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버팀목

가톨릭부산 2023.06.14 11:39 조회 수 : 15

호수 2762호 2023. 6. 18 
글쓴이 사회사목국 

든든한 버팀목

 




사회사목국(051-516-0815)
 
 
   2018년 12월 주보(2519호)에 실렸던 ‘엄마의 기도’를 기억하시나요? 5세 때 ‘교모세포종’이라는 뇌종양을 진단받고 2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던 민서(10세, 가명)의 사연이었습니다. 교우님들께서 큰 사랑으로 후원해주신 덕분에 민서는 2년이라는 주어진 시간을 넘어 현재까지도 삶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모금 이후 민서는 몇 개월간 약을 먹으면서 방사선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민서와 엄마(은영, 45세, 가명)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약을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 방법을 바꾸면서 조금씩 건강이 호전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장기적인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성조숙증을 진단받은 민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어느새 병원 가는 게 일상이 된 민서는 자신만을 걱정해주는 엄마를 위해 힘든 내색 하나 없이 건강해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꾸준히 치료한 결과 서서히 종양이 줄어들어 민서와 엄마는 무척 기뻤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을수록 신장 기능이 점점 나빠져 당분간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악화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근심이 깊었지만, 3개월마다 추적치료를 통해 악화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3월, 민서는 1년 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종양으로 시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지만, 친구가 생겼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건강상의 이유로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어 친구들과의 학습격차가 크다는 것입니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민서를 학원에 보내주고 싶지만, 형편상 그럴 수 없습니다. 딸이 아픈 것도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늘 미안한 엄마는 다른 엄마들처럼 딸에게 해주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투병 중인 딸을 돌보아야 하기에 은영 씨는 온전한 일자리를 갖기 어렵습니다. 딸을 등교시킨 후에 고된 노동까지 해보았지만, 무리한 탓에 몸만 상할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최소한의 생계만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회복되면 민서는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고가의 치료비가 벌써 걱정됩니다.
2023년 6월 주보사연 삽화.jpg

민서는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은영 씨는 딸을 살려주셨다며 교우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거듭 전합니다. 5년 전, 한 생명을 소중히 지켜주신 것처럼 다시 한번 사랑으로이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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