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할 행복한 미래

가톨릭부산 2023.10.11 10:35 조회 수 : 10

호수 2779호 2023. 10. 15 
글쓴이 사회사목국 

아이들과 함께할 행복한 미래

 




사회사목국(051-516-0815)
 
 
   학교생활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마르타(56세, 가명) 씨는 대학생 때 만난 남편과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새벽기도를 드려 주님의 선물 같은 소중한 자녀인 현준이(20세, 가명)와 현아(17세, 가명)를 얻었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을 돕고 육아와 집안일도 꾸리면서 그녀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은 가정에 소홀했을 뿐 아니라 마르타 씨에게 일도 미루었습니다. 과로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그녀의 몸과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면 부족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그녀는 결국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자영업 운영이 잘되지 않아 도산했고, 산골에서 텐트와 월세방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마르타 씨는 남편의 채무 관계로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불안증세를 겪었고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게다가 전신에서 끊임없이 느껴지는 날카로운 통증 탓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친정의 도움으로 부산에 오게 된 마르타 씨는 병원 진료를 통해 류마티스성 다발근통과 베체트병이라는 희귀질환이 발병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항암치료 중에 듣게 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투병 중인 그녀의 곁에는 남편이 없었습니다. 아내와 자녀를 돌보지 않는 무책임한 남편의 모습에서 더 이상의 희망을 볼 수 없었고 마침내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마르타 씨는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생계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그동안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려 왔지만, 다행스럽게도 병원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었습니다.
 
   운동에 재능이 있는 현아는 초등학생 때 리듬체조 선수로 활약하다가 전학을 오면서 그만두게 되었고, 중학생 때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어렵다 보니 부상을 입어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저녁도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해결할 때가 많습니다.
 
   현준이는 생계의 보탬이 되기 위해 올해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시급을 조금씩 모아 체력 소모가 많은 동생을 위해 주말마다 요리를 해주고, 최근 은메달을 수상한 현아는 오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남매의 우애를 지켜보는 마르타 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자라준 아이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이제껏 자신이 걸어온 길이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마르타 씨는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느끼며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언젠가는 건강을 되찾고 아이들과 함께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교우님들의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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