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백성

가톨릭부산 2022.11.02 11:50 조회 수 : 20

호수 2730호 2022. 11. 6 
글쓴이 김재관 신부 

하느님의 백성

 
김재관 신부 / 시장사목 

 
   복음에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루카 20,33 참조)라고.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부활에 대해서 그들에게 명확하게 설명을 하십니다.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천사들 같이 되어서 시집 장가드는 일도 없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루카 20,35-38 참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은 부활을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아간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 신앙을 믿으며 교회의 구성원인 하느님의 백성으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의 대부분은 평신도입니다.
 
   평신도를 가톨릭 대사전에서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선택된 백성으로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 성세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의 백성으로서 사명을 완수하는 신자를 말한다. … 공의회는 평신도의 특수사명을 인정하고 평신도를 통해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평신도는 사회의 누룩으로서 세상에서 주 예수의 부활과 생명의 증인이 되어야 하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표지여야 한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사회질서를 개선하여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 
 
   그러니 평신도는 교회에서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교회가 유기적으로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찬의 봉헌에 참여하고 성사를 받고 기도 생활과 거룩한 삶을 증언하고(사제직),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고(예언직), 이웃들에게 봉사하는 삶(왕직)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될 때 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를 위한 날이기도 하지만 평신도로서 잘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평신도만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자신을 잘 성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백성인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힘을 합쳐 살아 있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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