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550호 2019.07.07 
글쓴이 가톨릭부산 

그리스도가 머무시는 곳을 찾아서
 

천주교부산교구
 

  우리의 삶에는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우리가 이런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게 하거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하는 유혹과 위험이 있습니다.

   어떤 이의 가장 약한 부분인 가족과 상처, 그리고 그의 약점을 이용해서 그들을 가르고, 서로를 반목,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은 사랑의 하느님과는 반대되는 사람들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잃고 나서야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뒤늦게 깨달으며, 눈여겨 바라보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사랑의 가치들을 지키는 노력들이 얼마나 귀하며, 우리를 성장시키는 귀한 선물임을 알게 합니다. 현대의 유사종교의 문제는 단순히 어떤 종교적인 문제이기 이전에 근본적으로 우리들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로 이끌어 줍니다.

   가장 작은 이, 가장 상처받은 이, 가장 소외된 이, 위로받지 못하고 홀로 머무는 바로 우리가 지금 가장 깊이 사랑하고, 더 깊이 품고, 묵상해야 할 그리스도이십니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공동번역 마태 25,40) 작은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가정의 한 명의 모습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한 명의 모습으로,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누군가의 모습으로 계십니다. 눈을 들어 그분을 찾아보고 환대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들의 가장 큰 발걸음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와 교회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상처와 혼란 안에서도 사랑하려고 하는데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사랑을 무너뜨리려는 거짓들을 거슬러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사랑의 노래를 부르십시오. 더 깊은 사랑과 믿음으로 그분이 초대하십니다. 그분이 그 여정에 동행해주시고, 축복해주십니다. 그분과 우리의 사랑으로 함께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유사종교 관련 상담 접수 : 051) 629-8724
 

“건강한 신앙 짓기”는 이번 호로 끝납니다. 그 동안 집필해주신 필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8월부터 새로운 칼럼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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