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부산교구 해양사목(Stella Maris Busan, 담당 : 김현 안셀모 신부)에서는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이하여, 304명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기억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이 수많은 생명의 죽음에 관한 의문과 진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진실이 다 밝혀지지 전에는 유가족들의 슬픔과 상처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이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10.29 참사라는 대형 사고가 이 나라에서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는 한국사회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지난 과오를 다시는 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또한 이미 기억 속에 그 사건들을 잊고 살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사건을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 나라 이 땅에 억울한 죽음과 울부짖음이 재발되어서는 안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 국민의 마음이 분노와 미움, 증오로 물들어서 서로 갈라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