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7. 11. 13. 연중 제32주간 월요일(대리구미사)
① 지혜 1,1-7       ㉥ 루카 17,1-6.
 
 
영원하고 유일한 말씀
 
!!, 지난주부터 하느님 말씀에 대한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성독을 배우기 전에 하느님 말씀이 인간의 말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묵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하느님말씀의 능력에 대해서 묵상하였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전능한 힘을 지니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말씀으로 온 우주를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이 말씀은 구원의 힘을 지닌 말씀입니다. 구원의 힘을 지닌 말씀은 반드시 그 사명을 완수한다는 것을 이사야 예언자가 아름답게 비유로 설명했습니다: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10-11) 인간을 구원하는 이 말씀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요한1장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구원하는 말씀이신 예수님은 말씀으로 치유와 기적을 일으키시자,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권위있는, 새로운 가르침”이라고 감탄합니다.
육화되신 말씀은 지금도 교회를 통하여 구원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비안에 성인은 고해성사때, 사제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라고 하면, 지옥에 떨어질 죄인이 천국으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또 사제가 미사때,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피이다.”라고 하면 주님의 성체로 성변화됩니다. 이렇게 주님의 말씀은 그대로 실현되는 전능한 구원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히브4,12은 인간을 구원하는 주님말씀의 능력을 아름답게 설명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 여기까지 지난주에 묵상하였습니다...
 
!!, 오늘은 하느님 말씀은 영원하다는 것에 대해 묵상합니다. 시편 119:89은, “주님, 당신 말씀 영원하시고 변함없이 하늘에 있사옵니다.”라고 영원하신 하느님말씀을 찬미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영원하다는 사실을 역사적으로 배운 사람은 제2 이사야예언자입니다. 망국의 아픔을 겪으면서 유배생활을 하던 제2 이사야는 강대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조국의 운명을 보아온 사람입니다. 국제무대에서 한 나라가 일어나서 기울면 그 다음 다른 나라가 일어나서 패권을 잡는 역사의 흥망성쇠를 목격한 사람입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역사 속에서 모든 것이 허무로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동시에 역설적으로 결코 없어지지도 않는 영원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말씀만이 영원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모든 인생은 한낱 풀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진다. 스쳐가는 야훼의 입김에. 백성이란 실로 풀과 같은 존재이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이사 40, 6-8; 1베드 1, 24)
 
하느님의 말씀이 영원한 이유는 영원한 것에 대하여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진리이신 하느님 자신에 대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신약에 들어와서 예수님께서 영원한 하느님의 말씀을 완벽하게 전해주십니다. 그이유는 본래 하늘나라에 계셨던 예수님은 자기가 살았던 천국의 현실에 대해서 본대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우리의 눈으로 본 것을 증언하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 간 일이 없다.... 위에서 오신 분은 모든 사람 위에 계신다. 세상에서 나온 사람은 세상에 속하여 세상 일을 말하고 하늘에서 오신 분은 모든 사람 위에 계시며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요한3,11-12. 31-32)
예수님은 하느님의 영원한 진리에 대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에 당신의 말씀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24, 35) 이 선언은 당신의 말씀이 영원하시다는 선언입니다. 이것이 우리인간의 말과 다른 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또한 유일한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신구약을 통해,, 많는 사건 속에서,, 많은 성조들과 예언자들을 통해서 수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결국 그분의 말씀은 단 한마디로 압축됩니다: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육화되신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모든 말씀은 예수님을 통하여 완성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전에는 여러 번 여러 모양으로 예언자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나 이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히브 1, 1)
 
이렇게 예수님은 하느님의 완성된 유일한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유일한 말씀이신 예수님은 말씀으로뿐 아니라 당신의 삶 자체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생애자체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인격자체가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당신의 삶과 죽음, 당신 삶의 사건과 행동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삶은 어떤 말씀으로 요약됩니까? 사도요한은 예수님이 하신 유일한 말씀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게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로 삼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1요한 4, 9-11).
 
예수님은 당신의 삶전체를 통하여, 특히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기나긴 구원의 역사에 나타난 하느님의 계시진리를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1 요한 4,16).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은 ‘사랑’ 이라는 유일한 말씀을 하신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가운데 사시고,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완전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하느님 사랑을 완전히 보여주셨을 뿐 아니라, 당신이 바로 하느님 사랑자체임을 계시한 것입니다. 요한 14,9에서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바로 하느님의 유일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사랑임을 믿는 우리는 예수님처럼 사랑의 생활을 해야 함을 1요한 3,16이 가르칩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오늘 이 하느님말씀의 은총과 축복이 우리에게 가득히 내리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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