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평화신문 
게재 일자 1356호 2016. 03. 20. 

푸르티에 신부 시복 위한 역사 조사 더 필요

부산교회사연구소 학술연구발표회에서 제기돼 


부산교회사연구소는 12일 ‘병인박해 순교자 푸르티에 신부와 프티니콜라 신부의 시복 재판’을 주제로 학술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푸르티에 신부와 프티니콜라 신부는 1866년 3월 11일 군문효수형을 받고 정의배ㆍ우세영 성인과 함께 새남터에서 순교했으나 시복 재판 과정에서 제외된 인물이다.

주제 발표자 조현범(토마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두 신부는 1964년 시복 재판 과정 중 ‘역사적 조사가 더 보완돼야 한다’는 이유로 제외됐다”며 “인간적 과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보다 그 나약함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고 순교로써 자신의 삶을 완성하고자 했던 처절한 과정을 조명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신부는 여러 추문으로 시복 과정에서 제외됐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여전히 의문스러운 부분이 남아있다”면서 “순교자의 성덕이 오로지 시복 재판의 결과에만 좌우될 성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덧붙여 “두 신부와 관련한 역사적 자료에 근거한 연구를 통해 한국 교회의 순교 영성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프티니콜라 신부에 대해 달레 신부는 「한국천주교회사」에서 “그는 두통이 어떻게나 심해졌던지 광증과 비슷한 정신착란 발작을 자주 일으키기에까지 이르렀다.…베르뇌 주교는 신학교를 보살피고 언어를 연구하는데 푸르티에 신부를 도와주라고 그를 보냈다. 그들은 거의 5년을 같이 지내며 같은 일을 하고 둘이 다 자주 앓을 때에 서로 정답게 간호를 하였는데, 하느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같은 날 함께 조선에 들어와서 함께 천국의 길에 들어서도록 허락하심으로써 그들의 우정을 확립하여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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