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소낙비처럼…

가톨릭부산 2015.10.07 02:17 조회 수 : 6

호수 2173호 2012.08.12 
글쓴이 사회사목국 

한여름의 소낙비처럼…

서동의 가파른 언덕길을 한참 오르다 보면 산 중턱에 얼기설기 엮어놓은 듯한 판잣집이 나타납니다. 여름에는 땡볕이 온 집을 태울 듯이 이글거리고, 겨울에는 방안의 물이 금세 얼어버릴 만큼 추운 집, 이곳에 이혜미 씨(가명, 64세)의 세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혜미씨의 남편(65세)은 10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금까지 아무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혈압약과 혈전 치료제를 평생 먹어야 겨우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뇌수술을 여러 차례 받으면서 많은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넉넉한 생활은 아니었기에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딸 은혜(가명, 여, 28세)씨는 난소암을 앓고 있습니다. 이미 수술을 다섯 번이나 받았지만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암 덩어리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렵게 비싼 수술비를 마련하여 수술을 받았지만, 여러 장기에 암이 전이되어 부득이 장기를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은혜씨는 어머니 혼자 힘들게 일하는 것을 보면서도 설사증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항상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속상하기만 합니다. 자신이라도 일을 해서 보탬이 되어주고 싶지만, 건강상태 때문에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 어머니에게 항상 미안함만 가득합니다.

혜미씨는 집 근처의 직물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월 평균 60여 만 원을 벌고 있지만 이는 가족들의 치료비로도 턱없이 부족한 돈입니다. 또한 시집간 딸과 혜미씨의 수입이 있다는 이유로 수급자로도 선정되지 못하고 겨우 의료비만 면제를 받고 있습니다. 남편과 딸의 수술비로만 3,0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한 달에 50만 원씩 빚을 갚아야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살아보고자 발버둥쳐 보지만 도저히 헤어날 길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지금의 어려운 난간을 이겨낼 방법이 없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열심히 살아가고자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도 못하고 있는 혜미씨에게 더운 여름 시원하게 내리는 소낙비처럼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시오.

주보 5월 13일 ‘할머니와 나영이’에 게재된 박미옥(가명) 할머니를 위해 많은 분이 사랑을 보내주셨고, 모인 후원금 전액을 월 생계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정성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 부산은행 270-01-000755-4 /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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