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3027호 2017.01.08 3면 

부산교구, 해운대 자선 아파트 부지 보상금 기부

1960년대 빈민주택 사업 일환으로 건립
 세금 제외한 24억원 가난한 이웃 돕기에
 교구, 나눔 실천 특위 구성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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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중동 ‘천주교 자선 아파트’. 부산교구는 해당 부지 보상금 전액을 이웃돕기 사업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교구(교구장 황철수 주교)가 부산 해운대구 ‘천주교 자선 아파트(이하 해운대 자선 아파트)’ 부지 보상금 전액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지난 1960년대 사회복지 사업을 통해 전개했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오늘날 다시 한번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교구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해운대 자선 아파트 부지 보상금 30억 원 중 세금을 제외한 24억 원 전액을 이웃돕기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나눔 실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사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해운대 자선 아파트는 부지 1564㎡에 2층짜리 아파트 1개 동으로 주민 35가구가 거주해왔다. 해당 부지는 지난해 9월 매각됐다. 교구는 “건립된 지 50년이 넘어 재건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지상권을 가진 입주민들이 재산권 사용과 관련해 토지이용 동의를 요청해왔고, 교회정신을 가진 공동체로서 응답하기 위해 토지 보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해운대 자선 아파트는 교구 설립 초창기 빈민주택 사업을 통해 지난 1964년 준공됐다. 
건립비용은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헌금 기금으로 마련됐다. 

부산교구는 1960년부터 1966년까지 빈민주택 사업을 벌여 해운대 자선 아파트를 포함한 총 8곳의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건립, 총 198세대 무주택 서민에게 제공했다. 해당 부지들은 교구 소유이지만 집과 건물은 개인 소유 형태로 이뤄져있었다.

당시 빈민주택 사업은 교구 부주교이자 중앙본당 주임이던 장병화 몬시뇰이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와 접촉하면서 시작됐다. 장 몬시뇰은 “6·25 전쟁으로 집을 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사업 취지를 설명했고, 이를 부인회 측이 흔쾌히 받아들여 당시 미화 31만 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전달해왔다.

교구 재무평의회는 “교구 초창기에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마음으로 자선을 베풀었다”며 “오늘날 교회 공동체도 그 정신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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