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를 전해 주세요.

가톨릭부산 2015.10.07 02:22 조회 수 : 8

호수 2206호 2013.03.10 
글쓴이 사회사목국 

봄의 향기를 전해 주세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기운을 느낄 마음의 여유조차도 사치스럽기만 한 부부가 있습니다.

시골 작은 마을에 사는 윤정(가명, 여, 62세)씨와 남편 정훈(가명, 남, 66세)씨는 마을 어르신과 이웃에게 도심으로 나간 자식들의 소식을 전해 주는 일에 더 큰 보람을 느끼며 택배 일을 생계 삼아 소박하게 살아가는 마음씨 좋은 부부였지요. 하지만 윤정씨가 폐암에 걸리면서 행복했던 가정에 어둠이 몰려왔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살리고자 전국의 병원을 수소문하였고,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내의 수술이 끝나고 잠시나마 마음을 놓았던 정훈씨는 병원 진료비를 보고 또 한 번 절망해야만 했습니다. 1천만 원이 넘는 병원비 청구서와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어져야 하는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정기 검진 등 현재의 형편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의 큰돈에 그저 막막하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모아둔 재산이 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만은 시골에서 겨우겨우 생계를 이어가던 부부가 갑자기 어디서 그리 큰돈을 마련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훈씨는 카드로 병원비를 지급하고 마을로 내려와 아내의 항암 치료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병세는 회복되지 않고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어 또 한 번의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수술 5일 후, 아직 수술 상처도 아물지 않았건만 병원비 미납으로 쫓기듯 퇴원하라는 통보가 전해졌고, 정훈씨는 아픈 아내를 기차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60년이 넘은 낡은 집은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지도 못합니다. 보일러는 고장 나고 외풍은 심해 차디찬 방에 이불만 두껍게 깔아주는 것이 남편이 해줄 수 있는 전부입니다. 과연 이런 환경에서 중환자가 어떻게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을지 방문했던 저희도 걱정스럽기만 했습니다.

지금 이 부부에게는 아무런 수입이 없습니다. 정훈씨는 아내의 병간호를 하느라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택배 일도 그만두었습니다. 병원비, 교통비, 생활비 등 지출해야 할 내역은 쌓여만 가지만 아내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가니 정훈씨는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암환자들에 대한 치료비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큰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있는 이 가정에 여러분의 조그만 사랑과 관심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언 땅을 뚫고 새싹이 돋아나듯 이 가정에도 봄의 향기가 퍼져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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