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267호 2014.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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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홍성민 신부 |
저는 고3 학생인데, 제가 요즘 스마트 폰 게임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조금 줄여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왜 그런지 마음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홍성민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parvus@hanmail.net
중독성을 띄는 행위나 물질의 공통점은 우리에게 주는‘보상’이 즉각적이라는 것입니다. 학생의 경우, 온종일 수업을 듣고 공부해도 노력에 대한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또 학교를 빠지지 않고 다닌다고 용돈이 오르거나 칭찬이 계속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 속 세상에서는 게임을 마칠 때마다 점수나 레벨을 통해 투자한 만큼의‘보상’이 바로 주어집니다. 또한, 휴대전화 게임은 집이나 피시방에 갈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실행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참기가 어렵습니다.
즉각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은 게임에 더욱 몰두하게 하며, 오랜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나 공부에 대해서는 흥미를 잃게 합니다. 고3이라면 특히, 장시간 학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데, 공부는 즉시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어렵고 힘들어서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불안이 더욱 심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게임은 그 자체로 중독성이 높지만, 스트레스와 불안을 많이 느낄 때 게임을 참기가 더 어렵습니다. 게임 외에 스트레스 해소 및 만족스러운 보상이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