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어] Ἰησοῦς (예수)
염철호 사도요한 신부
부산가톨릭대학교 부총장
그리스어 구약성경은 여호수아, 그리고 그 이름의 축약형인 예수아를 Ἰησοῦς(예수스)라고 음역합니다. 우리말에서는 이를 ‘예수’라고 읽는데, 이는 그리스어나 라틴어 이름을 음역할 때 음절 마지막에 오는 ‘스’를 표기하지 않는다는 우리말 음역 원칙 때문입니다. 이 이름은 본래 ‘주님은 구원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마태 1,21에서는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성령으로 인하여 잉태되어 태어나게 될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고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라고 선포하는데, 이는 ‘예수’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잘 밝혀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은 어릴 적에 아마도 예수아, 혹은 여호수아라고 불렸을 것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민족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끌고 들어간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곧 하느님 나라로 이끌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그분이 하실 일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