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취임사
(2019.6.21.금.14:00, 울산 복산성당)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를 하루 앞둔 오늘, 이곳 울산대리구 지역교회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과의 만남을 시작하면서, 남은 삶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더 쏟아내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먼저 감사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취임미사를 집전해주신 교구장이신 손삼석 요셉 주교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전임 대리구장이셨던 총대리 권지호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교구 선후배•동기 신부님들과 멀리서 걸음해주신 타 교구 신부님들, 수녀님들과 울산대리구의 평협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교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손님으로 축하해주시기 오신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님과 국회의원 이채익의원님,울산광역시 시의회 황세영 의장님,고호근 부의장님과 전임 시의장,구청장님 각 당에서 오신 정치인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대만 우상니엔 총영사와 두 분 영사님, 부산교구 전임 평협회장님이신 이정우,김해권 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친정부산가톨릭대학교의 신총장 신부님과 보직 교수님들, 학교법인 성모학원의 전임,현임 8분 교장선생님들과 여러 인연으로 오신 모든 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울산 대리구의 설립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009년 11월 20일 울산대리구 설립에 관한 교구의 지침과 규정이 인준되고, 2010년 1월부터 울산대리구제가 시작되었으니, 이제 울산대리구는 만10년의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천주교회 교구 중에서 부산교구만이 가진 유일한 지역적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부산교구가 부산과 울산이라는 두 개의 광역시를 관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교구가 울산광역시 교우들의 열렬한 원의를 받아들여 행정과 사목적인 특수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따른 더욱 원활하고 적극적인 복음 선포를 하기 위해 울산대리구제를 설정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울산대리구는 지난 10년 동안 지역교회 공동체의 기초를 다지고 교세의 성장과 신앙적 성숙을 지향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또한 그 여정 중에 놓인 발전을 향한 어려운 과정도 있었습니다. 울산대리구의 신부님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교우분들이 함께 복음의 길을 찾으며 해 오신 노력을 주님께서 축복해주셨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전임 대리구장 신부님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랜 학교 소임을 마무리하고 안식년 중에 주교님께 진지하게 본당소임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주교님께서는 더 진지하게 저의 청을 거절하시고 울산대리구장 소임을 맡기셨습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새로운 소임에 대해서 스스로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이곳 울산대리구 공동체가 더 굳건하게 복음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여기에 투신해라!”
미력하지만 저는 교구장 주교님의 사목방향과 지침을 중심으로 울산대리구 공동체와 함께 대리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울산의 문화와 정서를 배워 익히고, 울산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울산의 사제로 살면서, 울산대리구 안에 서로의 참된 행복과 인간다움의 연대가 이어지는 성장과 발전을 향해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대리구의 모든 신부님들과 합심하고, 모든 교우분들과 함께 이 여정을 충실히 걸어가겠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 울산대리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다시 한 번 오늘 이 미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번거로움 중에도 취임미사를 위해 애써주신 울산대리구 평협과 여성연합회,복산성당 주임신부님과 교우님들과 대리구의 모든 신부님들과 직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