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7. 12. 4. 대림 제1주간 월요일(대리구 여성연합회봉사자의 날)
① 이사 2,1-5 ㉥ 마태 8,5-11.

                       
                     믿음의 해를 맞이하여
 
사랑하는 여성연합회 자매 여러분,
오늘 대리구 여성연합회 봉사자의 날 미사에 오신 여러분에게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길 빕니다. 지난 한해 수고하신 여러분에게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빕니다.
 
!!, 우리 교구가 2013년부터 5년동안 실천해온 《본당 재탄생을 위한 새복음화》라는 사목지침은 올해 본당복음화의 해로 마칩니다. 내년부터 3년동안은 믿음, 희망, 사랑의 해를 차례로 지내게 될 것입니다. 2018년 믿음의 해를 맞이하면서,, 오늘 여러분과 함께 믿음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믿음으로 사는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믿음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의 근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히브 12,2의 말씀대로 예수님이 바로 우리 믿음의 원천이며 완성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럼, 이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이 믿음은 말씀에서 옵니다. 로마 10,17은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라고 합니다. 따라서 믿음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제일먼저,, 성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믿음의 해는 곧 성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성경을 읽는 해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사랑하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비추어주시도록 청합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고 기도함으로써 사도 16,15가 전하는 은총의 사건이 우리에게 일어나길 빕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로 전도하러 간 바오로 사도는 유럽에서 첫 번째 신자인 리디아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일어난 사건을 사도행전은 이렇게 전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주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 이 은총의 사건이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마다 일어나길 빕니다.
이렇게 성경말씀으로 믿음의 은총이 내리면,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친교가 이루어집니다. 이 친교를 바오로사도는, 의화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되려고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갈라 2,16) 이 의화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과 신비체의 관계를 맺는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의화됨으로써 구원받게 됩니다.

우리가 의화되고 주님과 친교를 맺게 되면,, 우리의 가치관과 인생관이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것을 회개라고 표현합니다. 즉 신앙인은 모든 것을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믿음은 우리에게 신적인 시선 그리고 하느님의 마음을 주는 은총입니다. 이 은총으로 신앙인은 자기의 모든 것을 다 하느님께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생명을 포함해서, 국가와 민족, 부모님, 가정, 건강, 재산, 재능,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까지 우리에게 주시고자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실 뿐 아니라, 당신의 아들 예수님까지 우리에게 주시는 그 뒤에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있음을 믿음으로 보게 됩니다. 이 믿음의 절정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마치 만개된 꽃처럼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에게서 드러났음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믿음은, 하느님의 구원적인 사랑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통하여 온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주님을 우리 삶의 유일한 구원자요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은총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 은총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하게 됩니다.
!!, 이제, 믿음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믿음의 핵심은 감사입니다. 신앙인은 근본적으로 주님께 감사드리며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을 믿고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성사를 Eucharistia 감사라고 합니다. 수난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하신 은총을 온전히 성체에 담아주셨음을 알고 이 구원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신앙인은 주님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로 이 믿음의 은총으로 인간이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로마 10,9이 아름답게 설명합니다: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믿음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알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은총입니다. 천국에서 주님을 지복직관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부활하신 주님, 그러나 보이지 않는 주님과 맺는 친교와 관계가 믿음입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주님이 인간역사의 주인공이시고, 교회와 형제들과 우리 자신 안에 현존하심을 알아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주님의 한없는 사랑에 우리자신을 내어맡기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갈수록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고 또 그 기쁨과 평화를 전할 때,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바로 갈라5,6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인자하신 주님께서 성모님의 전구로 이 은총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길 청하며, 신앙의 해 전부를 모든 신앙인의 완전한 모범이신 성모님께 봉헌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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