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부산일보 
게재 일자 2017.07.07 29면 

1500년 된 목소리 부산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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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 교황청 전속 합창단인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이 역사적인 부산 공연을 한다.
사진은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 공연 모습.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고요한 새벽녘. 그레고리오 성가로부터 울려 퍼지는 영혼의 소리는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 인류가 낳은 최고의 단선율의 성악곡(Vocal music)이라는 그레고리오 성가는 꾸밈과 풍자가 없는 가사 위주의 담백한 성가다.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 내한
11일 부산 KBS홀서 공연

 


바티칸 '교황 전속 합창단'
소년 성가대·무반주 전통
부산교구 60주년 기념 공연

 

그레고리오 성가와 다성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첫 내한공연을 갖는 교황청 전속 합창단인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 역시 그 명성이 높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그림이 있고,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장소인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이 오는 11일 오후 7시 부산 KBS홀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갖는다.
 

지난 5일 서울 명동성당 공연에 이어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수원을 돌며 전국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의미를 더 깊이 기억하고 마음에 남기기 위해서다.
 

성인 남성과 소년 60여 명으로 구성된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은 무려 1500년 역사를 가진 지구촌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이다. 바티칸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합창을 전담해 '교황 전속 합창단'으로도 불린다. 합창단의 무반주 전통은 아카펠라의 기원이 됐다.
 

성음악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합창단의 특징은 소년 성가대원들이 고음 소프라노를 담당하고 무반주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합창단 지휘자 마시모 팔롬벨라 몬시뇰은 지난 2010년 임명됐다. 현 지휘자 이후부터 해외공연도 개최하고 있다.
 

'그들이 모두 하나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복음)' 구절과 같이 2012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합창단(성공회)과의 협연, 2013년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루터교)과의 협연, 2014년 모스크바 총대주교좌 시노드 합창단(러시아 동방정교회)과의 협연을 통해 일치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하느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라소의 마니피캇'를 포함해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셨도다'와 같은 9곡의 성가곡을 부른다.
 

특히 부산 연주회는 올해 천주교부산교구(교구장 황철수 바오로 주교) 설정 60주년을 맞아 거행되는 공연으로 그 의미가 깊다. 지난 1957년 부산대목구가 설정되고 고(故) 최재선(요한) 주교가 착좌하면서 부산교구는 독립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지난 60년 동안 하느님의 이끄심과 많은 분의 봉사와 도움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60년을 활기차게 시작하는 마음을 담아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과 함께하게 됐다"며 그 의의를 강조했다.
 

 박태성 문화전문기자 pt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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