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명과 함께 어둠에서 조용히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는 빛과, 자신을 위해 존재하기보다 맛을 더하고 보호하기 위해 쓰이는 소금의 본질을 보며 어떤 모습의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의외의 곳에서 꽃을 피워내는 작은 몸짓을 마주하며 나를 돌아보고 더 멀리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곡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무심코 길을 걷다가 벽돌 틈에 고개를 빼꼼 내민 노란 들꽃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벽돌과 벽돌 사이를 채운 차가운 시멘트에서 소박하지만 자신을 아름답게 피워낸 꽃이었지요. 꽃은 저에게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처음엔 풀밭에서 피어나길 꿈꾸던 꽃씨였지만 바람이 저를 이곳으로 실어다 주었고, 이곳에서의 삶이 많이 힘들고 고됐지만 저만의 꽃잎을 피워냈어요”
삶이 춥고 메마르다고 느껴질 때 차가운 벽돌 틈에서도 자신을 아름답게 피워낸 들꽃을 보며 나를 이곳으로 보내신 주님의 뜻을 믿고, 주어진 길을 충실히 걸어가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