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콘 읽기] 삼위일체

가톨릭부산 2020.06.03 10:13 조회 수 : 17

호수 2600호 2020.06.07 
글쓴이 이인숙 안젤라 
삼위일체.jpg



 

삼위일체
 

이인숙 안젤라 / 부산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angela0917@hanmail.net
 

   그리스도교의 대표적인 교리인 성부, 성자, 성령이 한 하느님이라는 삼위일체의 의미를 가장 잘 묘사한 이콘이다. 하느님은 본질에서 한 분이시며 세 위격으로 존재하는 동일본질이 되는 신비를 표현한 것이다. 성부는 성자의 육화의 신비로 형상을 드러내며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비가시적인 활동의 묘사이다. 일반 성화에서는 성부는 흰수염과 흰머리의 할아버지로, 성자는 사람의 모습으로, 성령은 비둘기로 묘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콘에서는 삼위를 모두 같은 형상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감상자의 시선에서 왼쪽 붉은 색의 옷을 입은 분은 성부이다. 성부의 붉은 옷은 생명과 창조를 상징하고 있다. 중앙에 자리한 성자는 신성을 상징하는 붉은 자주색 속옷과 인성을 상징하는 푸른색 겉옷을 입고 계신다. 오른쪽의 성령은 숨,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의 겉옷을 입고 계신다. 세 분의 옷에서 공통되는 색인 푸른색은 세 위격이 하나로 존재함을 상징하고 있다.

   이콘의 윗부분에 그리스어로 삼위일체라는 뜻의 트리아도스(Τρι?δο?)라는 약어가 쓰여 있다. 

   “주님께서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창세 18,1)는 성경 말씀의 표현이다.

    그리스도가 성체로 우리에게 오심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다. 탁자 위에는 희생제물이 담긴 그릇이 놓여 있으며, 성자가 손을 얹고 있는 탁자는 자체가 성합으로 가운데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담을 큰 그릇의 형상이다.

   성자와 성령은 성부를 바라보고, 성부는 두 위격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다. 이는 성자와 성령은 성부로부터 나왔음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신앙은 믿음으로 믿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삼위일체를 이론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가운데 신비체험을 통하여 펜을 놓고 삼위일체의 신비를 믿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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