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새해 첫날에 민수기 6장의 말씀을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축복을 전하는 이들이 되도록 독서 말씀으로 들려 줍니다.
몇 해 전 새해 첫날 미사를 드리며 듣는 그 독서 말씀이 마치 선율을 타고 제게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말씀이 노래가 되어 제 머릿속을 맴돌았고 미사 내내 가슴에서 울려 퍼져 그 말씀으로 충만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후 공동체에서 함께 찬양하는 박홍준 다윗 형제와 그 선율을 다듬고 보완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전하는 ‘그대에게’라는 곡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 주님께서 그대에게 얼굴 비추시고 그대를 은혜로 채우리…’ 만나는 이들마다 서로 복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도록 덕담을 나누는 아름다운 명절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민수 6,27) 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여러분의 한 해도 하느님의 축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라는 희망을 담아 부족하지만 저희 공동체의 찬양을 새해의 선물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