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바라며

가톨릭부산 2015.10.07 02:13 조회 수 : 6

호수 2141호 2012.01.08 
글쓴이 사회사목국 

기적을 바라며

성환(가명, 남, 54세)씨는 남들보다 시간이 훨씬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낍니다. 성환씨에게 주어진 시간이 이제 그리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계 수리업을 하며 생활해오던 성환씨는 어느 날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전부터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아 왔지만 암 덩어리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지체장애를 앓아 왔고, 2005년에는 뇌출혈로 수술까지 받았던 성환씨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성환씨에게 더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9월 암이 간으로 전이되어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성환씨는 이런 상황에 다시 한 번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도 시계수리를 하며 성환씨는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가게에서 버는 수입은 1, 2만 원이 전부이지만 성환씨는 일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성환씨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 지금의 어려운 생활도 유지하기가 빠듯해지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을 마련하느라 7,000여 만 원의 빚을 지게 되었고, 생활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추가 대출도 받은 상태라 성환씨가 버는 수입으로는 대출금 이자와 가게 임대료를 내기에도 벅차기만 합니다. 부모님의 노령 연금도 대출금을 갚기 위한 돈으로 모두 지출되고 있어, 총지출 금액이 수입액을 훨씬 넘깁니다. 다행히 이웃들의 도움으로 반찬과 필요한 물품을 얻어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내 은옥(가명, 여, 52세)씨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은옥씨 역시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어 일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성환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가게 일을 돕고 있지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합니다. 건강도 좋지 않은 성환씨가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은옥씨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자포자기하였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강한 의지를 가지고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에 맡긴 채 살아가고 있는 성환씨와 그 가족들을 위해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주보 10월 16일 ‘마음으로 하는 대화’에 게재된 영선(가명)씨에게 모금액 7,659,003원과 사회사목국 지원금 2,340,997원을 합한 10,000,000원을 전달하였습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부산은행 270-01-000755-4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사회사목국(051-5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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