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809호 2024. 4. 21 
글쓴이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61차 성소 주일 담화(요약)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평화를 건설하라는 부르심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해마다 성소 주일은 소중한 선물인 주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성찰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충실한 순례하는 백성의 일원인 우리가 당신 사랑의 계획에 참여하여 우리의 다양한 생활 신분 안에서 복음의 아름다움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라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고 계십니다. 
 
여정 중에 있는 백성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가두어 둔 외딴섬들이 아니라 더 큰 전체의 일부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소 주일은 시노달리타스의 특성을 지닙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모든 이의 유익을 위하여 우리를 이끄시는 곳이 어디인지 식별하고자 서로 경청하고 함께 걸어가라고 부름받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베푸시는 다양한 선물 가운데에서 자신의 성소와 그 자리를 발견함으로써,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꿈을 알리는 전령이자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소 주일은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하여 아버지께 거룩한 성소의 선물을 청하는 기도에 특별히 봉헌된 날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고 희망의 순례자가 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이 더없는 축복임을 재발견하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도하면 희망이 자라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는 기도가 희망으로 가는 문을 열어 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편에 희망이 존재하지만, 그 희망에 이르는 문은 나의 기도로 여는 것입니다.”(수요 일반 알현 교리 교육, 2020.5.20.)
 
희망의 순례자, 평화의 건설자
   우리는 순례자입니다. 부름받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서 우리는 평화와 정의와 사랑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걸음을 내딛으려고 노력합니다. 
 
   희망의 순례자이며 평화의 건설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였고 살아가고자 하는 성소 안에서 우리의 모든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우리 삶을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반석 위에 기초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는 고유한 생활 신분에서 나름대로 작은 방식으로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희망과 평화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투신할 수 있는 용기
   우리가 저마다 교회와 세상 안에서 자신의 고유한 성소를 찾고 희망의 순례자이며 평화의 건설자가 될 수 있도록, 무관심을 뒤로하고 우리 스스로를 가두어 놓곤 하는 감옥의 문을 열어젖힙시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 살아가고 있든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일에 투신합시다.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러 가신 것처럼 우리 또한 기쁨의 전령이자 새 생명의 원천, 형제애와 평화의 장인이 될 수 있도록, 모두 일어나 희망의 순례자로서 길을 나섭시다.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 전문은 교구 홈페이지 알림 게시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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