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부산일보 
게재 일자 2019.08.13 / 2면 


‘톤즈문화공원’ 마지막 퍼즐, 이태석 기념관 내달 준공


thumbnail_1.png
부산 서구 남부민동 송도성당 인근의 이태석 신부 생가와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이태석 신부 기념관(뒤쪽 높은 건물).
정종회 기자


 
부산 서구 출신으로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아낌없이 희생한 고(故)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9월 준공된다. 앞서 이태석 신부 생가를 톤즈문화공원으로 조성한 서구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태석 신부를 기릴 수 있는 조례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남부민동 일대 893㎡ 4층 규모

카페·기념관 등 내년 정식 운영

생가 비롯한 ‘문화공원’ 마침표

송도성당~부산혜송학교 거리

이태석 신부 일생 벽화로 그려

서구청 ‘기념관 조례안’ 추진도


 
부산 서구청은 13일 서구 남부민동 일대 893㎡ 부지에 4층 규모의 이태석 기념관이 오는 9월 준공, 내년 1월께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뜰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태석 기념관 사업은 예산 약 30억으로 진행되며, 1층에 카페, 2층 프로그램실과 사무실, 3층 기념관, 4층에는 다목적홀이 들어선다.

고 이태석 신부는 남부민동에서 태어나 서구에서 초·중·고를 다녔으며, 2001년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에서 병원·학교를 세우는 등 8년간 의료봉사를 통해 헌신해오다 암 투병 끝에 2010년 1월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희생정신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널리 알려졌다.

이태석 기념관은 서구청이 2017년부터 추진 중인 톤즈문화공원(1713㎡) 일대에 세워진다. 이 신부가 어린 시절 다녔던 송도성당 인근 톤즈공원은 이태석 신부 생가를 중심으로 조성됐다. 2014년 이태석 신부 생가 복원을 시작으로, 2017년 남부민동 일대의 주민들이 직접 만든 기념품 판매점 ‘톤즈 점방’에 이어 마지막 퍼즐이었던 기념관까지 건립되면서 마침내 톤즈문화공원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송도성당부터 부산혜송학교 사이의 500m 거리에는 이 신부의 일생을 담은 벽화들이 펼쳐져 있기도 하다.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인 봉사 정신을 꾸준히 전파하기 위한 ‘특별한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서구청은 지난 1일 ‘이태석신부기념관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 했다. 조례안이 최종 통과되면 서구청은 이 신부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자료조사·연구, 기념관 전시물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된다.

이태석 신부의 봉사 정신은 국내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태석기념사업회는 지역의료진과 함께 2012년부터 매년 3회 이상 해외봉사를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14일부터 약 일주일간 의료봉사단, 부산국제교류재단 소속 50여 명이 미얀마 양곤 북다곤 공립병원에서 총 1000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돌아왔다. 이태석 기념사업회 양종필 위원장은 “따뜻한 가슴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안았던 고 이태석 신부님이 추구한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29 [종교인칼럼 '빛'] 묻지 마라, 숙명이다 2015.11.09 118
328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버림의 삶 file 2016.06.22 119
327 설립 25주년 학술 심포지엄, 8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2016.10.06 119
326 [사목교서-부산교구] 내적 힘과 영성 지닌 친교의 공동체 이루자 2016.12.09 119
325 윤기성 신부의 사목 이야기 <12> 2017년 새해를 맞이한 기쁨 2017.02.17 119
324 가톨릭교회 세번째 '자비의 희년' 시작돼 file 2015.12.14 120
323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양떼와 착한 목자 file 2016.04.15 120
322 푸르티에 신부 시복 위한 역사 조사 더 필요 2016.03.17 121
321 [사회교리 아카데미] 찬미받으소서 file 2016.04.06 121
320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어린아이처럼 청하십시오 file 2016.07.20 121
319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온전한 하느님의 어머니 file 2016.12.29 122
318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억압의 땅에 빛으로 오신 주님 file 2017.01.19 122
317 세월호 참사 2주기, 각 교구 추모 미사 봉헌 2016.04.15 123
316 윤기성 신부의 사목 이야기 <7> 형제적 사랑, 폭력을 극복하는 방법 file 2016.08.08 123
315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사랑하는 이들을 훈육하는 하느님 file 2016.08.17 123
314 어쩌다 마주친 모든 것들이 당신의 이끄심 덕이었군요 file 2016.01.22 124
313 28일 부산교구 오순절평화의마을 ‘희망의집’ 축복 file 2016.04.20 124
312 [위령기도를] 부산교구 백응복 신부 file 2017.10.20 124
311 [사도직 현장에서] 순교자와 증거자 2015.10.16 126
310 [사회교리 아카데미] 시장에 대한 국가의 책임 2015.11.20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