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의 힘

가톨릭부산 2024.02.14 15:08 조회 수 : 9

호수 2800호 2024. 2. 18 
글쓴이 사회사목국 
위대한 사랑의 힘
 
 
 
사회사목국(051-516-0815)
 
   데레사(66세, 가명) 씨의 일과는 투병 중인 아들이 오늘도 무사한지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간경화의 진행이 빨라 이식을 받아야 하지만, 일치하는 기증자가 없어 아들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아들 안토니오(38세, 가명) 씨는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뒤 식당을 운영하였습니다. 가정에 최선을 다하던 아내가 어느 날부터인가 가정에 소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방임할 뿐만 아니라,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며 과소비를 하고, 급기야 외도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믿었던 배우자에게 배신을 당한 그는 세상 모든 게 다 무너지는 것 같은 깊은 절망에 사로잡혔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식당을 폐업하고,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안타깝게도 중증 간경변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들이 간경화로 입원하자 데레사 씨는 하던 일을 관두고 손자들을 돌보았습니다. 그 당시에 여섯 살, 아홉 살, 열 살이어서 보살핌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손자들을 돌보아줄 사람만 있다면 다시 일하고 싶었으나, 이혼 후 며느리는 새 가정을 꾸리고 떠나버려 손자들의 양육은 오로지 그녀의 몫이었습니다.
 
   연이은 불행으로 가족의 생계는 급격히 어려워졌습니다. 데레사 씨 남편의 비정기적인 소득만으로는 버틸 수 없어 대출까지 받았지만, 6인 가구가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3년간 공과금을 낼 수 없는 형편인데도 서류상으로 정리되지 않은 며느리가 동의해 주지 않아 어떠한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내까지 초등학생이 된 삼 형제는 가족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한참 갖고 싶은 게 많을 나이지만, 투병 중인 아버지와 자신들을 돌보느라 고생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보며 투정 부리지 않고 의젓하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당에도 열심히 다닙니다. 데레사 씨는 손자들에게 많은 걸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데레사 씨는 삶과 죽음은 우리에게 달린 게 아니므로 주어진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나눠주라며 아들을 다독입니다. 자신을 어루만지는 어머니의 속마음을 헤아릴 길 없지만, 안토니오 씨는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도 데레사 씨는 두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맡깁니다. 아들이 건강을 되찾고, 남편과 손자들과 함께 걱정 없이 살고자 하는 그녀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교우님들의 사랑을 청합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신협 131-016-582122 
부산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부산교구)
2월 주보사연 삽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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