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산교구 사목지침

 

좋은 본당 가꾸기 (3) - “감동적인 전례구현의 해”

 

“감사와 함께 존경과 경외로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예배를 드립시다.”(히브 12, 28)

   “반세기 바탕 위에 복음화의 새 출발”이라는 교구설정 50주년의 표어는  단순한 선언이나 구호를 넘어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우리 교구의 비전입니다. 그동안 교구의 모든 공동체는 이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좋은 본당 가꾸기”를 사목적 목표로 삼아 모두가 함께 하고 싶은 본당과 교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좋은 본당 가꾸기”에 다양한 이유로 소외되었던 냉담교우를 초대하는 데 모든 사목적 역량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교구의 모든 본당에서는 쉬고 있던 냉담교우들을 공동체에 다시 맞이하는 은혜롭고 뜻 깊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는 ‘신앙이란 지속적으로 가꾸고 보존하여 성장시켜야 하는 삶’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안팎으로 신앙생활을 위태롭게 하는 다양한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언제든지 냉담할 수 있는 요인들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리한 요인들을 제거하는 노력이 바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좋은 본당 가꾸기” 운동입니다.

   “좋은 본당 가꾸기” 세 번째 해가 되는 2011년에는 돌아온 형제자매들과 함께 모든 공동체가 주님 안에서 기쁨과 은총의 잔치를 이루는 전례생활의 쇄신을 목표로 “감동적인 전례구현의 해”를 지내고자 합니다.

   말씀과 성사의 전례, 특히 미사성제의 신비 안에서 우리의 신앙이 가꿔지고 보존되며 성장되기를 기원합니다. 전례를 집전하는 사제는 물론,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감동적인 전례를 거행함으로써 전례 안에 현존하는 주님을 체험하는 은혜로운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그분을 통해 상처를 치유 받고 회복되어 더욱 건강하고 충실한 신앙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합시다.

   아울러 인구가 밀집된 도시본당 위주로 구성된 우리 부산교구는 갈수록 커지는 신자들의 사목적 소외를 해소하고 영적 갈망을 채우기 위해 향후 10년간 매년 3개 이상의 신설본당 설립을 위한 성전부지 매입과 건립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한 우리 모두의 복음화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실천사항 ⊙

     - 월 1회 지구별 ‘고해성사의 날’ 운영
     - 은혜로운 미사전례와 성사집전을 위한 사목계획
     - 지속적인 냉담교우 초대와 사목적 배려

   부산교구의 수호자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에 의탁하며 교구민 모두에게 하느님의 크신 축복과 평화를 빕니다.

 

천주교 부산교구장  황 철 수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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