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베네딕도 이주민 센터 이전 축성 미사
(2020.6.16. 10:30 울산대리구 성베네딕도 이주민센터)
우리는 방금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해라.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박해하는 자들까지 원수까지 사랑해라. 그래야 진짜 사랑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이웃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잘 알다시피 성경, 구약과 신약 전체 가르침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요한1서4장 20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눈에 보이는 자기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베네딕도 이주민 센터의 주인공은 바로 이주민들입니다. 그들은 다문화가정의 여성 혹은 이주 노동자들입니다. 낯선 환경과 문화 그리고 다른 언어와 날씨.음식 등 모든 것이 낯선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 예수님말씀처럼 우리가 우선적으로 사랑해야 할 이웃,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이웃은 바로 이들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우선적으로 사랑해야할 분들이 바로 이분들입니다.
구약의 레위기 19.34에서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을 너희 본토인 가운데 한 사람처럼 여겨야 한다. 그를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레위 19,34).
그런 의미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센터의 수녀님과 봉사자 여러분들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소중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수고하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이 센터가 이주민들이 하느님의 사랑, 여러분의 사랑을 체험하는 소중한 쉼터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