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 33)


봉래성당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재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 모든 시련의 시간이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는 또다른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련의 시간이 우리를 지치게 하고 어둠은 더욱 깊어진 듯 보이지만, 저는 봉래성당 형제 자매들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더욱 단련되고,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 교육관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대수선 공사를 이루어냈으며, 여전히 형제 자매들의 얼굴에서 믿음과 희망의 빛을 바라봅니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욕망을 부추기며,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우리의 본모습을 잃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욕망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세상을 이겼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마주한 세상의 어둠이 우리를 두렵게 하고 움츠리게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 두려움을 지고 당신의 팔을 벌려 세상을 이기셨음을 선포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움츠린 어깨를 펴고 세상을 이기신 하느님의 사랑을 선포해야 합니다.


교구장님은 "성체와 말씀의 해" 를 선포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배에서 돌아와 성전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다시 성체와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의 믿음의 근간을 세우고 세상을 향해 하느님 사랑의 승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1. 잃은 양들을 찾아 위로하고 하느님을 만나게 합시다.
2년간 시련의 시간에 넘어지고 흩어진 형제 자매들을 찾아 하느님의 복음을 전합시다. 구역별로 함께 기도하고 찾으며, 공동체적으로 언제든 환영합시다.

2.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하느님 말씀을 새깁니다.
하느님의 말씀 안에 드러나 하느님 사랑을 만나도록, 가정 안에서 그분의 말씀을 가까이 합시다. 성경 읽기표를 나누어 집에서 또한 성전에서 함께 말씀을 들읍시다.

3. 공동체 삶의 정상화를 위해 힘씁시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공동체에 활력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모임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과 힘을 모읍시다. 다시 시작하는 것은 처음보다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가 이전에 일상적으로 누렸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되새기며, 서로 격려하고 힘을 더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봉래성당 주임신부 황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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