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굴려지고 있는 묵주와 목에 걸려 있는 기적의 메달이 어떤 모양인지 자세히 본 적 있나요? 혹시 가짜 성물로 기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최근 외국에서 발견된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이 국내에도 유통, 판매되고 있어 우리 교회는 신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악마 묵주와 가짜 기적의 메달, 어떻게 구별할까요?”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성물들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악마 묵주
악마 묵주는 신성모독의 의도가 곳곳에서 발견되며, 온라인에서 ‘플라스틱 묵주’ 또는 ‘묵주 목걸이’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이미지 : 악마 묵주 / 세 번째 이미지 : 기존 묵주)
1. 십자 나무의 가장자리는 우상숭배를 상징하는 오각형이며, 안에는 태양 광선이 새겨져 있습니다.2. 십자고상의 예수님 머리 위에 복음서에 기록된 INRI(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가 아닌 유혹하는 자의 표상인 뱀의 형상이 있습니다.
가짜 기적의 메달
1. 기적의 메달이란
1830년 프랑스 파리에서 성모님께서 카트린 라부레 수녀에게 발현, 계시하신 말씀에 따라 만들어진 메달입니다. 성모님께는 원하셨던 메달 모양이 있고, 그 메달을 거는 사람은 은총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타원형의 틀 같은 것이 성모님 주위에 생기더니 그 위에 이런 단어들이 금색 글자로 씌어 있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성모님께 의탁하오니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그때 저는 어떤 목소리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모형으로 메달을 만들어라. 이 메달을 거는 사람들은 큰 은총을 받게 될 것이다. 신뢰심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한없는 은총이 내릴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그림이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메달의 뒷면을 보았는데 십자가가 위에 놓인 ‘M’이라는 글자가 있었고, 그 아래 두 개의 심장이 있었는데 하나는 가시관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다른 하나는 칼에 찔려 있었습니다.
-카트린 라부레 수녀-
2. 성모님이 원하셨던 기적의 메달 이미지
2.1. 성모님 위에 적혀 있던 기도문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성모님께 의탁하오니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2.2. 별
12개의 별이 대칭적으로 위치해 있다.
2.3. 십자가와 M
영어 M자의 모양이 십자가 받침을 크로스 하고 있다.
2.4. 성심
가시관 쓴 심장(예수 성심)과 칼에 찔린 심장(성모 성심)
3. 가짜 기적의 메달
최근 많은 곳에서 발견되는 기적의 메달 모양이 정상적인 모습과 다르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가짜 기적의 메달은 형태가 다양하고 변형이 교묘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 몇 가지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3.1. 성모님 위에 적혀 있던 기도문 일부 삭제
REGINA SINE LABE ORIGINALI CONCEPTA
원죄 없이 잉태되신 분 이라고 적혀 있고, 공식적인 메달에 있던 “성모님께 의탁하오니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구절이 빠져 있다.
3.2. 별의 위치와 모양
별의 위치가 의도적으로 가운데에 있음. 대칭을 이룬 공식적인 메달과 다름.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 별을 가운데에 넣어서 만들었다고 의심스러움.(루시퍼의 아침별). 별의 모서리가 5개가 아닌 6개.
3.3. 십자가와 M
그림2의 M자를 보면 정상적인 M자와 다름을 알 수 있다. M자가 크로스 될 때 방향이 바뀌었다.
3.4. 성심 이미지 변형
성심 이미지에는 가시관과 칼이 있는데, 이것이 빠져 있거나, 침과 나침반이 있는 경우
3.5. 성모님 모습
성모님의 윤곽이 흐릿하거나 성모님의 얼굴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가짜 스카풀라
전통 ‘스카풀라’는 ‘가르멜 산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죽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불의 고통을 면하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스카풀라는 그림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신심이 쓰여져 있습니다.
(왼쪽 이미지 : 전통 '스카풀라 / 오른쪽 이미지 : 가짜 스카풀라)
교회와 신자들에게 드리는 당부
성물을 구입할 때에는 제작처나 판매처가 분명한 곳에서 구입하여 주시고, 변형, 왜곡된 성물을 발견하면 바로 폐기해 주십시오. 성물에 대한 의문이 있을 때에는 본당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