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20, 0.15

가톨릭부산 2015.10.19 01:07 조회 수 : 60

호수 2316호 2015.02.22 
글쓴이 이요한 신부 

40, 20, 0.15

이요한 신부 / 덕신성당 주임

사순 시기는 구약 40세기를 의미하며 구세주께서 오시길 기다렸던 인간의 역사를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구약 시대를 보속, 정화하시고 완성하십니다. 또 참인간으로서 우리처럼 유혹을 받으십니다. 우리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유혹했던 악마는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으로 이미 패배하였고, 우리는 악마와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악마들은 유혹의 방법을 바꾸어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교묘히 자신을 감추고 대부분 드러나지 않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유한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마들은 우리의 유한한 힘을 엉뚱한 곳에 소진하게 하여 가장 중요한 하느님을 찾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처럼, 누구에게나 하느님의 씨앗이 뿌려져 있습니다.

자기 뜻에 양분을 준 사람은 고집이 더욱 커지고 굳어져 길처럼 다져져, 말씀은 뿌리조차 내리지 못하고 바람에 날리는 씨앗처럼 악마에게 빼앗깁니다.

불신이나 의심에 양분을 준 사람은 마음 안에 의혹이 점점 커져 돌이 되어, 환난이나 시련이 오면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한 말씀은 넘어지고 맙니다.

세상 재물과 걱정에 양분을 준 사람은 욕심의 가시덤불이 자라게 되어, 말씀은 숨이 막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잡초처럼 푸대접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양분을 준 사람은 얼마나 많은 양분을 주었느냐에 따라, 30%를 준 사람은 30배, 60%를 준 사람은 60배, 100%를 준 사람은 100배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내가 어떤 것을 키우기 위해 나의 유한한 양분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우리에게 하느님의 씨앗에 양분을 주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또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악마를 패배시키시고, 모든 원수들을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십니다.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20세기 동안 세상 곳곳에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동방의 끝, 한국까지 전해졌고, 지금은 큰 시련을 겪고 있는 북한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찬미를 드릴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약 40세기의 절반인 20세기 동안 세상 곳곳에 뿌려진 하느님의 씨앗이 이제는 충분한 양분과 함께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15년째를 맞이하는 21세기, 하느님의 씨앗이 우리 안에서, 세상 안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의 온 정성과 사랑과 힘을 하느님께 드립시다. 아멘.

호수 제목 글쓴이
2316호 2015.02.22  40, 20, 0.15 이요한 신부 
2315호 2015.02.15  모든 사람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 한인규 신부 
2314호 2015.02.08  일어나… 가자… 김정완 신부 
2313호 2015.02.01  치유, 하느님의 선물 강우현 신부 
2312호 2015.01.25  참으로 회개하지 않고서는 강정웅 신부 
2311호 2015.01.18  믿음의 길, 기꺼이 떠나 바라보는 것 김인한 신부 
2310호 2015.01.10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성전이 된 우리 김병수 신부 
2309호 2015.01.04  성당에 무엇을 보러 오십니까? 김지황 신부 
2308호 2015.01.01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48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요약) 전산홍보국 
2307호 2014.12.28  우리가 성가정입니다 한종민 신부 
2306호 2014.12.25  예수님을 만나는 성탄 황철수 주교 
2305호 2014.12.21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정성철 신부 
2304호 2014.12.14  주님을 증거하는 이 조성문 신부 
2303호 2014.12.07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윤승식 신부 
2302호 2014.11.30  깨어 있어라 박재범 신부 
2301호 2014.11.23  너희가 나에게 해준 것-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 최정훈 신부 
2300호 2014.11.16  사목자와 평신도 이영훈 신부 
2299호 2014.11.09  거룩한 시간과 거룩한 장소 최성욱 신부 
2298호 2014.11.02  순종과 헌신을 위한 낮아짐 김대성 신부 
2297호 2014/10/26  사랑, 그 이중성에 대하여 천경훈 신부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