로 나뉘는데, 주교들의 협조자인 신부들이 상주하며 신자들을 보살핍니다. 본당에서는 신자들의 효과적인 신앙생활을 돕기 위하여 가까운 이웃의 몇몇 가구가 모여 구성하는 작은 공동체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누구나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교구와 본당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합니다. 본당을 중심으로 신자들은, 앞에서 본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처럼, 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고 형제적 사랑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세상에 나아가 선교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본당은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터전입니다. 본당에는 신앙생활 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주임신부가 상주하고 있으며, 전교 수녀와 사무실 직원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예비신자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예비신자’라고 부릅니다. 예비신자들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존 신자들과 하나가 될 형제자매들 입니다. 예비신자들은 신자들이 누리는 영적 혜택들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천주교의 공식 경신례인 미사에는 물론, 여러 가지 기도 모임과 소공동체 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비신자의 장례 역시 세례 받은 신자와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예비신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신앙 문제에 대하여 상담할 수 있으며,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신부나 수녀에게 기도를 청할 수 있습니다.

형제애로 보살펴 주는 교회 공동체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정 안에서 부모의 사랑과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성장하기 위해서도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과 신자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거룩해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신자들은 본당과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모여 하느님을 같은 아버지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들면서 형제적 사랑을 나누며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의 형제애는 굳건한 신앙생활과 친교의 바탕이 됩니다. 예비신자들도 이러한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교회 공동체에 초대받은 것입니다. 


 전례력(교회력)
 

교회가 마련한 1년 주기의 달력이다. 전례력의 한 해 시작과 마침은 일반 달력과는 다르다. ‘대림 제 1주일’이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며, 한 해의 마지막 날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주간의 토요일이다. 
 

전례력의 시기 별 순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대림 시기 → 성탄 시기 → 연중 시기 → 사순 시기 → 부활 시기 → 연중 시기
 

  

일정한 날짜마다 대축일, 축일, 기념일 등을 지내며, 이 날들을 제외한 시기 별 전례 색깔과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 대림 시기, 사순 시기 : 보라색 ← 참회, 기다림 

    - 성탄 시기, 부활 시기 : 흰색 ← 축제, 기쁨

    - 연중 시기 : 녹색 ← 생명, 희망 *


전례 동작
 

서는 자세 : 존경의 표시, 기쁨의 표시, 보편적인 기도 자세, 깨어있고 준비된 자세, 믿음과 희망으로 종말을 기다리는 자세
 

앉는 자세 : 바른 몸가짐의 표시, 정성 담긴 기대와 주의력의 표시, 경청의 자세, 가르치는 자세
 

무릎 꿇는 자세(장궤) : 겸손의 표시, 뉘우침과 자비 청함의 표시, 경배의 자세, 간청의 자세 
 

고개 숙이고 허리 굽히는 자세 : 존경의 표시 - 무릎 꿇는 자세와 비슷한 의미
 

손 동작들

 - 손을 모음 : 경건, 겸손, 봉헌의 표시

 - 손을 벌림과 올림 : 하느님의 향한 기도와 간청의 표시 *


전례(典禮)와 신심행위
 

‘전례’란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를 말한다. 교회가 지정한 전례는 두 가지밖에 없다. - ‘미사’와 ‘성무일도(시간경, 시간전례)’가 그것이다. 성무일도의 경우, 개인이 홀로 바치더라도 그 시간에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인 전례에 동참하는 것이다.
 

전례인 미사와 성무일도를 제외한 모든 기도나 관련 모임은 ‘신심행위’라 칭한다. 개인기도, 단체기도 모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성모의 밤 행사 등등이 그것이다. 


 

‘준전례’라는 표현은 없다. 그리고 신심행위 중에 전례(미사, 성무일도)가 첨부될 수는 있다. ‘전례’와 ‘신심행위’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전례’라는 표현을 미사와 성무일도 외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독서대, 제대, 주례대, 제단 



독서대 : ‘말씀의 식탁’으로서, 말씀 전례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말씀 전례 시간은 ‘보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경청하는) 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그리고 독서자와 해설자는 회중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또렷이 발음해야 한다.


 

제대 : ‘성찬의 식탁’으로서, 성찬 전례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성찬 전례 시간은 성체성사가 이루어지는 거룩한 시간으로서, ‘동참하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님의 기도 때에 교우들은 팔을 벌리거나 옆 사람의 손을 잡지 않는다. 


 

‘독서대’와 ‘제대’는 마치 두 개의 기둥처럼 같은 무게(중요성)를 지닌다. 그러므로, 이 둘은 하나의 셋트처럼 같은 재질 및 이미지에서의 통일성, 그리고 품위를 지님이 좋다. 같은 무게를 지니는 이 둘에서, 독서대의 크기가 제대보다 작기에, 둘의 무게감이 동등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독서대는 제대보다 좀 더 앞으로 나오게 배치한다.  


 

주례대 :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를 제외한, 시작 예식과 마침 예식 및 기타 예식들(신앙 고백, 보편 지향 기도 권고 및 마감, 영성체 후 기도, 공지사항 등)을 행하는 장소이다.


 

제단 : 미사가 이루어지는 공간, 즉 계단 위의 전체를 칭한다. *


전례 악기 – 파이프 오르간

 

가톨릭 교회는 파이프 오르간을 최고의 전례 악기로 인정하며 이 악기가 전통적인 악기로서 크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악기의 음향 때문이다. 교회 문헌에 따르면, 파이프 오르간의 음향은 놀라운 광채로써 전례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신자들의 마음을 하느님께 드높이 힘차게 들어 올려 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외국 교회처럼, 미사 때를 비롯하여 그 어느 때이든 성전 내에서 자주 울려 퍼지는 파이프 오르간의 음향은 기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서, 이를 시끄러운 소리 또는 개인적 기도의 방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경우, 여름에 습기가 많기에 파이프 관리가 어려운 상황, 오랜 제작 기간, 그리고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대부분 본당들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을 마련하기 힘들다. 그래서 부득이 음향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전자 오르간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몇 년 전, 미국에서는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따라 유명하며 역사를 지닌 파이프 오르간들의 음원을 담은 오르간이 발명되었다. 이로써, 개발된 이 컴퓨터 오르간을 숙련된 오르가니스트가 연주함으로써 파이프 오르간의 원래 음향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우리 본당은 바로 이 오르간을 놀랄만큼 싼 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본당에 어울리게 주문 제작한 파이프의 이미지는 천사의 날개 모습이다. 부산교구 첫 본당인 우리 본당의 공동체도, 교회가 인정하고 찬양하며 언제라도 울려 퍼지는 이 악기의 음향을 은혜롭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전례 공간


 

제대 : 성당의 심장, 즉 가장 중요하고 거룩한 곳이다. 성당 안에 제대가 설치되어 있다기보다는, 제대를 보존하기 위해 성당이 지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성찬례가 이루어지는 제대는 교회의 모퉁잇돌(에페 2,20)인 그리스도를 상징하기에 돌로써 마련함을 권장한다. - 참조 : ‘감실’은 별실로 마련함이 바람직하며, ‘감실’보다는, ‘제대’가 더 중요하다.


 

십자가 : 회중을 향하여, 회중이 잘 바라 볼 수 있는 제단 위 적당한 장소에 한 개만 마련한다. 그러므로, 제대 위에 또 다른 십자가를 놓을 필요는 없다.


 

성수대 : 성수 찍음은 성전 안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신을 정화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성수대는 성전 안이 아닌 성전 입구의 적당한 장소에 마련함이 바람직하다. 


 

성상(聖像), 성화상(聖畫像) : 적당한 장소에 배치해야 한다. 수량은 무분별하게 많지 않아야 하며, 질서 있게 배치함으로써 신자들에게 분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별한 경우(예: 해당 성인의 축일)를 제외하고는, 성상이나 성화상을 제단 위에 모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미사 중, 미사 지향자 이름 언급 문제
 

세례를 받고 죽은 이를 위한 미사인 장례 미사나 혼인 미사 등을 제외한 일반 미사에서는 성찬 전례 중에 주례 사제는 미사 지향자 이름을 언급하지 못한다. 


 

「미사 통상문」에 따르면, 미사의 ‘시작 예식’에서 사제는 사목적 필요성에 따라 그날 미사에서의 지향자 이름을 언급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사제의 지향자 이름 언급이 없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이를 알고 계신다. 그리고 일반 미사에서, 「미사 통상문」의 ‘성찬 전례’ 부분에서는 지향자 이름을 언급할 수 있는 부분 자체가 실재로 없다. 그러나 어느 미사에서 미사 지향자가 있다면, 주례 사제는 그 미사 중에 그를 당연하고도 특별히 기억한다. 


 

어느 사제의 경우, 미사 중에 지향자의 이름을 언급해 주는 것은 주례자 개인 판단에 따른 ‘사목적 배려’라 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전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미사는 공동체와 교회 전체를 위해 봉헌하는 것이다. 어떤 이가 미사를 봉헌하며 해당 미사에서 하느님께서 지향자를 또한 특별히 기억해 주시길 청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만일 봉헌자가 해당 미사를 통째로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미사는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사순절(사순 시기)’과 ‘40일’
 

1. 사순절(사순 시기)은 ‘재의 수요일’부터 ‘성 목요일 주님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로서,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기 위하여 통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으로 재(齋)를 지키는 기간을 말한다. 그리고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은 금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켜야 한다. 전례에서, 사제의 제의 색깔은 보속과 회개를 의미하는 보라색이고, 복음 환호송은 ‘알렐루야’ 대신 사순시기에 정해진 구절을 노래하며 ‘대영광송’은 생략한다.
 

2. ‘40’이라는 숫자 : 사실, 사순기간은 40일이 넘는데, 주님의 날인 주일을 빼면 40일과 근접하게 된다. 그런데, 40은 그 숫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상징하는 성서적 의미, 즉 ‘충분한 준비기간, 완전히 채움’이라는 의미가 중요하기에 이 숫자를 사용한다. 창세기를 비롯하여,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40이라는 숫자가 나타나고 있다.
 

< 기타 참조 > ‘카니발’(Carnival)의 유래 : 카니발은 ‘고기여, 안녕! - 그래서 고기를 배불리 먹자’는 뜻이다. 고기 먹기 자체를 금하였던 당시, 사순절을 앞두고 재의 수요일 전날 밤에 고기를 먹고 즐겼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오늘날에도, 그리스도교 국가들은 이 날 카니발을 행하고 있다. *


십자가의 길


 

‘고통의 길(Via dolorosa)’이라 칭해지는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 산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 즉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관련한 중요한 14가지 사건을 묵상하는 것을 말한다. 


 

초대교회 때부터 이 십자가의 길은 존경스러운 길이었고, 예루살렘을 순례하는 신자들은 실재로 주님께서 나아가신 십자가의 길인 약 700미터 거리의 이 길을 따라가며 기도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성모님께서도 이 길을 매일 걸으셨다고 한다. 이후, 정치적·지리적 이유로 이 실재의 길이 방해받게 되자 중세기부터 유럽에서는 따로 십자가의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1637년, 교황청에 의해 오늘날과 같은 십자가의 길이 정착되었고, 많은 성당에서는 성전 내부 또는 외부에 십자가의 길을 두고 있다. 그러나, 성당에서 십자가의 길 설치는, 전례 외적 요소이기에, 필수적 사항이 아니며 설치나 배치 방법 또한 다양하다. 


 

교회는 이 십자가의 길에 신자들이 자주 동참하길 바라며, 특히 사순 시기와 주님 죽음을 묵상하는 성 금요일에 이 기도를 많이 바치고 있다. *  


미사 중, 평화의 인사
 

한국 교회의 경우, 옆 사람과 가벼운 절의 모습으로 나누게 되는 미사 중 평화의 인사는, 일상적인 인사와 달리, 공동체 사이에서 성체를 통한 일치와 주님의 현존을 확인하는 ‘전례 대화’이다. 이 인사의 원래 의미는 ‘지상 공동체와 천상 공동체의 일치’이다. 


 

우리말 새 「미사 통상문」에서는, ‘적절하다면, 평화의 인사를 생략할 수 있다.’라고 적혀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적절하다면’의 뜻은 미사 참석자가 평화의 인사 의미를 오해하여 행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장례미사에서 평화의 인사를 애도를 표하는 인사로만 알고 행한다면, 그리고 대축일 미사와 혼인미사 등에서 평화의 인사를 축하를 표하는 인사로만 알고 행한다면, 이는 원래 의미의 평화의 인사가 되지 않기에, 이런 인사라면 생략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 있음을 고려하라는 뜻이다. 


 

장례미사는 그리스도인이 지상의 삶을 마감하고 천상 공동체로 건너가는 사건을 기념하는 미사이다. 그래서 전례 색깔 또한 검정색이 아닌 흰색을 사용한다. 이 미사에서의 평화의 인사 때야 말로 인사가 지니는 원래 의미, 즉 ‘지상 공동체와 천상 공동체의 일치’가 극명하게 잘 드러나는 순간임을 알아야 하겠다. *


미사 중, 주의할 행동


 

1. 복음 선포 전, 신자들의 십자 표시 : “주님, 영광 받으소서.”라고 하며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하는 십자 표시의 의미는 이마로 기억하고 입술로 고백하며 가슴에 새긴다는 뜻인데, 엄지손가락으로 먼저 위에서 아래로 긋고, 그 다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음(그러므로, 한자어로 열십자를 그리는 순서가 아님).  


 

2. 고개 숙임 :

  1) 고개를 숙여야 할 때 : <말씀 전례> 신앙 고백이 있을 경우, 주님의 육화 신비를 드러낼 때 / <성찬 전례> ① 성체 거양 후, 성혈 거양 후 ② 본인이 성체를 받기 전 ③ 옆 사람과 ‘평화의 인사’ 때 ④ 독서자나 기도를 바치는 자가 제단에 올라가기 전과 제단에서 내려 왔을 때, 제단 앞에서 ‘제대’를 향하여 

  2) 고개를 숙이지 않아야 할 때 :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하느님, 감사합니다.” ② 빵과 포도주를 사제에게 봉헌 시(봉헌자만 고개 숙임) ③ 제단 위에 올라 온 독서자나 기도를 바치는 자가 독서대 앞에서 


 

3. 영성체 시 주의할 점 : ① 성체를 받기 전, 앞사람이 있을 때 고개 숙임을 미리 함 성체를 받을 때, 왼 손바닥을 위로 하여 모여 진 두 손을 적당한 높이로 고정함. 고개를 숙임으로써 손바닥이 움직이지 말아야 함 ‘그리스도의 몸’에 ‘아멘’으로 응답해야 함(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영성체 전에 다 같이 응답함) ④ 성체를 받은 직후, 뒷사람을 위해 옆으로 한 발짝만 움직인 후 그 자리에서 성체를 바로 모심(가지고 가지 않음) ⑤ 본인이 성체를 모셨기에, 감실을 향해 인사하지 않음. *  


‘레지오 마리애’와 ‘아치에스’
 

1.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는 ‘마리아의 군단(軍團)’을 뜻하는 평신도 사도직 활동 단체로서 성모 마리아를 총사령관으로 모신다. 192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출발하여, 한국에는 1953년, 전남 목포에서 시작되었다.


 

이 단체는 로마 군대의 조직을 본 따서 그 명칭들을 사용한다: 꼰칠리움(Concilium : 본부 평의회), 세나뚜스(Senatus : 전국이나 지역 평의회), 꼬미시움(Comitium : 교구나 지구 평의회), 꾸리아(Curia : 본당 평의회), 쁘레시디움(Praesidium: 본당 내 기본 조직)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단원은 봉사 활동을 하는‘행동 단원’과 정해진 기도로써 봉사하는 ‘협조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아치에스(Acies)’란 ‘봉헌 사열식’이란 뜻으로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단체적으로 성모님께 드리는 예절이며 중요 행사이다. 주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 전후에 본당별로 거행한다. *


 ‘파스카’와 ‘파스카 성삼일’
 

1. ‘파스카(Pascha)’란 ‘건너 지나가다’는 뜻이다. 이 용어는, 하느님께서 이집트에 머무는 가정의 모든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를 멸하실 때,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히브리인의 집만은 그냥 건너 지나가셨고, 또한 히브리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해 홍해를 건너 지남으로써 해방된 역사적 사건에 그 유래가 있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해방절(무교절, 과월절)’을 ‘파스카’라 칭하고, 반면 그리스도 교회는 예수님께서 죽음을 건너 부활하셨음에 큰 의미가 있기에 ‘부활절’을 ‘파스카’라 칭하고 있다.


 

2. ‘파스카 성삼일’은, 가톨릭 교회의 경우, 전례의 전체 흐름 중에서 가장 중요한이다. 이 성삼일은 사순시기와 부활시기, 그 어느 시기에도 속하지 않는 고유하고 거룩한 날들로 지정되어 있다. ‘파스카 성삼일’에 해당되는 정확한 기간은 다음과 같다. : 성 목요일 저녁의 ‘주님 만찬 저녁미사’부터 시작하여, 성 금요일과 성 토요일을 지나, 파스카 성야에서 절정을 이루고, 그 다음 날 주일인 주님 부활 대축일 당일 저녁에 바치는 시간전례(성무일도) 제 2저녁기도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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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초(부활 초)


 

파스카 초는 파스카 성야의 빛의 예식 때 사용하는 초로서, 축복된 새 불에서 처음으로 초에 불을 붙이게 된다. 이 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크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으며 보통은 밀랍(蜜蠟)으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 


 

파스카 초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으며,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드러내는 뜻으로 십자가 위에는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인 ‘알파’(A)가, 십자가 밑에는 마지막 글자인 ‘오메가’(Ω)가 씌어져 있고, 그 해의 년 수가 표시된다. 또 그리스도다섯 상처를 기념하는 다섯 개의 상흔(傷痕)이 십자가 끝부분들과 중앙에 있는데, 예전에는 여기에 향로 덩어리를 넣었다.


 

파스카 초는 부활시기 동안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세워져 전례가 거행될 때 켜진다. 또한 세례식과 장례미사 때에도 이 초를 사용한다. *


미사 중, 종을 치는 문제


 

미사 중 성찬 전례 때 종을 치는 것은 미사에 참례한 모든 이들에게 거룩한 변화의 순간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 때 거룩한 변화란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을 말하며, 변화의 순간은 사제가 그리스도의 인격을 빌어 ‘내 몸’과 ‘내 피’라고 말할 때이다. 이 때 외에도, 거룩한 변화 전에 깨끗이 한다는 방사(放赦)의 의미로서 빵과 포도주 위에 십자를 그을 때와 사제가 영성체를 할 때에도 종을 치는 관습이 있다.


 

종을 치는 관습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미사에서는 신자들과 등을 지고서 사제가 라틴어로 미사를 집전했는데, 신자들이 거룩한 변화의 순간을 알아채기 힘 들었기에 그 순간을 신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종을 친 것에서 출발하였다.


 

오늘날에 와서는 신자들이 거룩한 변화의 순간을 알아챌 수 있기에, 굳이 종을 치지 않아도 된다. 「로마 미사경본 총 지침」에 따르면, 필요하거나 지역 관습에 따라 종을 칠 수 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종을 치는 횟수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종을 치는 것 자체가 필수사항은 아니다.


 

미사 참례에 있어서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회중이 미사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함에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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