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3070호 2017.11.19. 15 

소곤소곤 장재봉 신부의 성경에세이 「저, 다윗이에요」

하느님 사랑 알려주는 다윗 임금의 편지

다윗의 생애 따라가며
 이야기하듯 진솔하게 풀어내
 자연스럽게 성경 접하면서
 각자 신앙 돌아보도록 도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느낀다. 여전히 ‘힐링’이라는 말이 성행하고, ‘욜로(YOLO)’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저, 다윗이에요」(248쪽/1만2000원/생활성서)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하나이면서 성왕으로 알려진 다윗 임금의 진솔한 이야기를 고백적 편지 형식으로 묶었다.
 

독자들은 다윗의 편지를 통해,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살아갔던 다윗의 깊은 내면을 느낄 수 있다. 편지를 읽으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또 삶을 살아나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책을 집필한 장재봉 신부(부산교구 선교사목국장)는 “다윗의 생애가 품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하느님을 향한 굳은 신앙인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으로, 그리고 아내를 사랑했던 남편과 자식 때문에 통곡하는 어버이 다윗의 모습으로 저를 설레게 했다”고 집필 목적을 밝혔다.
 

책은 ‘왠지 친근한 당신께’, ‘제 얘기에 귀 기울여 주신 당신께’, ‘묵묵히 곁을 지켜 주는 당신께’, ‘희망을 잃은 당신께’, ‘하느님을 울린 당신께’ 등으로 구성됐다. 책의 구성은 독자 개개인이 처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읽을 수 있게 했다. 다윗은 총 20통의 편지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면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이 책이 특별한 까닭은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성경을 읽은 지 오래된 이도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윗이 옆에서 이야기하듯, 편지로 말을 걸고 있어 스스럼없이 읽을 수 있다.
 

아울러 다윗이라는 인물이 아들 많은 집의 막내로 태어나 다양한 인생의 풍파를 겪었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다윗의 편지는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보다 많은 이들이 읽으며 격려를 받는다.
 

독자들은 「저, 다윗이에요」를 통해 단순한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다윗의 생애를 함께 따라가며 성경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더불어, ‘성경을 읽는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볼 수 있다. 즉, 영성적으로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아울러 바쁘고 힘에 겨운 현실을 살아가면서 ‘하느님’에 대해 잊고 사는 이들에게 하느님을 향한 온전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우리 삶이 주님을 울릴 만큼 대단하다는 걸 깨달으시니, 많이 기뻐요. 작고 작은 우리의 매일이 주님을 웃게 하고 신나게 한다는 걸 느끼셨으니, 이제는 지난 일은 툴툴 털어 내고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란 걸 기억하세요. 그리고 당신을 향한 주님의 기대가 엄청나다는 걸 잊지 마세요!”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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