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6. 11. 8. 연중 제32주간 화요일(대리구미사)

① 티토 2,1-8.11-14 ㉥ 루카 17,7-10.

 

 

하느님의 나라, 예수님의 나라, 성모님의 나라, 우리의 나라

 

!!, 주님의 기도 첫째로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나길 청하는 기도다음, 하느님의 나라가 오길 청하는 기도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또한 이 나라는 예수님이 천국에서 이땅위로 가져오신 예수님의 나라입니다. 또한 이 나라는 성모님의 나라입니다. 성모님이 바로 하느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의 특징은 우리가 현세에서 보는 국가의 형태가 아니라,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천국에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단 하나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형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유로 주님께서는 하느님을 왕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을 아버지, 압바라고 가르쳤습니다. 항상 너희의 아버지, 너희의 압바라고 말입니다. 따라서 천국은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의 아버지가 되는 하느님의 가정입니다.

 

이 하느님의 가정은 예수님을 통해서 이미 이 땅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영혼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가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정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고 일치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일치하는 것이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가정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세상종말 때, 완성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천국을 보장받은 순례자로서, 천국을 향하여 순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을 향하여 나그네살이하는 우리신앙인은 끊임없이 천국을 그리워하며, 무사히 천국에 도착하도록 기도합니다. 이 천국은 예수님이 다시 오심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우리 신앙인은 항상 주님의 오심을 청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묵시록의 마지막 말씀이 “마라나타!” “주 예수님 오소서!”라고 끝나는 것이 얼마나 의미심장한지 모릅니다.

 

우리가 주님을 결정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죽음입니다. 이 때문에 마라나타라는 기도는 우리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또 그 죽음을 통하여 천국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란다는 뜻입니다. 즉 잘 죽을 수 있는 죽음의 은총을 청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간절히 준비하고 기다리는 천국은 과연 누구의 나라입니까? 하느님의 나라, 예수님의 나라, 성모님의 나라...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우리 국적은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우리의 본적지는 천국입니다. 그래서 필립3,20은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라고 합니다.

 

천국이 우리의 진짜 국적이요 우리나라인 이유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우리에게 주시기 때문입니다. 마태25.34은 하느님께서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예수님을 보낸 이유가 우리에게 바로 영원한 생명과 행복의 나라, 천국을 주기 위함임을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말합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그 천국을 하느님께서는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못견디게 주고 싶어하시고, 너무나 기쁘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루카 12,32)

 

참으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은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천국을 주시는 것이 바로 그분의 사랑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이 주시고자 하는 모든 은총이요 우리 삶의 목적이 천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은 모두가 임시적이고 모두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세상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나라에 들어가는지, 못들어가는지는 지금 이세상에서 결정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이 세상에 다 지나가는 것요, 임시적이라 해도, 천국을 위해서는 너무나 중요한 준비기간입니다.

 

!!, 오늘 이 미사에 오신 여러분은 다 천국에 들아갈 귀한 하느님의 자녀요 주님의 제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희망하는 것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때, 우리믿음이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해도, 하느님 아버지의 그 무한한 자비로 부족분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 예가 바로 주님 십자가 오른쪽에 달린 강도에게 주님께서 천국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강도는 죽지 직전, 예수님께 자비를 간구하면서,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그 도둑에게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43)

 

바로 이 말씀을 우리 각자에도 하십니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때, 우리가 아무리 부족해도,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성모님의 전구와 수많은 성인성녀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루카 12,32)라는 말씀이 실현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자비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곳이 바로 연옥입니다. 연옥은 하느님의 자비를 입는 은혜로운 곳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그 한없는 사랑의 얼굴을 뵈옵고 그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곳, 바로 이 연옥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연옥에 있을 때, 천국의 성모님과 수많은 천상군대와 지상의 하느님 백성이 우릴 위해 기도해 줄 것입니다. 이렇게 연옥을 거쳐 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영원히 찬미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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