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가톨릭부산 2017.08.30 10:12 조회 수 : 146

호수 2450호 2017.09.03 
글쓴이 우종선 신부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우종선 신부 / 송정성당 주임

  한 치 앞도 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희망을 갖고 미래를 예상하며 살아갑니다. 현실 안에서의 충실한 삶은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줍니다. 모두 같은 모습이 아니라 각자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예수님대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로 약속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대로‘주어지고 해야 할 일’에 충실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의‘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십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며, 예수님 입장에서는 꼭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면에만 집착해서 스승을 위한답시고“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고 말합니다.‘부활’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수난’에만 몰두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님은“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하시며 아주 강하게 야단치십니다.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심한 질책을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 들입니다만 만일, 우리 자신이 주님을 위해서 한 일인데 마찬가지로 심한 질책을 받게 된다면‘우리 자신’은 어떠한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묵상) 예수님은 하느님의 일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약속’대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형제 여러분,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따르고 계십니까?‘자유’라는 명목으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편하게 살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받은‘자유(의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을 따르는 것을 선택할 때, 올바른 것을 선택할 때 비로소‘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라야 하는 이유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알려주고 있습니다.“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이 말씀은 보상과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삶’을 사는 사람, 즉‘능동적인 전례 참여’와‘희생과 봉사, 선행’의 삶을 살 때, 우리는 주님께로부터 은총을 받게 되고 더 많고 깊은 사랑을 받게 될 것입니다.‘종말’때 절망과 두려움이 아니라‘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으로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호수 제목 글쓴이
2750호 2023. 3. 26  예수님의 눈물 file 노영찬 신부 
2749호 2023. 3. 19  시노달리타스의 시선 file 윤희동 신부 
2748호 2023. 3. 12  내적 갈증을 해갈해 주시는 분 file 김덕헌 신부 
2746호 2023. 3. 5  진정으로 사랑하면 보여주게 되는 것 file 조성윤 신부 
2746호 2023. 2. 26  사순, ‘본질로 돌아가는 여정’ file 변현수 신부 
2745호 2023. 2. 19  용서하기 힘든 자신 받아들이기 file 전재현 신부 
2744호 2023. 2. 12  주님의 감실인 우리 file 김수진 신부 
2743호 2023. 2. 5  세상의 빛과 소금 file 이광우 신부 
2742호 2023. 1. 29  행복의 조건 file 이주홍 신부 
2741호 2023. 1. 22  주인과 도둑 file 홍성민 신부 
2740호 2023. 1. 15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file 변성수 신부 
2739호 2023. 1. 8  “예수님을 찾고 있나요?” file 오창석 신부 
2738호 2023. 1. 1  “응, 엄마~” file 강인구 신부 
2737호 2022. 12. 25  우리 안에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시기를... file 손삼석 주교 
2736호 2022. 12. 18  불안과 확신 file 이창주 신부 
2735호 2022. 12. 11  “광야”, “하느님을 만나는 곳” file 김홍민 신부 
2734호 2022. 12. 4  메시아의 시대 file 윤정현 신부 
2733호 2022. 11. 27  무엇을, 어떻게 기다리십니까? file 엄종건 신부 
2732호 2022. 11. 20  신이시여 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the King) file 서진영 신부 
2731호 2022. 11. 13  이름 file 김남수 신부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