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어] Baptism of Jesus (예수님의 세례)
임성근 판탈레온 신부
사목기획실장
세례(Baptism)는 죄를 씻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는 성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신데 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셔야 했을까요?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예수님의 세례가 두 가지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가르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535-526) 첫째는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들로 드러난 발현(manifestation)입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선포했습니다. 둘째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고난 받는 종으로서 당신의 사명을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마치 취임식(inauguation)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하듯이 예수님은 세례로서 자신의 공생활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세례 장면은 우리가 세례 받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속죄의 신비 안으로 들어가면,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됩니다.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 성인은 세례로 그리스도와 같은 운명 공동체가 된다는 것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기 위하여 세례를 통해 우리 자신을 그분과 함께 묻읍시다. 그분과 함께 높이 올려지기 위하여 그분과 함께 내려갑시다. 그분과 함께 영광스럽게 되기 위하여 그분과 함께 올라갑시다.”(가톨릭교회교리서 537에서 재인용) 예수님의 세례로서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 딸이 되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 딸로 사는 한 주일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