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마저

가톨릭부산 2022.01.05 11:28 조회 수 : 1

호수 2687호 2022. 1. 9 
글쓴이 사회사목국 
사랑하는 아들마저

 
사회사목국(051-516-0815)


 
   2003년, 요한(가명, 만 66세) 씨는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내와 사별해야 했습니다. 그 당시 딸 안나(가명, 만 33세)는 열네 살, 아들 다니엘(가명, 만 29세)은 열 살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같은 밴드에서 일하며 본당 활동도 열심히 했던 요한 씨는 준비도 없이 아내를 떠나보내고 깊은 절망과 슬픔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던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부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으로 방황하며 아버지의 속을 썩였습니다. 철이 들면서부터는 두 자녀를 홀로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를 보며 조금이나마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아왔습니다.
 
   3년 전 어느 날, 다니엘은 이유 없이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해져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즐겨 할 만큼 건강만은 자신이 있었기에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큰 병원으로 옮긴 후 10개월간 독성항암치료를 시작하여 다행히도 정상수치로 돌아왔고, 그 이후 10개월간 항암치료 부작용 관리를 통해 마침내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고액의 의료비는 주변의 도움으로 간신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년 만에 급성골수성백혈병이 재발했고, 설상가상으로 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까지 전이되었습니다. 서울의 큰 병원에서 독성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했지만, 항암제를 견디지 못할 만큼 몸이 약해졌다는 의사의 소견에 어쩔 수 없이 수백만 원의 비급여 신약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딸 안나는 하나뿐인 동생을 간호하기 위해 하던 일마저 그만두고 병원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 조혈모세포가 일치하는 골수 기증자를 찾았지만 골수 이식은 암세포 수치가 5% 미만으로 내려가야 가능합니다. 희망을 품고 재검사를 했으나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가의 신약 치료는 한 달 연장되었습니다. 골수이식을 받는다 하더라도 요한 씨 가족에게는 그동안의 치료비, 무균실 입원비, 골수이식비용 등 수천만 원의 부담이 남아있습니다.
 
   19년 전, 사랑하는 아내를 직장암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요한 씨는 사랑하는 아들마저 떠나보낼 수 없어 이곳저곳의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병원비 마련을 위해 보고 싶은 아들을 보러 가기는 힘들지만,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지니고 밝은 표정으로 새벽미사를 나가는 요한 씨, 그리고 언젠가는 완치되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다니엘을 위해 교우님들의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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