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을 잃었어도.....

가톨릭부산 2020.02.05 10:48 조회 수 : 19

호수 2583호 2020.02.09 
글쓴이 사회사목국 

두 아들을 잃었어도.....
 

사회사목국(051-516-0815)
 

   마리아 어머니는 남편과 마을 어귀 작은 노점상에서 채소, 미역, 젓갈 등을 조금씩 팔고 있습니다. 하

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버겁지만, 자식들에게 가난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에 더욱 열심히 살아왔습니

다.

   마리아 어머니는 두 아들을 주님 곁으로 보냈습니다. 첫째 아들은 몇 년 전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

을 떠났고, 그 아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둘째 아들 역시 작년 5월 간암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떠나보

냈습니다. 자식 중 유일하게 어머니 곁을 지키고 있는 셋째 아들은 폐지를 주우러 다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벌이가 쉽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사고로 큰아들을 먼저 보내고 어미로서 평생 해준 것 하나 없이 떠나보낸 아쉬운 마음에 괴

로워할 때 괜찮다며 희망을 준 건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목공 기술을 배워 평생을 성실히 살

며 항상 마리아 어머니께 따뜻하게 응답해 주던 든든한 아들이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간암 판정을 받은 후

에도 어머니가 또다시 고통으로 시간을 보낼까 걱정하여 소식을 전하지도 못했습니다. 마리아 어머니는 둘

째 아들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믿음의 유산이라도 남겨주고 싶어 죽기 직전 베드로라는 세례명과 작

은 성물 하나를 선물하였는데 이것이 아들에게 평생 해준 것의 전부처럼 되었습니다. 마리아 어머니는 아

들에게 다른 부모들처럼 넉넉히 뒷바라지해주지 못해 이번 생에서 고생만 남겨줬다는 죄책감에 ‘곧 하늘

나라에서 보게 될 텐데….’라며 아직도 산소 한번 가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두 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남편은 깊은 한숨을 쉬며 죽고 싶다는 말을 툭툭 내뱉을 때가 많아

요즘 말다툼이 잦아졌습니다. 그래도 강한 어머니이기에 남은 힘을 모아 가족들의 깊은 아픔을 보듬어 보

려 애써 보지만, 쌓여가는 체납고지서와 노점상 물건 대금, 고장 난 심장과 무릎 통증으로 지친 몸과 마음

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님만을 찾게 합니다.

   “주님! 남은 삶은 돈이 없어도, 몸이 부서져도 나누고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간절히 바라오니 주님이

부르시는 날엔 두 아들과 만나 이번 생에서 다해주지 못한 부모 노릇, 마음껏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옵소서

….”

   마리아 어머니는 자신을 부족한 부모라 하지만, 평생 자식을 위해 온몸이 부서지도록 헌신한 것은 주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일 것입니다. 마리아 어머니의 바람대로 남은 삶을 건강히 봉사하며

살다가 주님의 부르심에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들의 기도와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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