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과공지

외국서 도움받았던 부산교구 “이제 우리가 갚을 차례”

본보 보도후 온정 줄이어 
50대 주부 “육아용품 보내주고 싶어”… 국회도 의료-교육혜택 법개정 준비
국내 미등록 이주아동의 사연들이 본보 보도로 알려진 뒤 아이들에겐 작지만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권 사각지대 속 아이들을 돕겠다는 단체와 시민이 나타났고 정부는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 중이다. 

천주교 부산교구 사회사목국은 본보에 소개된 이주민 단체들과 협력해 올해 미등록 이주아동 지원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부산교구가 미등록 아동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다. 부산교구는 1960년대 6·25전쟁 피란민이 머물 빈민 주택을 지을 때 오스트리아 가톨릭 신자를 비롯한 외국인들에게서 건립 비용 약 5만5000달러(약 6160만 원)를 기부받았다. 전후 혼란 속 한국을 돕겠다고 한 푼 두 푼 모아 보낸 지구촌 이웃의 도움으로 당시 198가구가 살 곳을 얻었다.

세월이 흘러 아파트 부지를 소유한 부산교구는 낡은 아파트를 재개발하게 됐고 올해 재개발 보상금 30억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예선 천주교 부산교구 사회사목국 주임은 “우리가 해외에서 도움을 받았듯 보상금 일부를 지역 사회의 미등록 이주아동 지원 사업에 쓰기로 했다. 우리가 받은 도움을 해외에서 온 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주부 조현규 씨(53)는 본보에 소개된 미등록 청소년 페버 군과 미등록 아동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 제니퍼(가명·32) 씨 돕기에 나섰다. 우선 제니퍼 씨에게 학용품과 육아용품을 보낼 생각이다. 조 씨는 미등록 이주아동 보도를 접하며 과거 미국에서 두 아들을 낳아 키우며 느낀 차별과 불합리를 떠올렸다. 그는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국적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이들을 도와서 혼자가 아니란 걸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국회도 미등록 이주아동 인권 개선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미등록 이주아동이 출생신고를 통해 교육 및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은 이주아동 구금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계획이다.

입력 2017-06-03 03:00수정 2017-06-03 03:18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70603/84698821/1#csidx0e8ad5c04b193d3bc4dd88da10babc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륜대순교자성지 조성을 위한 봉헌금 현황 2 가톨릭부산 2024.03.13 1584
공지 2024년 사목지침 청소년·청년의 해 (1) “환대와 경청의 해” 가톨릭부산 2023.12.01 1302
공지 오륜대순교자성지 조성을 위한 봉헌금 현황 1 가톨릭부산 2023.09.18 2029
214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과 잘못된 신심에 대한 주의 file 가톨릭부산 2022.02.09 1475
213 2월 26일 재의 수요일 미사’ 유튜브 시청 안내 가톨릭부산 2020.02.25 1457
212 조선닷컴에 게재된 천주교 자선아파트 기사 가톨릭부산 2017.01.09 1454
211 '젤라가 여러분과 함께 부활을 축하드려요'이모티콘을 드립니다! file 가톨릭부산 2021.03.31 1452
210 [부음] 제찬규(시메온) 신부 선종 file 가톨릭부산 2016.05.14 1449
209 교구장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에 초대합니다 file 가톨릭부산 2019.09.17 1427
208 2021년 부활절 관련 방역 수칙 준수 요청 가톨릭부산 2021.04.02 1400
207 문화유산 코리아-울주군 성지순례길을 가다 가톨릭부산 2019.12.05 1392
206 “돌봄과 치유의 길”-미래복지상담대학원 2023학년도 전기 신입생 추가 모집 file 가톨릭부산 2023.01.05 1383
205 [부음] 김성도(모세) 신부 선종 file 가톨릭부산 2015.10.25 1358
204 제5대 교구장 착좌식 안내 file 가톨릭부산 2019.05.22 1354
203 (부음) 서공석 세례자요한 신부 선종 가톨릭부산 2024.04.27 1324
202 [부음] 백응복 (스테파노) 신부 선종 file 가톨릭부산 2017.10.17 1316
201 2024년 사목지침 청소년·청년의 해 (1) “환대와 경청의 해” file 가톨릭부산 2023.12.01 1302
200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부산교구 의견서 file 가톨릭부산 2022.02.17 1285
199 특집다큐 순교자의 땅 영남알프스 - 울산 MBC TV 특집 가톨릭부산 2019.01.18 1250
198 『매일미사』 2024년 2월 22일 ‘복음 환호송’ 오류 정정 안내 가톨릭부산 2024.02.08 1227
197 사회적 거리두기 1차 개편에 따른 교구 지침 가톨릭부산 2022.03.02 1226
196 김해시와 양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따른 교구 지침 가톨릭부산 2021.05.11 1220
195 신호철 주교님 문장 설명 file 가톨릭부산 2021.06.17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