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한겨레 / 연합뉴스 / 조선일보 / 가톨릭평화신문 
게재 일자 2019.03.13 
“일본 천주교 ‘일제 침략’에 책임 있다”

일본가톨릭정의평화협 ‘3·1운동’ 담화
“한반도 분단 근원에는 일제 침략”


00503510_20190312.JPG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 회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


일본 천주교계가 일본의 침략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한국가톨릭주교회의는 12일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 회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가 한국에 보낸 ‘3·1운동 100주년 담화’를 전했다.

담화에서 다이지 주교는 “올해 3월 1일은 일본천주교회에도 역사를 직시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평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다시 물어야 하는 날“이라며 “일본 천주교회는 일제강점기 한국 천주교회에 크게 관여했고, 신자들이 일본의 침략전쟁에 협력하도록 촉구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의 근원에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침략정책이라는 역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가쓰야 주교는 “한일 천주교인들은 형제자매로서 과거 일본의 가해 역사를 직시하며, 문화·종교 등 시민에 의한 다양한 교류를 돈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100년 전 조선의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 그리고 현재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1 독립운동으로 상징되는 식민지배로부터의 독립과 해방을 위한 한반도 국민들의 피나는 투쟁과 저항정신은 끊임없이 계승돼 최근의 촛불혁명이나 남북 평화를 위한 운동으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그는 “3·1독립선언서는 당시 한반도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100년 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모든 사람이 기억하고 상기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국가보다도 인류,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자”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9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가난한 이웃을 잊지 말자 file 2016.09.21 128
308 [독자기자석] 부산 메리놀병원, 세계병자의 날 행사 개최 file 2016.03.04 129
307 부산 장유대청본당 다문화 한글교실 file 2016.04.27 131
306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늘 깨어 있어라 file 2016.11.23 131
305 제38회 대한민국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대회 file 2023.05.31 131
304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성모님 승천은 ‘희망’의 표지 file 2016.08.10 132
303 윤기성 신부의 사목 이야기 <9> 참평화가 흐르는 채널인 우리 file 2016.10.17 132
302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죽음 그리고 부활 file 2016.11.02 132
301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부산교구 원로사목자 제찬규 시메온 신부 file 2016.05.19 134
300 윤기성 신부의 사목 이야기 <16> 대통령 선거 file 2017.05.08 135
299 [사도직 현장에서] 오륜대순교자성지 2015.10.22 136
298 부산 가야본당 ‘문화체육의 날’ 6개월 여정 마무리 2015.11.05 136
297 '기초공동체 복음화'로 신자 유대 강화한다 file 2015.12.08 137
296 나와 세상을 바꾸는 삶의 신비 자비 慈悲 file 2015.12.18 137
295 [복음생각] 언제나 예수님처럼 / 염철호 신부 file 2016.01.09 137
294 윤기성 신부의 사목 이야기 <1>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file 2016.02.16 137
293 부산가톨릭대 ‘봉사의 날’ 선포식 file 2017.04.21 139
292 부산 레지오 마리애 26꼬미시움, ‘10학점 이수제’ 운영 file 2016.07.20 140
291 이웃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 다짐 file 2016.01.29 141
290 [사회교리 아카데미] 사회구조와 사회교리 file 2016.02.24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