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부산일보 
게재 일자 2019-12-23 
2019122318204152592_l교황 “조롱받는 신앙, 가톨릭 변해야 연합.jpg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자신의 집무실 창가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지역에서조차 가톨릭이 쇠퇴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며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한 새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구 신앙 쇠퇴, 비웃음의 대상
시대 맞게 전통 교리 재확인해야
 
dpa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교황은 21일(현지시간) 교황청 관료 조직인 ‘쿠리아(Curia)’를 대상으로 한 연례 성탄 강론에서 “우리가 더는 그리스도교 체제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유럽, 서구의 대부분에서 신앙이 더는 일상적 삶의 뚜렷한 전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 반대로 신앙은 부정되고 조롱당하며 소외되고 비웃음까지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세속화한 서구에서 가톨릭이 점점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대적 변화에 순응해야 교회를 다시 매력적으로 만들고 복음화(예수의 소식을 널리 알리는 일) 임무도 완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더는 그리스도교 세상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지도,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날 발언은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의 견해를 다시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이들 전임 교황은 전통적 가톨릭 지역에서 신앙을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복음화를 거론하며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자유화 추세에 맞춰 전통적 교리를 선명하게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은 정적인 게 아니라 역동적인 것”이라는 논리를 설파하며 “경직성은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생기며 공공선의 토대를 소통 결핍과 증오의 지뢰밭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교황은 성탄절을 앞두고 쿠리아 관료들을 상대로 성탄 강론을 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변화를 거부하는 추기경과 관료 집단을 질책하는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양의 세속화 때문에 교리와 복음화를 위한 바티칸 기구들에 반드시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dpa통신은 교황청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대대적인 쿠리아 직제·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09 농촌발전·교육사업 매진…프랑스인 두봉 주교 ‘올해의 이민자상’ file 2019.05.21 481
408 헬멧 쓴 노트르담 사제들 file 2019.06.18 474
407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길] 14. 부산가톨릭대 김영규 총장 file 2018.06.21 473
406 부산교구 124개 성당 순례 첫 완주자 지체장애인 김규인씨 file 2018.06.20 473
405 부산교구 신부 한자리에 모인 날, 평범한 기름은 1년치 성유로 거듭났다 file 2016.03.26 473
404 「전례성가 - 화답송」 발간한 임석수 신부 file 2018.01.19 467
403 부산 메리놀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축복 file 2016.07.11 455
402 이홍기 세례자요한 몬시뇰 서품 50주년 축하식 file 2018.03.26 449
401 성모울타리 공동체, ‘말씀과 찬양…’ 피정 2015.11.27 445
400 '영혼의 소리' 교황청 시스티나 합창단 부산 첫 공연 file 2017.06.30 441
399 “교회와 신자들이 이웃에게 희망주는 전도사 돼야” file 2018.12.10 426
398 부산 흰돌실버타운 ‘찍고 그리고 벚꽃’ 행사 file 2016.04.15 424
397 부산교구 새 사제 3명 탄생, 3000여 명 축하 file 2016.01.11 421
396 부산가톨릭대 봉사단 "노인복지 현장에서 배웁니다" file 2019.03.05 411
395 [사제서품식] 부산교구 (6명) file 2016.12.22 406
394 故 김수환 추기경, 교황청 '선교 모범' 증인으로 선정 file 2019.04.23 405
393 [포토] ‘군 의문사’ 김훈 중위 20주기 추모미사 file 2018.02.23 403
392 설립 25주년 맞은 부산가톨릭대 신학대학장 홍경완 신부 file 2016.09.28 397
391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전국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대회 열어 file 2023.06.15 396
390 [독자기자석] 부산 성지성당 ‘다락방의 성모’ 쁘레시디움 2000차 주회 file 2016.10.12 396