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8. 10. 15/ 월요일[대리구미사]예수의성녀데레사 동정학자기념일

갈라 4,22-24.26-27.315,1  루카 11,29-32

 

기도의 스승이신 대데사 성녀

 

!!, 오늘은 교회 영성과 기도의 스승이신 대데레사 성녀의 축일을 맞이하여 성녀의 가르침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비추어주시길 청합니다.

성녀는 1515년 스페인 아빌리에서 93녀중 6번째로 탄생하셨습니다. 독실한 가톨릭집안에서 성장한 성녀는 19세때 갈멜수도원에 입회하여 일생 혼신의 힘을 다하여 성덕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성녀는 158267세에 천국으로 떠나셨는데.. 특히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많이 주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성녀께서 가르치신 기도를 간단히 묵상.

 

성녀는 천주 자비의 글에서 기도를 4단계로 설명. 성녀는 기도가 성장하는 과정을 마치 정원에 물을 주는 것으로 설명. 정원에 효과적으로 물을 주는 방법이 4단계가 있듯이, 기도도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은 은총이고, 정원을 우리 영혼이라고 생각하면, 기도와 은총과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

첫 번째 단계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서 정원에 물을 대주는 것. 이 단계는 우리의 노력만으로 기도를 하는 단계. 이 단계는 주로 구송기도와 추리묵상기도를 많이 하는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는 도르레나 펌프를 사용하여 정원에 물을 대주는 단계. 즉 기도가 훨씬 쉽고 감미로워지는 단계. 이 단계는 구송기도가 줄어들면서 거둠의 기도를 하기 시작. 기도가 좋은 습관이 되어 별로 힘들지 않고 깊이 기도할 수 있다. 주님께서 개입하여 주님은총의 힘으로 기도하기 시작.

세 번째 단계는 시냇물로부터 물을 끌어들여서 정원에 물을 대주는 단계. 현대적인 기술로 수도시설을 해서 정원에 물을 대주는 단계. 이 단계에 들어서면서 수동적 거둠의 기도를 시작. 영혼은 힘을 들이지 않고, 깊이 기도하게 되고, 주님과 친밀한 관계.

네 번째 단계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단계. 하느님께서 때에 맞춰 정확한 양의 비를 정원에 내려주시는 것. 이 단계에서는 우리노력이 없다. 완전히 수동적이고 주님이 모두 주도하신다. 영혼은 깊은 관상에 들어가며, 합일의 기도를 하게 된다. 이 단계의 기도는 주님과 약혼하는 단계를 거쳐 혼인하는 일치의 단계.

 

이렇게 기도가 성숙되는 단계에 따라,,, 영혼이 주님과 일치하는 단계도 성장하게 되는데.. 성녀는 영혼의 성에서 7개의 방으로 비유. 우리 영혼을 하느님이 살고 계시는 하나의 성으로 비유하면,,, 이 성 입구에 있는 첫째 방에서 주님이 계시는 성의 가장 깊은 7번째 방에 도달하는 여정이 성덕의 여정. 최민순 신부님은 영혼의 성이 우리나라로 보면, 왕이 사는 궁궐과 같기 때문에, 영혼의 성에 나오는 이 방을 궁방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7궁방은 한 영혼이 기도생활을 통하여 어떻게 하느님과 일치하는지를 설명. 전통적인 수덕신학에서는 하느님과 일치의 과정을 3단계로 구분하죠. 즉 정화의 단계, 조명의 단계. 일치의 단계. 정화의 단계는 악습을 끊어버리는 단계로서 회개의 단계. 조명의 단계는 선을 행하는 단계로 덕을 쌓는 단계. 일치의 단계는 사랑이 완성되는 단계로 영적 혼인단계, 또는 영적 변형단계라고도 합니다.

 

7개의 궁방에서 1궁방에서 3궁방까지를 보통 수덕적인 단계라고 합니다. 즉 우리 노력으로 기도해서 도달해야 하는 능독적 단계. 그다음 4단계에서 7궁방까지는 신비적 단계, 수동적단계.

1궁방에서 3궁방까지 수덕적 단계에서는 주로 경문을 외우는 구송기도, 추리묵상기도와 능동적 거둠기도가 이루어집니다. 4궁방에서 7궁방까지는 수동적 거둠기도, 고요의 기도, 합일의 기도가 이루어집니다.

이런 기도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의 자세는? 기도는 주님과의 사랑의 대화이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할 때,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지 대화의 상대자인 주님을 잘 인식하고 그 현존에 머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함... 이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주님을 사랑으로 잘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이런 기도의 가르침을 1~3단계의 대표적인 구송기도에 적용하면,,, 우리가 묵주기도를 바칠 때,, 몇단을 바쳤는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묵주기도를 할 때, 정말 주님과 성모님과 마음의 대화가 이루어졌는지. 주님과 성모님을 잘 바라보고, 사랑했는지,,,그분의 현존 안에 잘 머물렀는지가 중요...

그다음, 묵상기도는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말씀드리는 것으로 시작,, 이렇게 해서 살아있는 대화가 시작.. 그러나 묵상의 테마는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생애를 묵상하는 것... 이렇게 해서 점점 주님께 대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목적.. 성녀가 자주 가르치는 것은 기도할 때,, 많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사랑하는 것이 중요..

 

이런 기도중에서 성녀가 가르친 가장 독특한 기도, 데레사스타일의 기도가 바로 거둠의 기도(orazione di raccoglimento:). 정신집중이라는 뜻.. 그당시 프란치스코 사제가 저술한 기도지침서로부터 배운 기도방법.. 이 기도를 성녀는 20년동안 수련 기도는 우리 영혼 가장 깊은 곳에 현존하시는 주님께 집중해서 사랑을 드리는 것... 이 목적을 위해 우리 영육간의 능력 예컨대...정신적인 능력인 지성, 기억, 의지와 상상과 육체적인 감각,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활동을 거두어들여 잠잠하게 함.(부정적인 면) 왜냐하면, 이런 능력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분심도 들고,, 다른 곳에 마음이 가 있기 때문에... 주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육간의 능력을 거두어 들여, 잠잠하게 함으로써, 모든 영혼과 육신의 관심과 능력을 오직 주님 현존에 집중함으로써(긍정적인 면), 주님과 친교를 나누는 것이 바로 거둠의 기도.. 이 거둠의 기도를 통하여 오직 주님을 바라보고, 사랑하는데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이 거둠의 기도를 처음에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노력해서 하기 때문에 능동적 거둠의 기도가 되고, 나중에는 점점 하느님이 주도적으로 당신의 깊은 현존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수동적 거둠기도로 바뀐다는 것.

 

이렇게 기도가 깊어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첫째는 애착을 끊어야 함. 하느님 이외에 어떤 사물, 돈이나 사람에 대해서도 애착을 갖지 않을 것... 이렇게 애착을 끊을수록, 거둠의 기도는 더 깊어진다. 나중에는 자신의 자만심이나, 자신의 영혼에 대한 애착까지도 끊게 된다...이렇게 애착을 끊으면 끊을수록, 새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영혼은 주님께 훨훨 날아가 일치하게 된다.

두 번째는 형제애... 기도의 목적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이것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 이 하느님의 뜻은 형제를 사랑하는 것으로 요약... 따라서 형제들을 사랑하고 있는 정도만큰 하느님 뜻을 하고, 그분을 사랑하고 있는 것, 그래서 성녀는 형제애는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가리키는 온도계라고 함...

그러나 애착을 끊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도 기도를 통하여 주님께 끊임없이 청해야 하는 은총... 이렇게 위대한 기도의 스승 데레사 성녀를 보내주신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면서 기도:

 

사랑하올 주님, 데레사 성녀께서 가르치신대로, 저희가 기도의 정신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끊임없이, 그리고 지치지 않고 기도함으로써, 모든 애착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유로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시오. 사랑하올 주님, 우리가 매일 성경을 읽고, 형제를 사랑함으로써, 당신의 현존속에서 살 수 있도록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주십시오. 또한 이 성실한 기도생활로 성덕의 길을 걸어 갈 수 있도록 주님, 저희에게 은총과 축복을 내려주소서. 아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2019.08.04[명촌성당미사] 연중 18주일(다해)강론 울산대리구청. 2019.08.05 11
109 2019.07.28[무거성당미사] 연중 17주일(다해)강론 울산대리구청. 2019.08.05 16
108 2019.07.21[전하성당미사] 연중 16주일(다해)강론 울산대리구청. 2019.07.22 18
107 2019.07.14[성바오로성당미사] 연중 15주일(다해)강론 울산대리구청. 2019.07.16 9
106 2019.07.07 [옥동성당미사] 연중 14주일(다해)강론 울산대리구청. 2019.07.08 22
105 김영규 안셀모 대리구장 취임사 울산대리구청. 2019.06.24 31
104 19. 03. 25.일 월요일 [대리구미사]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울산대리구청. 2019.03.26 39
103 2019. 03. 04. [대리구미사]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또는 성 가시미로 울산대리구청. 2019.03.04 27
102 2019. 02. 25. [대리구미사]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울산대리구청. 2019.02.25 21
101 2019. 02. 18. [대리구미사]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울산대리구청. 2019.02.18 30
100 2019. 02. 11. 월요일[대리구미사] 연중 제5주간 월요일 또는 루르드의 복되신동정마리아(세계병자의날) 울산대리구청. 2019.02.12 27
99 019,.01. 21. 월. [대리구미사] 성녀 아녜스 동정순교자 기념일 울산대리구청. 2019.01.21 24
98 2019. 01. 14. [대리구미사]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울산대리구청. 2019.01.15 19
97 2019. 01. 07. 월요일[대리구미사] 주님공현대축일 후 월요일 울산대리구청. 2019.01.10 32
96 2018. 12. 31. 월요일 [대리구미사]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울산대리구청. 2019.01.02 17
95 2018. 12. 17. [대리구미사] 울산대리구청 2018.12.17 16
94 2018. 11. 05. [대리구미사]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울산대리구청 2018.11.06 40
93 2018. 10. 29. [대리구미사]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울산대리구청 2018.10.30 16
92 2018. 10. 15/ 월요일[대리구미사]예수의성녀데레사 동정학자기념일 울산대리구청 2018.10.15 36
» 2018. 10. 15/ 월요일[대리구미사]예수의성녀데레사 동정학자기념일 울산대리구청 2018.10.15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