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저를 화두처럼 되뇌게 했던 고민은 ‘다음 세대를 향한 선교’였습니다. 코로나의 규제가 풀리고 재개된 신앙 프로그램들에 봉사하면서 어린이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불모지가 되어버린 그들의 삶 안에 신앙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하면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신앙의 열정을 체험한 청장년들을 먼저 다시 깨워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같은 생각을 가지신 단체들과 청장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은 ‘감사’였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앙에 대한 ‘감사’가 없었기에 신앙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토록 소중한 신앙을 자녀와 후손들에게 꼭 전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선물해 드리는 찬양은 1841년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께서 참수형을 받기 전 모진 고문 중에 고백하신 유언으로 만들어진 성가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어떠한 삶으로 이 신앙을 전해 주셨는지를 생각하고 그들의 열정과 희생이 우리에게 선물해 준 신앙의 풍요에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자녀들과 후손들을 위해 우리는 어떠한 신앙을 살아가고 전해 주어야 하는지를 묵상해 보는 순교자 성월과 한가위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