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도가 하늘에 닿으면

가톨릭부산 2023.10.04 11:14 조회 수 : 102

호수 2778호 2023. 10. 8. 
글쓴이 성해랑 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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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도가 하늘에 닿으면
글 : 추준호 예레미야 / 곡 : 박동원 필레몬, 추준호 예레미야
성해랑 세레나
서면성당


 

   주일학교 시절 성당 마당에서 뛰어놀다가 성전에 들어서면 뜀박질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마주하기만 해도 숙연해지는 곳이지만 조용히 기도드리시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졌는데요, 그때 기억과 함께 매일 아침 엄마가 성모상 앞에서 기도드리시던 모습, 버스에서 묵주 기도를 바치시던 모습을 떠올리니 ‘자식은 엄마의 기도밥으로 자란다.’는 말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오늘 선물해 드리는 성가도 그렇습니다. 엄마 또한 하느님 앞에 한없이 나약하고 작은 존재이지만, 엄마의 기도에는 자식을 위해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모두 버릴 수 있는 가난한 마음이 자리 잡아, 그 기도가 하늘에 닿으면 주님께서는 마음 다해 그 기도에 귀 기울이실 것을 믿는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그 간절한 기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음을 기억하고, 늘 하느님을 닮고자 하는 모습으로 신앙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면서 오늘 이 성가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한 정성 가득 마음을 쏟아 이 곡을 불러준 황수정 율리아나 자매를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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