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2015-09-20 [제2962호, 15면] 

[저자와의 만남] 성경통독 안내서 「말씀 온돌에서 아흐레 지지기」 펴낸 장재봉 신부
 

“성경읽기는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9일 통독피정 지도경험 토대로
‘무작정 성경 읽기’ 방법 소개
말씀 참 묘미 느끼도록 도와


 


“성경을 읽고 싶은데 맨날 창세기를 못 넘기고 마태오복음에서 그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출판하게 됐습니다. 성경의 참 묘미는 살아계신 말씀을 느끼는 일이란 걸 알려드리고 싶었죠.”

성경에 대한 다수의 저서와 방송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장재봉 신부(부산교구 선교사목국장)가 성경통독 안내서 「말씀 온돌에서 아흐레 지지기」(208쪽/8000원/벽난로)를 발간했다. 성경을 통째로 읽는 방식으로 말씀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성경통독 길라잡이’다. 전국 단위 ‘8박9일 성경통독 피정’을 4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장 신부 경험이 이번 책 집필의 토대가 됐다.

“성경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성경 속 이야기를 머리로만 공부하려했기 때문 아닐까요? 성경 읽기는 곧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사랑스런 만남을 그저 어른 앞에서 면접시험 보는 자세로 대한다면 재미날 수 없겠지요.”

이는 장 신부도 경험한 바다. 무작정 성경 읽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살아계신 주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성경읽기 은총은 매우 개별적이고 특별합니다.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무조건 읽고 또 읽은 결과라는 걸 깨달았기에 이후부터 통독을 적극 권하게 된 것입니다.”

피정 참가자들 역시 성경통독으로 얻을 수 있는 은혜가 크다는 것을 이구동성으로 밝히고 있다. 중도 탈락자가 없었고, 연속 참가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성경통독의 힘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책 제목은 통독피정 4년 연속 참가자가 ‘성경통독에서 얻은 은혜가 마치 구들장에 불을 넣는 것처럼 은근하게 따뜻해지고 온기가 오래오래 간직됐다’는 소회를 밝힌 데서 착안했다. 특히 이 책은 9일 피정에 참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책에 소개된 하루 할당 분량을 임의 조정해서라도 통독의 맛을 느끼면 좋겠다는 것이 장 신부 뜻이다. 다만 빼먹지 않고 순서대로 읽는 것만은 지켜주길 당부한다.

“주님께서 성경을 기록하실 때, 차례 역시 대충 끼워 넣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재미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주님께서 세심히 고민해서 묶어주신 순서대로 빠짐없이 읽는 것도 순명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면 성경통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이 책이 성경읽기를 갈망하는 신자들에게 하느님 응답으로 다가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성경통독이야말로 믿음의 여정에서 꼭 누려야 할 축복의 과정입니다. 더 많은 신자들이 통독피정을 통해 ‘말씀 조배’가 생활화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숙되면 좋겠습니다.”

※문의 051-629-8720~2 부산교구 선교사목국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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