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의 시대

가톨릭부산 2022.11.30 10:44 조회 수 : 20

호수 2734호 2022. 12. 4 
글쓴이 윤정현 신부 

메시아의 시대

 
윤정현 신부 / 청소년사목국장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 이전보다 보다 정의롭고 보다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에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이나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곳에는 여전히 불신과 반목 그리고 불화와 날카로움이 사라지지 않고 있지요. 

 
   그날이 오면,
   메마른 식물들이 되살아나고, 동물들이 약육강식의 체계를 벗어나 평화롭게 살아간다고 제1독서의 이사야는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그날을 위해,
   세례자 요한은 2,000년 전 저 멀리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마태 3,8)라고 우리에게 오늘날에도 권고합니다. 

 
   그날에는,
   우리의 모든 삶이 알곡과 쭉정이가 나뉘듯이(마태 3,12 참조), 평화와 평화를 가장한 위선이 분명하게 구별됩니다.

 
   그날이 와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생명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고, 또 우리 모두가 메시아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날이 와도,
   생명과 평화를 살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우리가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은, 이미 오시는 그분을 알아 뵙지 못하고 또 그분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날이 옵니다.
   핏덩이 아기가 지닌 무방비의 연약함이 평화를 가져다주고, 하느님의 낮추임이 메마름에 생명을 가져다줍니다. 

 
   그날이 오도록,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로마 15,6)하며, 우리는 깨어 기다립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오심을 기다립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날이 오면 실현되는 하느님의 생명과 평화를 고대합니다. 오늘의 우리는 메시아의 백성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이미 오신 메시아를 알아보도록, 메시아의 시대가 빨리 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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