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11호 2022. 6. 26 
글쓴이 김병수 신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김병수 신부 / 교리성당 주임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이자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하느님 백성을 위해 봉사하는 교황님을 위해 더욱 기도하고 교회의 일치를 다짐하는 교황 주일입니다.
 
  『교황청 연감』은 교황님을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로마교구의 교구장 주교이며, 서방교회의 최고 사제, 총대주교, 이탈리아의 수석 대주교, 바티칸 시국의 원수 등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교황님은 세계 주교단의 단장으로서 교회의 통괄적 최고 사목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사도단을 구성할 때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며 사도단의 으뜸으로 세우셨고, 그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으며, 부활하신 후에는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돌보아라.”(요한 21,16ㄹ)고 사목권을 부여하십니다.
 
   1대 사도 베드로부터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이르기까지, 2,00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교황의 역사는 곧 교회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 안에서 역대 교황님들은 교회를 수호하며 신앙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셨고, 전 세계 평화의 사도로서 공헌하셨습니다. 현대 ‘탈 그리스도교화’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계십니다. 특히, 요한 23세 교황님께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1~1965년)를 통해 교회의 쇄신과 개방을 선언하셨고 그 이후 많은 교황님들이 그 공의회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도 5개 대륙 190만여 km를 다니시며 공산주의의 붕괴를 이끌어낸 ‘평화의 사도’로서 노력하셨고, 현 프란치스코 교황님 또한 가난, 섬김, 겸손의 삶을 통해 세상 안에 커다란 감동의 울림을 전해 주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루카 9,58ㄴ)고 말씀하시며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어느 한 곳에서만이 아니라 온 세상 곳곳에서 선포해야 한다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다시 한번 밝혀주는 것입니다.
 
   오늘 교황 주일을 맞아 보편교회의 최고 목자이신 교황님을 위해 기도하고 모든 하느님 백성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복음 선포가 온 세상 곳곳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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